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12:20-27
20 이제 지체는 많으나 몸은 하나라 21 눈이 손더러 내가 너를 쓸 데가 없다 하거나 또한 머리가 발더러 내가 너를 쓸 데가 없다 하지 못하리라 22 그뿐 아니라 더 약하게 보이는 몸의 지체가 도리어 요긴하고 23 우리가 몸의 덜 귀히 여기는 그것들을 더욱 귀한 것들로 입혀 주며 우리의 아름답지 못한 지체는 더욱 아름다운 것을 얻느니라 그런즉 24 우리의 아름다운 지체는 그럴 필요가 없느니라 오직 하나님이 몸을 고르게 하여 부족한 지체에게 귀중함을 더하사 25 몸 가운데서 분쟁이 없고 오직 여러 지체가 서로 같이 돌보게 하셨느니라 26 만일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고통을 받고 한 지체가 영광을 얻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즐거워하느니라 27 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각 부분이라

하나님이 이 땅에 세우신 거룩한 공동체는 가정입니다. 가정의 시작은 남편과 아내의 연합이며, 그 연합은 질서와 사랑으로 표현됩니다. 질서와 사랑은 죄가 들어오기 전에 이미 존재하였고, 이는 연합을 이루는 요소였습니다.
[18 여호와 하나님이 이르시되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아니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 하시니라

20 아담이 돕는 배필이 없으므로 21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을 깊이 잠들게 하시니 잠들매 그가 그 갈빗대 하나를 취하고 살로 대신 채우시고 22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에게서 취하신 그 갈빗대로 여자를 만드시고 그를 아담에게로 이끌어 오시니 23 아담이 이르되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 이것을 남자에게서 취하였은즉 여자라 부르리라 하니라](창 1:18, 20-23)

특히 부부의 영적인 연합은 육체적으로도 표현되었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성적인 하나됨입니다. 그러므로 성은 언약 안에서 아름다운 것이며 육체의 연합 역시 언약 안에서 거룩한 것입니다.  
[24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 25 아담과 그의 아내 두 사람이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니라](창 1:24-25)

그러므로 우리의 몸은 선한 것이며 거듭난 후의 우리 몸은 더더욱 거룩하기에 성도들은 몸으로 범죄하지 않기를 철저하게 힘써야 합니다. 무엇보다 음행을 주의해야 합니다. 그 이유는 음행은 하나님 앞에서 부부의 언약을 깨뜨리는 가장 무서운 죄로서 더 이상 거룩한 연합이 불가능하여지기 때문입니다. 이 말을 다른 말로 하면 가정이 무너진다는 뜻입니다.  
[17 주와 합하는 자는 한 영이니라 18 음행을 피하라 사람이 범하는 죄마다 몸 밖에 있거니와 음행하는 자는 자기 몸에 죄를 범하느니라 19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너희 자신의 것이 아니라 20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

15 너희 몸이 그리스도의 지체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내가 그리스도의 지체를 가지고 창녀의 지체를 만들겠느냐 결코 그럴 수 없느니라 16 창녀와 합하는 자는 그와 한 몸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일렀으되 둘이 한 육체가 된다 하셨도다](고전 6:17-20, 15-16)

그러므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오직 결혼 언약 안에서만 육체의 연합이 허용된 줄 알고 미혼이든 기혼이든 음행과 음란을 멀리하기 바랍니다. 그래야 거룩하고 온전한 가정을 이룰 수 있습니다. 

한편, 하나님이 가정을 세우신 데에는 뚜렷한 목적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에 건설하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의 통치가 사람이 행하는 모든 일 가운데 나타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창 1:28). 

이러한 배경 가운데 하와는 남편 아담을 돕는 배필로 지음을 받았습니다. 그러므로 언약 안에서의 남자와 여자의 연합은 하나님 앞에서 사명을 이루기 위한 연합입니다. 이를 위해 결혼이 있는 것이며, 가정이 있는 것이며, 나아가 교회가 있는 것입니다.
[18 예수께서 나아와 말씀하여 이르시되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19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20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마 28:18-20)

그러나 이러한 숭고한 사명을 망각한 가정은 오직 자기 자신과 부부, 그리고 가정의 이기심을 채우기 위해 있을 뿐입니다. 이런 가정은 세상의 것을 따를 것이며 나아가 썩을 육체를 만족시키는 부패한 가정으로 전락할 것입니다.
[16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
17 이 세상도, 그 정욕도 지나가되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자는 영원히 거하느니라](요일 2:16-17)

두 번째로 하나님이 사람을 지으신 목적은 믿음에서 우러나는 순종을 통해 하나님의 형상을 닮아가면서 흠과 점도 없는 온전한 인격을 갖추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아담과 하와의 연합이 주어졌고 가정이 주어졌습니다. 
[25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그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심 같이 하라
26 이는 곧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시고 27 자기 앞에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우사 티나 주름 잡힌 것이나 이런 것들이 없이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려 하심이라](엡 5:25-27)

이와 같이 가정의 사명은 두 가지로서, 첫째는 하나님의 통치가 이 땅에 임하게 하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하나님께서 뜻하시는 온전한 성품의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서 가정을 꾸린 부부는 주께서 가정에게 주신 사명을 각성하며 하나님 나라의 확장과 그리스도를 닮는 그 일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거룩한 사명 때문에 그리스도인들은 불신자와 결혼 언약을 맺을 수 없는 것입니다. 
“너희는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같이 하지 말라 의와 불법이 어찌 함께 하며 빛과 어두움이 어찌 사귀며 그리스도와 벨리알이 어찌 조화되며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가 어찌 상관하며 하나님의 성전과 우상이 어찌 일치가 되리요 우리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성전이라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 가라사대 내가 저희 가운데 거하며 두루 행하여 나는 저희 하나님이 되고 저희는 나의 백성이 되리라 하셨느니라”(고후 6:14-16).

사랑하는 여러분!
이 시대의 주의 백성은 가정의 사명을 망각한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세상의 불신자들과 별 다른 차이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 땅의 기독교 교회에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기독교 가정이 성경으로 돌아가 성경적인 가정을 세우는 것입니다. 온 가족이 가정에 부여하신 하나님의 뜻을 알아 그 뜻을 이루어 드리는 것입니다. 그러한 가정은 같은 거룩한 소망을 갖고 나아가기 때문에 그리스도 안에서 연합의 기쁨을 충만하게 누리게 될 것입니다. 

그들은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여 진리의 샘을 마시며 영적인 대화를 나눌 것이며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 화답하고, 성령 안에서 그 샘물을 끊임없이 퍼내어 서로 사랑하고 도우면서 그리스도를 온전히 닮아갈 것입니다. 그리고 그 가정을 통하여 하나님의 나라가 강건하여지고 확장될 것이며 그들은 하나님의 영광을 보게 되면서 무한한 지복과 보람과 감사와 만족과 기쁨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물론, 모든 인간은 죄인이며 연약하기 때문에 거듭난 신자들의 부부라도 갈등이 있을 것이고 마찰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복음 안에서 서로 용서하고 다시 하나됨으로 그 부부와 가정은 영적으로 든든하게 성장할 것입니다.   

한편, 바울은 부부의 연합에 의해 세워진 가정을 교회로 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임이라. 그러므로 사람이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그 둘이 한 육체가 될지니 이 비밀이 크도다 나는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하여 말하노라”(엡 5:30-32).
즉, 가정은 작은 교회이며 교회의 바탕입니다. 

이때 교회로서의 가정은 무엇보다 하나님이 보내시는 자녀들을 참 교회의 일원이 되도록 하는 일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합니다. 즉, 그리스도의 통치가 그 가정에 태어난 자녀들에게도 임할 수 있도록 신앙으로 양육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디모데야) 이는 네 속에 거짓이 없는 믿음이 있음을 생각함이라 이 믿음은 먼저 네 외조모 로이스와 네 어머니 유니게 속에 있더니 네 속에도 있는 줄을 확신하노라”(딤후 1:5). 

주 하나님은 하나님의 통치를 받아들이는 백성을 원하십니다. 그리고 그러한 백성을 형성하시는 보편적인 방법은 생육의 법칙입니다. 쉽게 말하면, 믿음의 부부를 통해 주의 자녀를 보내시고 그 자녀들이 영적인 군사가 되기를 바라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믿음이 든든한 가정에서 태어난 자녀들이 또다시 믿음의 든든한 가정을 세워나가면 그것이 하나님 나라 건설을 위한 강력한 방법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믿음의 부모는 하나님이 보내어 주신 자녀들을 믿음으로 양육하여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부모는 참 믿음과 주를 향한 경외심을 가지고 자녀들에게 경건한 영향을 끼쳐야 할 것이며 어릴 때부터 기도와 말씀으로 양육하여야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세상의 가정은 자녀들이 어떠한 인생을 살던, 한 세상 잘 살아보게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의 가정은 그들의 자녀들이 주의 통치를 받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양육되는 것을 목적으로 삼습니다. 이 사명을 부모가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면 자녀들은 믿음을 잃게 되고 하나님의 나라는 이 땅에 서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한 현상은 한 때 일곱 교회가 있던 아시아와 또한 강력한 종교 개혁이 있던 유럽을 볼 때 뚜렷하게 알 수 있습니다. 부모들이 자녀를 믿음으로 양육하지 못함으로 어느 새 그 땅에서 하나님 나라가 물러나고 그리스도를 대적하는 세상 나라들이 활개를 치게 되는 것입니다.   

사사기를 보면, 신앙의 대가 끊어짐으로 인하여 하나님의 나라가 서지 못하고 사회가 무질서하여지고 하나님의 징계를 받게 되는 것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 세대의 사람도 다 그 조상들에게로 돌아갔고 그 후에 일어난 다른 세대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일도 알지 못하였더라.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여 바알들을 섬기며 애굽 땅에서 그들을 인도하여 내신 그들의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버리고 다른 신들 곧 그들의 주위에 있는 백성의 신들을 따라 그들에게 절하여 여호와를 진노하시게 하였도다”(삿 2:10-12). 
이처럼 자녀들에게 참된 믿음을 전수하는 일은 기독 가정과 신앙 공동체에 절대적으로 중요한 부분입니다. 

한편, 믿음의 가정들이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주의 종을 모시고 함께 모이면 그 모임은 거룩한 교회가 됩니다. 그리고 그러한 교회는 거룩한 가정과 함께 맞물리면서 복음의 능력에 의해 더욱 강건하여집니다.  
“교회가 평안하여 든든히 서 가고 주를 경외함과 성령의 위로로 진행하여 수가 더 많아지니라”(행 9:31). 

그리고 이 땅의 교회가 복음의 능력으로 인하여 영광스러운 교회가 되면 장래에 오실 영원한 신랑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아내로 준비됩니다.  
[6 할렐루야 주 우리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가 통치하시도다 7 우리가 즐거워하고 크게 기뻐하며 그에게 영광을 돌리세 어린 양의 혼인 기약이 이르렀고 그의 아내가 자신을 준비하였으므로 8 그에게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 옷을 입도록 허락하셨으니 이 세마포 옷은 성도들의 옳은 행실이로다 하더라 9 천사가 내게 말하기를 기록하라 어린 양의 혼인 잔치에 청함을 받은 자들은 복이 있도다 하고 또 내게 말하되 이것은 하나님의 참되신 말씀이라](계 19:6-9)

그러므로 지금 우리는 주 앞에서 영광스러운 가정과 교회를 세워야 하는 사명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 고린도전서 12장은 우리의 주 되신 그리스도께서 보내신 성령께서 어떻게 그리스도의 공동체, 곧 가정과 교회를 풍성하게 하시는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바울은 고린도전서 12장부터 새로운 주제로 서신을 전개해 나갑니다. 그 주제는 소위 "신령한 것들"에 대한 것입니다. 바울은 성령의 역사의 특성 중 가장 중요한 것을 먼저 끄집어 냅니다. 그리고 이 특성 아래 모든 다른 성령의 일들이 나타납니다. 그 중에는 소위 '성령의 은사들'이 있습니다. 그 특성은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모시며 인정하며 높이는 것"입니다. 이에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다”(고전 12:3)는 것입니다. 

즉, 그리스도를 주로 모시고 철저하게 그리스도께 순종하는 것은 성령의 역사이며, 또한 성령으로 충만할수록 그리스도의 주 되심을 인정하면서 주께 순종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상태에서 “신령한 것들” 또는 “성령의 은사들”이 풍성하게 나타납니다. 

이때 성령의 역사로 인하여 나타나는 신령한 일들은 교회의 덕을 세웁니다. 교회의 덕은 궁극적으로 거룩함과 사랑으로 이어집니다. 그러므로 “신령한 것들”, 또는 소위 “성령의 은사들”은 그리스도의 주 되심을 높이기 위한 것이며 그 열매는 거룩함과 아가페 사랑으로 나타납니다. 

이 원칙은 가정과 교회에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즉, 가정을 구성하는 가족들이 성령으로 충만하여지면 그리스도의 주 되심을 인정하게 되면서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주께 충성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성령의 일들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러할 경우 가정은 거룩함과 사랑이 넘치는 풍성한 하나님 나라의 실제를 맛보게 됩니다.  

한편, 본문은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몸은 성령에 의해 연결되어 있음을 알려줍니다. 그리고 성령에 의해 머리에 연결된 각 지체들은 어떤 기능을 나타냅니다. 그것이 바로 신령한 일들 또는 성령의 은사입니다. 즉, 머리와 연관되어 팔, 다리, 눈, 코, 귀, 손가락, 심장, 혈액순환이 있는 것처럼, 교회의 머리이신 그리스도와 연결된 성도들은 성령의 역사로 인하여 교회의 몸을 유익하게 하기 위해 어떤 특별한 은사를 갖게 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몸의 지체가 끝도 없이 많은 것처럼, 성령의 은사 역시 끝도 없이 많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몸의 지체가 다양한 것처럼, 성령의 은사 역시 다양합니다. 예를 들면, 몸의 지체를 말할 때 발과 귀와 코를 말하지만 사실 몸의 지체는 그것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발톱, 머리카락, 배꼽, 배설 기관 등, 끝도 없이 많습니다. 즉, 성경에서 언급된 몸의 지체는 대표적인 기능을 하는 지체를 언급했을 뿐, 모든 지체를 명시한 것은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신약 성경에는 성령의 은사가 에베소서 4장, 로마서 12장, 고린도전서 12장을 통틀어 19가지 정도가 나옵니다. 그러나 그것은 성령의 은사를 다 나열한 것이 아닙니다. 마치 몸의 지체가 무한히 많고 다양한 것처럼, 성령의 은사 역시 끝도 없이 많으며 다양합니다. 성령의 은사들은 그 등장과 사용에 있어서 시대와 장소와 상황에 따라 각각 다르게 나타납니다. 

가정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정의 구성원들을 보면 어찌 그리 서로 다른지 기이할 뿐입니다. 자녀들을 낳아도 부모를 닮기는 하지만 서로가 다릅니다. 하지만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여 피차 사랑으로 연결되면 가정의 풍성함과 기쁨은 한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고린도전서 12장 12절 이하는 이렇게 기록합니다. 
“몸은 하나인데 많은 지체가 있고 몸의 지체가 많으나 한 몸임과 같이 그리스도도 그러하니라”(고전 12:12). 

“몸은 한 지체뿐만 아니요 여럿이니(라)”(고전 12:14)

그리고 성령으로 인하여 그리스도와 연합된 각 지체들은 그리스도로부터 계속적으로 흘러 나오시는 성령을 마시며 생명을 보존합니다. 
“우리가 … 다 한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고 또 다 한 성령을 마시게 하셨느니라”(고전 12:13).

따라서 같은 머리에 속한 자들은 서로 세워야지 허물어서는 안 됩니다. 
[15 만일 발이 이르되 나는 손이 아니니 몸에 붙지 아니하였다 할지라도 이로써 몸에 붙지 아니한 것이 아니요 16 또 귀가 이르되 나는 눈이 아니니 몸에 붙지 아니하였다 할지라도 이로써 몸에 붙지 아니한 것이 아니니 17 만일 온 몸이 눈이면 듣는 곳은 어디며 온 몸이 듣는 곳이면 냄새 맡는 곳은 어디냐 18 그러나 이제 하나님이 그 원하시는 대로 지체를 각각 몸에 두셨으니 19 만일 다 한 지체뿐이면 몸은 어디냐 20 이제 지체는 많으나 몸은 하나라 21 눈이 손더러 내가 너를 쓸 데가 없다 하거나 또한 머리가 발더러 내가 너를 쓸 데가 없다 하지 못하리라 22 그뿐 아니라 더 약하게 보이는 몸의 지체가 도리어 요긴하고
(이빨, 손톱, 세포, 심장, 눈, 배뇨, 배변, 뇌 등은 약하게 보이지만 도리어 요긴합니다.) 23 우리가 몸의 덜 귀히 여기는 그것들을 더욱 귀한 것들로 입혀 주며 우리의 아름답지 못한 지체는 더욱 아름다운 것을 얻느니라 그런즉 24 우리의 아름다운 지체는 그럴 필요가 없느니라 오직 하나님이 몸을 고르게 하여 부족한 지체에게 귀중함을 더하사(머리카락 같은 것은 머리에서 떨어지면 전혀 가치가 없습니다. 하지만 머리카락이 몸에 붙어있는 한 우리는 가장 많이 머리에 신경 쓰며 가장 화려하게 치장합니다. 왜 그러합니까? 한 몸이니까 그런 것입니다.) 25 몸 가운데서 분쟁이 없고 오직 여러 지체가 서로 같이 돌보게 하셨느니라(이것이 가정과 교회에서의 성령의 역사와 은사의 기능입니다. 그리스도의 주 되심을 인정함으로 인한 지체들의 하나 됨입니다.) 26 만일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고통을 받고 한 지체가 영광을 얻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즐거워하느니라 27 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각 부분이라](고전 12:12-27)

특히 가족 및 교회 공동체의 한 지체가 ‘죄악’으로 인하여 고통을 당하면 온 몸이 고통을 당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이때 여러 지체가 서로 마음을 같이 하여 그 지체를 돌아보면 공동체는 살아납니다. 물론 죄를 범한 지체는 회개함으로 회복되어야 합니다. 만일 회개하지 않으면 그는 누룩과 같은 존재이기에 멀리해야 합니다. 
“적은 누룩이 온 덩어리에 퍼지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 만일 어떤 형제라 일컫는 자가 음행하거나 탐욕을 부리거나 우상 숭배를 하거나 모욕하거나 술 취하거나 속여 빼앗거든 사귀지도 말고 그런 자와는 함께 먹지도 말라 함이라”(고전 5:6, 11). 

모든 지체들이 주의 지시를 따를 때 그들은 죄의 비참을 보며 각각 경성함으로 공동체는 계속 거룩하고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는 것입니다. 
“형제들아 사람이 만일 무슨 범죄한 일이 드러나거든 신령한 너희는 온유한 심령으로 그러한 자를 바로잡고 너 자신을 살펴보아 너도 시험을 받을까 두려워하라. 너희가 짐을 서로 지라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라”(갈 6:1-2).  

여기서 그리스도의 법은 사랑입니다. 그러나 그 사랑은 그리스도의 계명을 따르도록 돕는 거룩한 사랑입니다. 그러므로 주의 공동체에 어려움과 고통을 가져오는 지체에 대해서는 모든 다른 지체들이 더욱 깨어서 그가 회개하고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만 주의 공동체는 사랑과 거룩함으로 더욱 든든히 서가는 것입니다. 

또한 교만과 시기에 물든 지체로 인하여 공동체에 어려움이 닥쳤을 때 다른 모든 지체들은 죄에 빠지지 않도록 힘쓰셔야 합니다. 만일 서로 흉을 보며 판단하며 정죄하면, 그 공동체는 가정이든 교회이든 갈가리 찢기며 무너집니다. 
“만일 서로 물고 먹으면 피차 멸망할까 조심하라”(갈 5:15). 
“너희가 피차 고발함으로 … 너희는 불의를 행하고 속이는구나 그는 너희 형제로다 (고전 6:7-8). 
 
그런 때에는 무엇보다 공동체 내에서는 혀로 범죄하지 않도록 깨어 있어야 합니다. 
[6 혀는 곧 불이요 불의의 세계라 혀는 우리 지체 중에서 온 몸을 더럽히고 삶의 수레바퀴를 불사르나니 그 사르는 것이 지옥 불에서 나느니라
8 혀는 … 쉬지 아니하는 악이요 죽이는 독이 가득한 것이라 9 이것으로 …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사람을 저주하나니 …10 이것이 마땅하지 아니하니라. …
14 너희 마음 속에 독한 시기와 다툼이 있으면 … 진리를 거슬러 거짓말하지 말라 15 (이러한 말은) 정욕의 것이요 귀신의 것이니 16 시기와 다툼이 있는 곳에는 혼란과 모든 악한 일이 있음이라](약 3:6-10, 14-16)

가정에서 아이들의 죄로 인해 어려움이 닥쳤을 때 부모 중 하나가 입을 잘못 열면 부부 싸움으로 번지고 나아가 양가 다툼이 되고 심지어 이혼까지 가는 사례들이 있습니다. 요새는 심지어 이혼 후에도 서로에 대해 더러운 말들을 하며 평생 원수가 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는 공동체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깨어 있지 못하고 입을 함부로 벌여 욕하며 분을 토하며 저주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가정에 어려움이 임할 때에 불신앙에 떨어지지 않도록 경계하기 바랍니다. 고난 가운데 두려워하지 말고, 섭섭함이 생기고 상대가 미워지더라도 또 다른 불의와 무질서를 만들어내지 않기를 바랍니다. 오히려 공동체의 “터가 무너지는" 그 때에는 우리 믿는 자들은 더욱 주께 피할 수 있어야 합니다(벧전 2:25). 그리고 십자가의 주님처럼 사랑으로 미움을, 선으로 악을 이기는 삶을 지속하면 나로 인하여 가정과 교회가 고난을 통과하고 견고하게 다시 서게 됩니다.  

따라서 주의 공동체의 각 지체는 성령의 충만함 가운데 하나님께서 주신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를 바랍니다. 아내는 아내로서, 남편은 남편으로서, 부모는 부모로서, 자녀는 자녀로서 주께서 명하신 역할을 충실하게 감당하면 모든 어둠이 물러가고 그리스도의 통치가 임하면서 그 공동체에 천국의 기쁨과 풍성함이 임할 것입니다. 
“내게 주신 은혜로 말미암아 너희 중 각 사람에게 말하노니 마땅히 생각할 그 이상의 생각을 품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나눠주신 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 생각하라”(롬 12:3).

누구든지 스스로 속아 교만에 빠져 주제를 넘어서 행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 이유는 그 지체로 인하여 주의 공동체는 고통과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때 만일 그 지체가 회개하지 않고 공동체의 몸을 계속 해치려고 한다면 그 지체에게는 하나님의 진노가 임하게 될 것입니다.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멸하시리라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하니 너희도 그러하니라”(고전 3:16-17). 
여기서 성전을 더럽히는 것은 교만과 자기 주장으로 거룩한 공동체를 분열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어떤 가정이든 교회이든 어려움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러한 때에는 계속 하나님과 그리스도를 믿고 의지하기를 바랍니다. 예배에 힘쓰며 기도에 힘쓰고 성령으로 충만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조금도 의심하지 말고 그분의 완전한 주권을 믿기 바랍니다. 그러면 우리의 마음을 다 아시는 전지하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응답하여 주실 것입니다.  

가정에서든 교회에서든 우리의 모든 말과 행동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하기를 바랍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든지 그리스도를 인식하는 가운데 그분의 뜻에 따라 말과 행동을 하게 되면 성령의 역사로 말미암은 평강과 감사가 생겨날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안정된 상태에서 오직 주님의 음성을 분별하여 순종하기 바랍니다. 그러면 전능하신 주께서 마귀의 일을 멸하시고 큰 역사를 나타내실 것입니다.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빌 4:6-7). 

이러한 과정을 통해 주께서는 여러분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시키고 또한 여러분 자신을 온전하게 그리스도를 닮게 하실 것입니다. 

히브리서 12장 15-17절을 보면, 거룩한 공동체를 향해 세 가지 당부를 합니다.
첫째는, 하나님의 은혜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서로 기도해 주고 관심을 갖고 돌보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너희는 하나님의 은혜에 이르지 못하는 자가 없도록 하라”(15절).
우리는 우리 중에 단 한 사람도 마귀의 시험에 빠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기도하며 노력하고, 또한 영적인 불구자가 생겨나지 않도록 서로 도와주어야 합니다.

둘째는 “쓴 뿌리가 나서 괴롭게 하며 많은 사람을 더럽히게 되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권합니다. 이는 하나님과의 언약을 깨뜨리는 우상 숭배에 빠지는 지체가 없도록 하라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가족을 위해 그리고 교회의 공동체를 위해 그들 가운데 쓴 뿌리가 생겨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항상 주의 공동체에 바른 복음이 선포되도록 온 힘을 다해야 하며, 서로 피차 바른 교리를 배우고 가르쳐야 합니다.

셋째는, 공동체 내에 망령된 자가 없도록 살펴야 합니다. 거룩한 공동체 내에는 망령된 자가 없어야 한다. 따라서 가정에서는 음욕과 쾌락을 탐하는 자가 없도록 어릴 때부터 잘 훈육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함이 없이 복음과 하나님의 나라를 농담으로 여기는 자들이 생겨나지 않도록 그러한 자들을 멀리하고 조심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와의 관계를 업신여기는 자들, 거룩한 예배를 업신여기는 자들이 공동체 내에 없도록 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 땅에서 하나님이 주신 가장 복된 기관이 있다면 가정과 교회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리스도께서는 가정과 교회가 천국을 누릴 수 있도록 주의 성령을 보내주셨습니다. 그리고 성령께서는 신령한 은사를 우리에게 주셔서 어느 상황이든 교회의 덕을 세우도록 하셨습니다. 

우리가 기도와 말씀 가운데 성령으로 충만하여 철저하게 그리스도의 주 되심을 나의 모든 삶에서 나타나게 한다면 우리가 속한 가정과 교회는 든든히 서 갈 것입니다. 또한 우리 자신은 더욱 그리스도를 닮게 될 것입니다. 그러고 그러한 지체들은 죽음을 지나 주 예수님을 만날 때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마 25:23)라는 칭찬을 들으며 영원한 영광에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오늘도 성령을 보내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봅시다. 무엇보다 그분의 십자가의 공로와 은혜를 의지합시다. 그 때에 우리에게 성령의 은사들이 풍성하게 넘치게 될 것입니다. 그러한 믿음 가운데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하나님의 나라가 우리가 속한 가정과 또한 이 교회를 통해 계속 이 땅에 세워지기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스데반 황 목사 (그리스도의보혈교회, 연세대학교 전자공학, 미국 필라 웨스트민스터 목회학 석사, 비블리컬신학교 신학석사. 현재 인천 송도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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