허원배 목사 기자회견, 교단 내 자성의 목소리 높여

2018년 2월 현재 기독교대한감리회는 지난 2016년에 실시되었던 감독회장 선거가 법원의 선거무효판결로 인하여 혼란 가운데 있다. 또한 법원으로 하여금 가리교의 임시수장을 지정해달라고 요청한 상태이다.   

지난 2016년 6월 24일 서울 종로 기독교회관 2층 에이레네 홀에서는 당시 감독회장 후보였던 허원배 목사(부천 성은교회)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기자회견을 통해 허원배 목사는 감독회장과 감독들이 성도들이 헌금한 부담금을 과도하게 사용하고 있는데 대하여 문제 제기를 했다. 이에 대해 허원배 목사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1. 감리회의 창시자인 웨슬리는 자신을 위해 28 파운드만 사용하고 나머지는 이웃을 위해 사용하는 본을 보였는데, 감리교의 지도자들은 웨슬리의 정신과 삶을 당연히 따라야 한다.

2. 2016년도 감리회 본부 예산안에 의하면 감독회장은 공식 급여를 포함해 감독회장 업무 수행비로 3억 8천 9백만 원을 사용하고 있으며 여기에 감리회 본부는 감독회장 퇴임 시 사택임대차 보증금 4억 원을 2016년도 예산에 편성하여 총 7억 8천 9백만 원이 감독회장의 급여 혹은 직무수행 비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는 대한민국 근로소득자 상위 1%에 해당되는 수치로 문제가 있다.

3. 한국고용정보원에 의하면 목사의 급여 순위는 546번째로 월 169만원으로 정부가 정한 최저생계비가 166만원에 비해 3만원을 더 받고 있는 현실이다. 또 전도사의 급여는 월 86만원으로 조사되었다. 더 안타까운 것은 감리회 미자립교회 교역자의 평균 급여는 601,550원 임을 비추어 볼 때 감독회장의 급여는 감리교회 미자립교회에 교역자들에게 열패감을 안겨주고, 감리교회의 공교회성을 심각하게 해치는 일이다.

4. 감독회장 급여와 관사 그리고 전용차량 등을 대한민국 국민의 중위소득 수준으로 하향평준화 해야 한다. 업무추진비와 사실상 급여의 이중 지급을 금지하고 사용내역을 공개해야 한다. 이것을 법률로 정하여, 감독회장과 감독의 직위가 희생과 섬김과 봉사의 직으로 자리 잡도록 하여 감독회장과 감독이 모두의 존경을 받고 권위를 회복할 수 있게 해야 한다.

허원배 목사는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제안을 했다.

감리회 지도자들이 존경과 신뢰를 받고 심각한 교회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감리회 최고위 지도자인 감독회장과 감독이 먼저 스스로 낮아지고, 자신의 몫을 나누며, 짐을 나누어지는 희생을 통해 목회자와 평신도 일반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감독회장 급여는 대한민국 국민의 중위소득(2016년 440만원)이하여야 한다. 감리회는 감독회장 직위를 희생과 섬김 그리고 봉사의 자리로 자리 잡게 하므로 감독회장이 존경과 신뢰를 받게 해야 한다.

감독회장 관사는 우리나라 국민 1인당 평균 주거면적이 10평(33.5㎡)임을 감안하면 국민주택(25.7평)규모면 충분하다. 감독회장이 국민주택 규모 관사에 살며 국민 곁으로 돌아가 존경과 신뢰를 받아야 한다.

감독회장 전용차는 2000cc면 충분하다. 교황이 한국 방문 때 1600cc인 쏘울, 미국 방문 때는 1400cc급 피아트 500L을 사용했듯이, 감독회장이 2000cc이하의 전용차를 사용해 존경과 신뢰를 받아야 한다.

급여의 이중 지급을 금지하고, 재정의 투명성을 확보해 신뢰를 받아야 한다. 본부와 연회는 사실상 급여를 명목을 달리해 지급하는 것을 금지하고, 업무추진비 등 예산을 공개해 재정운영의 신뢰를 획득해야 한다.

이 모든 과제는 입법을 통해 제도화해야 한다. 차기 감독회장은 감독취임 즉시 총회실행부위원회를 통해 추경예산을 편성 스스로 앞에서 제기한 모든 과제를 먼저 실천하고, 2017년 입법의회에서 입법화하여 감독회장과 감독직이 희생과 섬김과 봉사의 직으로 자리 잡도록 해야 한다.

허원배 목사는 목원대학교 이사장과 배재대학교 교수를 역임했으며 장애인편의시설 시민모임 상임고문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부천 성은교회 담임목사, 한국교회연구원 ‘교회와 사회’ 위원장, 부천시 학교밖 청소년 교육지원위원회 위원장, 미국연합감리교회 제자화성경연구 한국위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허원배 목사는 사회속에서의 교회와 성도의 역할에 대한 의미 있는 목소리와 역할을 감당해왔으며,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계층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활동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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