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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통신】 기독교와 문화
  • 김동규
  • 승인 2018.05.24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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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1,051

기독교와 문화에 관련된 주제는 모든 사람이 꼭 익혀야 할 주제이며, 기독교와 사회에 매우 유익한 주제다. 기독교와 문화란 주제는 “포스트모더니즘”과 “종교 다원주의”와는 거리가 멀다. 또 이 주제는 개신교의 구원론, 신론과 같은 교리나 신학적 측면과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것은 기독교와 문화란 주제는 신학적 관점이 아니라, 문화적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독교와 문화란 주제는 종교 간 화합과 대화, 균형과 조화, 상생의 문화를 살아가도록 학문적 균형을 잡아주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서 유익한 주제이다. 

기독교와 문화란 주제로 필자가 호주에서 두 군데 대학원에서 석. 박사 과정 할 때 9년 동안 다루었던 주제이기도 하다. 하나는 기독교와 문화에 대해 성령이란 단어에 초점을 맞춰 영문으로 5만 자 정도 쓴 적이 있고, 다른 논문은 기독교와 문화란 영역 중 하나님/하느님이란 단어에 초점을 맞춰 영문으로 약 9만 자 정도 쓴 적이 있다. 필자의 2권의 영문 책과 2권의 국문 책도 모두 기독교와 문화와 관련된 주제들이다. 기독교와 문화에 대한 주제는 종교와 사회에 매우 득이 되는 주제이지 해가 되는 주제가 아니다. 불교 용어를 사용하고, 이웃 종교 이야기만 나오면 놀라는 사람들이 있어 미리 안심해도 좋다고 미리 언급하는 것이다. 

여기서는 논문이 아니기에 일반적인 이야기를 하려 한다. 예화를 하나 들어 설명하면 아랫글이 더 쉽게 다가올 듯싶다. 중동의 이슬0 국가의 경전에 아래와 같은 교리가 있다. 물론 그들의 경전이 다 이런 건 아니다. 다른 종교에 대해 이해를 하기 위한 하나의 예를 들어 선택했을 뿐이지, 그 종교에서 가르치는 거 모두가 그렇다는 건 아니다. 

◆ 노예와 아내는 때려도 된다. (코0 4:34)
◆ 유대인과 기독교인이 이슬0교로 안 바꾸면 그들을 죽이던지 세금을 내게 한다. (코0 9:29)
◆ 이슬0교가 아닌 사람은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던지 손과 발을 절단시켜라. (코0 8:12, 47:4)
◆ 이슬0교가 아닌 사람을 죽이면 천국에서 72명의 처녀를 상으로 받는다. (코0 9:111)
◆ 이슬0교가 아닌 사람은 목을 베어 죽여라. (코0 8:12, 47:4).
◆ 알0신을 위해 죽이고 순교하라. (코09:5)
◆ 이슬0교가 아닌 사람들을 위협하라. (코0 8:12, 8:60)

이외에도 많지만, 설명을 위해 몇 개만 예를 들었다. 이런 구절도 그들의 종교에서는 다른 측면에서 해석할지 모르겠지만, 이걸 문자적으로 잘못 해석해서 진짜 이렇게 행동하는 모슬0인들이 있다는 것이다. 이건 그들의 경전에 있는 것이지 성경이나 불경에서 그렇게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이 만들고 그들의 공동체에서 사용될 교리이며 신학일 뿐이다. 모슬0 공동체를 벗어나서 기독교 공동체에 적용해서 선교사들이 선교하는 개신교단 교회에 불을 지르고, 기독교인들을 죽인다면 타당할까? 불교 공동체, 유교 공동체, 유대인 공동체 등 다른 공동체까지 적용할 경우 그 문화 속 (그 나라)에 사는 사람들은 싸움과 불신과 분노로 결국 종교전쟁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실제 이슬0교에서 이걸 다른 차원에서 해석한다 할지라도 이런 교리를 앞세워 다른 공동체에 불을 지르고 해를 끼치는 사례는 무수히 많았다. 

이런 교리를 누가 만들었을까? 그들이 만들었다. 누가 이런 교리를 믿는 것일까? 그들이다. 누구에게 적용해야 할까? 그들이다. 모슬0 공동체를 벗어나서는 그들의 교리를 적용해서 알0가 최고라고 기독교나 불교, 유대교 등 다른 종교에 주입하면 안 된다. 왜냐하면, 한국이란 공동체 문화, 인도네시아라는 공동체 문화, 호주라는 공동체 문화 등 각 나라에는 다양한 종교 공동체와 다양한 종류의 공동체가 있는 데, 그들의 종교에서 만든 교리와 신학의 교리를 다른 종교 공동체에 적용해서 자신들이 믿는 알0신이 최고라고 영향력을 행세하면 다른 종교인은 별로 기분 좋지 않은 건 당연하다. 

그들이 믿는 알0가 최고라고 하는 건 그들의 신을 믿음으로 고백하는 것이지 다른 종교인들과는 상관이 없는 고백이다. 그래서 그들의 공동체를 벗어났을 때는 문화라는 거대한 틀의 규칙을 지켜야 한다. 이건 교리와 관계없는 상식이다. 상식이 없는 종교는 고등종교가 될 수 없다. 선진국일수록 이런 문화의 상식의 규칙을 잘 지킨다. 한국에 사는 모슬0인은 그 공동체 안에서는 그들의 신이 최고라고 믿고 고백해도 되지만, 그 단체를 나와서 한국인 모두가 사는 공동체로 나왔을 때는 한국인 모두에게 배려와 존중, 기본 상식을 지켜야 한다. 그래야 존중을 받을 수 있다. 반드시 지켜야 할 기본 상식이다.  

지금 필자가 다른 종교를 비유해서 말했지만, 바꿔 말하면 개신교인도 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똑같은 논리이다. 필자는 내가 믿는 기독교가 최고라고 믿는다. 내가 믿는 하나님이 최고라고 믿는다. 그러나 이건 필자가 개신교라는 공동체 안에 있을 때 하는 말이다. 내가 속한 개신교라는 공동체 안에서는 아무리 강조해도 뭐라 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하지만, 개신교란 공동체를 벗어나 모두가 사는 다양한 문화 공동체로 나왔을 때는 다른 종교에 대해 배려와 존중, 기본 상식을 지켜야 한다. 고등종교일수록 이런 상식을 잘 지키는 것이다.

마치 아이들이 집에서는 세상에서 우리 아빠가 최고야 할 수 있지만, 학교라는 공동체에 가서도 우리 아빠가 너희 아빠보다 월등히 좋은 아빠야! 그렇게 말하는 아이가 있다면, 그 아이는 그 학교에서 바보 아니면 소외당할 확률이 높다. 집에 있을 때는 우리 아빠 최고야 해도 되지만, 다른 친구들 앞에서는 자기 아빠 자랑보다 친구 아빠 존중해 주는 게 예의 바르고 철이 든 아이일 것이다. 

각 종교가 문화라는 큰 공동체에서의 신앙생활도 이와 꼭 같은 논리이다. 이런 기본 상식을 잘 지킬수록 고등종교 소리를 들을 수 있고, 성숙한 종교인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선진국일수록 이런 걸 잘 지킨다.

그러면, 모든 종교인이 서로 존중과 배려를 해야 하는 근본적 이유가 무엇일까? 그것은 모든 기독교인은 무신론자나, 다른 종교인들이 만든 밥솥, 그릇, 휴대전화, 비행기, 자동차, 가구, 의류, 차(tea), 컴퓨터, 내비게이션, USB, 버스, 배, 운동기구, TV, 의료장비, 집, 의식주, 병원, 공공건물, 식료품 등 우리 생활 전반에 걸쳐 이런 문화적 영향을 잠시도 벗어 날 수 없는 문화 속에 살아가고 있다. 이외에도 크리스천은 철학, 과학, 전통, 풍습, 언어, 정치, 예술, 민속, 미신, 종교, 교육 등 많은 다른 종교인들의 이루어놓은 것에 도움을 받으면서 살아가고 있다. 지금 내가 입고 있는 옷도, 불교도가 만든 중국 제품일 수도 있다. 다른 종교인들이 만든 도움 없이 며칠이나 살까? 이 모든 것이 문화에 속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 문화 속에 살고 있다. 이슬람0는 이런 문화 속에 존재하는 극히 일부 공동체일 뿐이다. 개신교도 마찬가지이다. 단 며칠도 다른 종교인들이 만든 거 도움 없이 살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다른 종교를 배척하면 안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래서 리처드 니버(Richard Niebuhr)란 학자는, “문화를 벗어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라고 강조한다. 여기서 니버(Niebuhr)가 언급하는 문화의 영역은 언어, 전통, 교육, 민속, 풍습, 과학, 예술, 정치, 미신, 철학, 종교를 포함한다고 했다. 이것은 모든 사람은 문화를 떠나서 살 수 없다는 말과 같은 것이다. 모든 사람은 문화와 함께 살아가야 하므로 종교 간 대화와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특히 현대국가는 다민족, 다문화, 다원 종교의 문화 사회로 변해 가고 있어서 종교 간, 민족 간 대화와 협력이 필요한 것이다. 

이런 면에서, 기독교와 문화라는 주제는 포스트모더니즘이나 “종교 다원주의”와는 다른 주제이며, 모든 종교가 꼭 익혀야 할 주제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기독교인들이 다른 종교문화에 대해 포용적, 관용적, 긍정적, 상호 협력적 자세를 취하는 것은 나 자신의 신앙은 물론 사회와 국가 모두에게 바람직한 현상이란 생각이 든다. 

김동규 목사, 본헤럴드 호주 특파원, The University of Sydney. Ph.D. (종교학) 저서 - 한국 기독교와 문화 : 한국 교회의 하느님. 하나님 이해 (신성출판사, 2014)

김동규  dkkim0101@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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