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배 교수의 구약이야기(83) - 시편(9)

박신배 교수 / 연세대 구약학 박사 현 그리스도대 구약교수 창조문학 편집위원 한국 평화학회 부회장 한국 구약학회 부회장 KC대 전 총장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내가 사망의 골짜기로 다닐찌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하심이라”(시23:1, 4).

시편은 감사와 찬양이 동반되어 하나님께 드리는 시이다. 감사시가 탄식시에서 찬양의 서원과 함께 나온다. 확신의 노래가 하나님의 신뢰를 선언하는 것으로 발전되고 있다. “하나님은 나를 돕는 자시라”(시54:4). 확신의 표현이 탄식시에서 구조적 요소(역사적 회고, 확신의 표현이 동시에 하나님이 개입하는 이유를 제공한다)로 나타나고, 감사시에서 또한 독립적으로 확신의 시로 발전되었고, 개인 감사시(시23; 27)와 공동체 감사시(시125; 46)로 나타난다. 고통의 배경은 여전히 실존하지만 확신의 선언을 함으로써 그 실제감이 상실되지 않고 모순된 현상도 잃지 않는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시23:1).

시편의 중심은 제왕시(왕즉위시, 시온시)이다. 시편의 구속적 의미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다윗의 자손을 보는 것이 시편의 목표가 된다. 시편에서 메시아 시편으로 우리에게 구원의 왕이신 구세주를 만나는 시편 말씀의 역사가 일어나야 한다. 시편의 상호 연관이 느슨하게 있는 제왕시와 시온시, 왕즉위 시편은 주제적이고 전승사적 근거보다는 양식사적으로 덜 구별된다. 왕정(제왕)시편은 양식과 구조, 삶의 정황에서 볼 때 넓게 차이가 난다(시2; 18; 20; 45; 72; 89; 101; 110; 132; 144). “주는 왕들에게 구원을 베푸시는 자시여 종 다윗을 그 해하는 칼에서 구하시는 자시니이다”(시144:10). “제왕시편의 내적 통일성”은 “그들 모두가 왕들을 다룬다”는 사실로부터 유일하게 파생된다(궁켈). 이 시의 주제는 왕들이 다스리는 것이며 대개 다윗 왕조에서 다스리는 것을 말한다(그러나 시편 45편에서는 북 왕국에서 온 결혼의 노래). “왕은 인생보다 아름다워 은혜를 입술에 머금으니 그러므로 하나님이 왕에게 영영히 복을 주시도다”(시45:2). 이 시가 평면적으로 북왕국의 전승을 보이는지는 전혀 알 수 없다.

King David playing the harp, Hendrick ter Brugghen(1628)

왕정 시편이 거의 구체적으로 오늘 본문의 정보를 주지 않고 “이상적인 통치자”상(像, 정의, 장수, 세계적 권력)을 그리고 있다. 그래서 종말론적이고 메시아적 이상으로 그 시를 해석하는 데는 후기에 나중 세대에 돌리게 된다. “왕이 아니라 하나님이 전면에 서 있다. 분명히 왕이 영광화 된 시는 없다. 그리고 왕 자신의 명성에서 왕이 자랑하지 않는다. 같은 이유로 제의에서 왕정시가 왕의 힘과 공적을 덜 말하고 있고, 하나님의 약속을 왕에게 말하고 하나님께 간구하며 왕이 하나님께 여러 가지 감사하고 있다(포러). “주께서 이르시되 내가 나의 택한 자와 언약을 맺으며 내 종 다윗에게 맹세하기를... 내가 내 종 다윗을 찾아 나의 거룩한 기름으로 부었도다...저를 위하여 나의 인자함을 영구히 지키고 저로 더불어 한 나의 언약을 굳게 세우며...주여 주의 성실하심으로 다윗에게 맹세하신 이전 인자하심이 어디 있나이까”(시89: 3, 20, 28,49절)”

왕이 독립적으로 예를 들면 왕의 통치나 아들의 위엄이 예언자의 신탁에서만 왕을 약속하는 표현이 발견된다(시2; 89; 110). “내가 영을 전하노라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날 내가 너를 낳았도다...그 아들에게 입맞추라 그렇지 아니하면 진노하심으로 너희가 길에서 망하리니 그 진노가 급하심이라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다 복이 있도다”(시2:7, 12절). 왕이 기도나 중재기도를 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이다(시20; 72; 144).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속한 바 기름부음을 받은 자를 구원하시는 줄 이제 내가 아노니 그 오른 손에 구원하는 힘으로 그 거룩한 하늘에서 저에게 응락하시로다...여호와여 구원하소서 우리가 부를 때에 왕은 응락하소서”(시20:6,9). 한편 그래서 왕의 인간성은 잊혀지지 않고 있고(시89:46; 144:3이하), 다른 한편, 왕에 대하여 예언했던 모든 것을 적용하는 데는 어렵지 않다. 다른 말로 왕정 시편의 “민주화하는 것”이 어렵지 않은 것이다(시8).

“여호와여 언제까지니이까 스스로 영원히 숨기시리이까 주의 노가 언제까지 불붙듯 하시겠나이까...여호와여 이 훼방은 주의 원수가 주의 기름부음 받은 자의 행동을 훼방한 것이로소이다”(시89:46, 51). “사람이 무엇이관대 주께서 저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관대 주께서 저를 권고하시나이까 저를 천사보다 조금 못하게 하시고 영화와 존귀로 관을 씌우셨나이다”(시8:4,5). 히브리서는 이 시편 8편의 예언이 바로 대제사장이신 그리스도 예수를 말하고 있다. “저를 잠간 동안 천사보다 못하게 하시며 영광과 존귀로 관 씌우시며 만물을 그 발 아래 복종케 하셨느니라 하였으니 만물로 저에게 복종케 하셨은즉 복종치 않은 것이 하나도 없으나 지금 우리가 만물이 아직 저에게 복종한 것을 보지 못하고 오직 우리가 천사들보다 잠간 동안 못하게 하심을 입은 자 곧 죽음의 고난 받으심을 인하여 영광과 존귀로 관 쓰신 예수를 보니 이를 행하심은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을 위하여 죽음을 맛보려 하심이라”(히브리서2:7-9절). 시편의 왕정 시편은 바로 메시아이심과, 그리스도가 왕이심을 보여주는 구속적의미를 가진다. “하나님이여 주의 보좌가 영영하며 주의 나라의 홀은 공평한 홀이니이다”(시45:6; 히브리서1:8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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