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에 하나님이 그 하늘과 그 땅을 창조하셨다.”

(베레쉬트 바라 엘로힘 에트 하샤마임 왜 에트 하아레츠-창1.1)

박신배 교수, 현 그리스도대 구약교수,  창조문학 편집위원,  한국 구약학회 부회장,  KC대 전총장

성경의 첫 말씀은, 위대한 창조선언이자 창조주 하나님을 나타내는 최고의 신앙고백이다. 구약성경은 태초에(베레쉬트)라는 말로 시작한다. 첫 단어 베트는 유한한 인간과 영원한 하나님 세계를 구별하는 형상을 보여준다. 이 히브리어 베트(ב) 형상을 통해 인간의 시공간의 세계를 열어 주어서, 하나님께서 창조세계를 보여주었다. 따라서 인간이 하나님의 창조 세계와 질서를 이해하고 감사하며,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셨습니다” 라고 고백하는데서 부터 신앙이 시작된다는 것이다.

오늘날 과학은, 하나님이 우주를 창조하고 자연계를 창조하지 않았다는 이론(진화론)을 말한다. 아무리 자연과학이 발전해도 하나님의 창조를 거부하는 이론은 무익하며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 창조 안에서 과학을 설명할 수 있는 이론을 발전시키고 그런 과학자들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할 것이다. 스티브 호킹 같은 석학이 빅뱅설을 얘기하며 창조론을 거부하고 있으니 문제이다. 아직도 현대과학이 올바른 신학이론에 바탕을 둔 과학연구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설득력있는 창조 과학이론이 보다 더 많이 요구되고 있다.

하나님의 창조는 창세기 1장에서 말씀으로 이뤄진다. 하나님께서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있었다’고 말한다. 인격적인 하나님이 말씀으로 창조하셨다는 이야기는, 우리 신앙생활에서도 말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다. 생명의 언어를 발하며 사랑을 실천하며 사는지, 죽음의 언어 · 어둠의 언어를 사용하는지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하나님께서는 빛과 어둠을 나누시며, 낮과 저녁을 창조하신다. 그리고 창공 위의 물과 창공 아래의 물을 나누시고 하늘 아래 있는 물은 한 곳으로 모이게 하고 뭍(육지)이 드러나게 했다. 분리의 창조를 보여 주신것이다. 거룩과 세속, 안식일과 평일을 구별하여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라고 한다. 창세기 1장의 창조는 이렇듯 말씀의 창조, 구별의 창조, 하나님 형상으로 인간 창조를 보여주었다. 이것은 하나님이 인격적으로 창조 하셨음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인격을 닮도록 해야 한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요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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