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4:25-28 [25 내가 아직 너희와 함께 있어서 이 말을 너희에게 하였거니와 26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 27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 28 내가 갔다가 너희에게로 온다 하는 말을 너희가 들었나니 나를 사랑하였더라면 내가 아버지께로 감을 기뻐하였으리라 아버지는 나보다 크심이라]

스데반 황 목사 (그리스도의보혈교회, 연세대학교 전자공학, 미국 필라 웨스트민스터 목회학 석사, 비블리컬신학교 신학석사. 현재 인천 송도거주)

 

많은 현대인들이 진정한 평안을 찾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어느 곳에서도 평안을 찾을 수 없습니다. 평안은커녕 현대인들은 쾌락과 미움과 살인과 전쟁과 긴장과 초조와 중독 속에서 허덕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평생 동안 불안과 번민 가운데 살다가 참 평안을 모른 채 죽어갑니다. 심지어 죽음 이후에도 그들은 영원한 안식이 아니라 영원한 고통의 지옥으로 들어갑니다. 그러니 그들은 얼마나 불행하고 가련한 존재들입니까! 아마도 그런 사람들은 가룟 유다처럼 차라리 이 세상에 나지 아니하였더라면 좋았을 뻔 한 자들입니다. 

사실 전능하시며 영원하신 사랑의 하나님과 무관한 자들은 죽음과 함께 영원한 공허와 어둠과 고통 속에 들어가기 때문에 이 세상에서 누리는 그 모든 것들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따라서 마음 깊은 곳의 허무함 때문에 그들에게는 참된 평안이 있을 수 없습니다. 이를 일찍이 깨달은 솔로몬이 시로 고백합니다. 
[1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3 해 아래에서 수고하는 모든 수고가 사람에게 무엇이 유익한가 4 한 세대는 가고 한 세대는 오되 땅은 영원히 있도다 5 해는 뜨고 해는 지되 그 떴던 곳으로 빨리 돌아가고 6 바람은 남으로 불다가 북으로 돌아가며 이리 돌며 저리 돌아 바람은 그 불던 곳으로 돌아가고 7 모든 강물은 다 바다로 흐르되 바다를 채우지 못하며 강물은 어느 곳으로 흐르든지 그리로 연하여 흐르느니라 8 모든 만물이 피곤하다는 것을 사람이 말로 다 말할 수는 없나니 눈은 보아도 족함이 없고 귀는 들어도 가득 차지 아니하도다 11 이전 세대들이 기억됨이 없으니 장래 세대도 그 후 세대들과 함께 기억됨이 없으리라 14 내가 해 아래에서 행하는 모든 일을 보았노라 보라 모두 다 헛되어 바람을 잡으려는 것이로다 15 구부러진 것도 곧게 할 수 없고 모자란 것도 셀 수 없도다](전 1:1-8, 11, 14-15) 

사랑하는 여러분!
평안이 없는 사람은 그 삶이 허무하고 얼굴 표정은 표독스럽고 쉽게 혈기를 부리며, 여러 가지 중독에 빠져들고, 나아가 가정 및 여러 공동체에 많은 아픔과 해를 가져옵니다. 

사실, 지금 이 세대에 이 땅의 인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있다면 진정한 평안일 것입니다. 

이러한 평안을 소유한다면, 그 평안을 찾은 자들마다 그 얼굴에 기쁨이 피고 한숨과 초조함과 슬픔이 안개와 같이 사라질 것입니다. 그리고 감당할 수 없는 만족함으로 그 영혼은 찬란하게 빛날 것입니다. 어느새 그 마음은 감사와 사랑이 넘치고, 사람들 사이에서 화평을 이루며 늘 자비하고 인내하는 절제의 모습을 비칠 것입니다. 
 
그러나 이 세상에는 참된 평안이 없습니다. 이 세상에는 그 어느 곳에도 우리의 마음에 깊은 평안을 주는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 땅에는 참 평안이 없지만 저 하늘에는 참 평안이 있습니다. 천국에는 그 평안이 있습니다. 놀랍게도 그 평안은 이 땅에 임하였습니다. 그것은 바로 하늘에 계시던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께서 사람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실 때 그 평안을 가져오셨습니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의 아들이신 우리 예수님께서 참된 평안을 얻는 비결을 알려 주고 있습니다. 바로 그 비결은 27절입니다.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지금 14장의 배경은 몇 시간 내로, 가롯 유다의 배반과 심지어 베드로의 배반이 있는 배경입니다. 또한 몇 시간 내로 예수께서는 십자가의 무서운 고통과 죽음을 맞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 주님은 몇 시간 내에 일어날 모든 일들을 이미 다 알고 있었습니다. 

지금 이 자리까지 오는 예수님의 일생도 평안을 누릴 만한 형편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마구간에서 나셨고, 어려서는 애굽으로 피난살이를 하셨으며, 갈릴리로 돌아와서는 나사렛의 가난한 목수의 집에서 가난하고 배고픈 청소년의 시절을 보내었습니다. 또한 청년이 된 때에도 여전히 가난한 상태에서 많은 목수의 일을 감당해야 했습니다.  

공적인 사역을 시작하신 후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시는 동안에도 예수님은 많은 고생과 핍박을 당하셨습니다. 어떤 때는 죽음의 위협을 받으셨고 또 어떤 때는 당을 지은 사람들의 박해와 미움과 조롱과 멸시를 받으셨습니다. 이에 예수께서는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에 나는 새도 거처가 있으되 오직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다”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심지어 이제 몇 시간 후에는 그의 인생의 마지막을 십자가 상에서 저주의 죽음으로 마치실 것입니다. 

어찌 이러한 상황에서 평안이 있겠습니까? 어디에서 평안을 얻을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주님은 지금 "나의 평안"을 주시겠다고 하십니다. 어떻게 그러한 상황에서 ‘평안’이 있다는 말씀입니까? 그것은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로서 전능하신 하나님 안에 계시며 또한 죄가 없는 완전한 사람이기에 가능합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주님께서는 모든 환경을 초월한 지극히 깊은 평안을 주시겠다고 하십니다.  
“내가 너희에게 주는 평안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않도다”(요 14:27). 

주님이 늘 소유하고 계시고, 또한 우리에게 주시려는 평안은 세상이 주는 평안과 다릅니다. 세상이 주는 평안은 일시적이요 환경과 상황에 따른 것입니다. 그러나 죽음 앞에서는 철저하게 사라지는 가짜 평안입니다. 하지만 우리 주님의 평안은 깊은 것이요 영원한 것이며 상황을 초월한 것입니다. 나아가 죽음 앞에서 죽음을 이기는 평안입니다.   

그 평안은 우리 주님이 바다를 꾸짖어 잔잔케 한 평안이며, 베드로가 그 무서운 풍랑 가운데 물 위를 걸을 수 있도록 만든 평안입니다. 이 평안은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보호하는 평안이요. 햇살처럼 창문 틈으로 비치는 고요하고 세미한 평안입니다. 우리의 성난 파도 같은 마음을 녹이고, 어떠한 슬픈 눈물 뒤에도 기쁨을 남길 수 있는 평안입니다. 

그 평안을 소유할 때는 자신도 모르게 새롭게 무릎을 일으켜 세웁니다. 그리고 어떠한 절망적이고 암울한 상황에서도 새 출발을 할 수 있는, 살아 있는 능력을 갖게 됩니다. 이 평안은 인간이 만들어 낼 수 없는 평안이요, 인간의 이해와 환경을 초월하는 평안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늘로부터 내려오신 우리 주 예수께서 소유하신 그리스도의 평안이요, 예수님을 믿는 자들에게 주시려는 하늘의 참 평안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이 평안을 얻을 수 있습니까? 

첫째는, 이 평안은 주님의 평안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주께서는 이 평안을  ‘나의 평안’이라 말씀하셨습니다. 즉, 이 평안은 오직 주님만이 소유하신 평안입니다. 그러므로 그분만이 나누어 주실 수 있습니다. 즉, 이 평안은 “주님이 주셔야”만 누릴 수 있는 평안입니다.  

따라서 이 평안을 얻기를 원하는 사람은 반드시 예수님께 나아가 구하여야 합니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행하리니 이는 아버지로 하여금 아들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 함이라”(요 14:13). 
즉, 우리가 예수님께 나아가 간구할 때 주의 평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둘째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의 평안을 주노라고 말씀하시면서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고 하십니다. 이는 참 평안을 누리지 못하도록 막는 가장 큰 장애물은 근심과 두려움인 것을 알려주신 것입니다.
 
이때 우리 주님은 하나님과 자신의 관계를 말씀하시며 ‘나를 믿으라’고 하십니다.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요 14:1).

사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시기 전에도 하나님은 늘 자기 백성에게 주 하나님을 믿고 두려움과 염려를 이기도록 권하셨습니다.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사 41:10).

그런데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이후에는 하나님은 아들에게 모든 것을 넘겨주셨습니다. 
[3:35 아버지께서 아들을 사랑하사 만물을 다 그의 손에 주셨도다 8:36 그러므로 아들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면 너희가 참으로 자유로우리라 17:2 아버지께서  … 만민을 다스리는 권세를 아들에게 주셨음이로소이다](요 3:35; 요 8:36; 요 17:2)

더욱이 하나님은 주님 안에 계시고 주님은 하나님 안에 계시기 때문에 우리가 그리스도를 믿을 때 전능하신 하나님은 그분의 완전한 섭리 가운데 우리를 보호하시고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공급을 하실 수 있습니다.  
[10나는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는 내 안에 계신 것을 네가 믿지 아니하느냐. 11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심을 믿으라.](요14:10-11)

나아가 이 말씀을 하신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향한 자신의 사랑을 십자가에서 친히 입증하셨으니 우리가 그리스도를 믿을 때 두려움과 염려가 사라지고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안에서 누리는 평안을 우리 역시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과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주의 평안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평안을 무너뜨릴 수 있는 것은 이 우주 상에 아무 것도 없습니다.  
[31 만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 32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지 아니하겠느냐 35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박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36 기록된 바 우리가 종일 주를 위하여 죽임을 당하게 되며 도살 당할 양 같이 여김을 받았나이다 함과 같으니라 37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38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39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롬 8:31-39) 

그러니 누가 감히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주의 평안을 빼앗을 수 있겠습니까? 

이처럼 참 평안을 얻는 둘째 방법은 하나님의 사랑과 그분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신지를 알고 믿을 때 두려움과 염려가 사라지면서 주의 평안을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셋째는, 죄 사함을 받은 후 감사를 느낄 때 주님이 주시는 평안을 느끼게 됩니다. 

마태복음 5장 8절을 보면,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라고 말합니다. 출애굽기 24장 4절에서 11절을 보면, 청결한 사람이란 어린 양의 피로 그들의 죄를 씻은 사람들을 말합니다. 
[8 모세가 그 피를 가지고 백성에게 뿌리며 이르되 이는 여호와께서 이 모든 말씀에 대하여 너희와 세우신 언약의 피니라 9 모세와 아론과 나답과 아비후와 이스라엘 장로 칠십 인이 올라가서 10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보니 그의 발 아래에는 청옥을 편 듯하고 하늘 같이 청명하더라 11 하나님이 이스라엘 자손들의 존귀한 자들에게 손을 대지 아니하셨고 그들은 하나님을 뵙고 먹고 마셨더라](출 24:8-11)
곧, 그들의 죄악이 그리스도의 보혈로 말갛게 씻긴 자들은 하나님 앞에 담대히 설 수 있게 되는데, 바로 그러한 상태에서 평안을 느끼게 됩니다. 

나아가 우리의 지은 죄악에도 불구하고 오늘이라는 날에 우리의 영원한 대제사장이신 그리스도께서 나아가면 그분의 영원한 속죄의 효력으로 말미암아 우리는 하나님의 보좌 앞에 담대하게 나아갈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 서면 우리는 주의 평안을 누리게 됩니다. 
[14 그러므로 우리에게 큰 대제사장이 계시니 승천하신 이 곧 하나님의 아들 예수시라 우리가 믿는 도리를 굳게 잡을지어다 15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로되 죄는 없으시니라 16 그러므로 우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히 4:14-16)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요일 1:9).

이처럼 우리의 영원한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효력으로 그 마음이 청결하게 된 자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얼굴을 뵈며 그분과 가장 가까운 관계를 누리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그리스로 안에서 누리는 주의 평안입니다.  

이 말씀은 반대로 죄를 지은 자들은 하나님 앞에서 평안을 잃는다는 말씀입니다. 죄를 짓고 죄책을 느끼는 자는 결코 하늘의 평안, 곧 그리스도의 평안을 누릴 수 없습니다. 그들은 아무도 쫓아오지 않는데도 언제나 불안을 느낍니다. 이는 그들의 깊은 본능으로 그들의 죄악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의식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죄악을 범할 때는 아무리 쾌락적인 즐거움을 맛보았을지라도 마음의 불안과 찝찝함과 자학과 고통과 번민은 쉬지 않습니다. 물론 이들 중에는 양심의 가책을 짓누르고 망각함으로 양심이 화인 맞은 사람들이 생겨납니다. 그래서 계속 죄를 범하여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 자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어느 날 갑작스런 하나님의 심판을 받고 즉사한 후 지옥으로 떨어지게 될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을 경외하는 가운데 죄를 진심으로 아파하고 회개하고 그리스도를 믿고 의지하는 자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죄 사함을 받게 되면서 비로소 하늘의 평안을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 평안은 오직 예수님의 보혈로만 주어질 수 있으니 주님이 선언하시는 ‘주의 평안’입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하시니라”(눅 7:50).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눅 8:48). 

이처럼 사람들은 예수님 앞에 나아와 죄를 회개하고 그분을 믿음으로 죄 사함을 받을 때에야 그리스도의 참 평안을 받아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넷째는, 미움이 마음에 있을 때는 평안이 없고,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우리 안의 미움을 제거하면 평안이 찾아옵니다.
“그 형제를 미워하는 자마다 살인하는 자니 살인하는 자마다 영생이 그 속에 거하지 아니하는 것을 너희가 아는 바라”(요일 3:15). 

미움이 마음에 있을 때는 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기에 주의 평안이 있을 수 없습니다. 
“누구든지 그 형제를 미워하면 … 보지 못하는바 하나님을 사랑할 수가 없느니라”(요일 4:20). 

따라서 남을 미워하고 증오하는 마음에는 영생의 가장 큰 증거인 평안이 있을 수 없습니다. 오히려 증오와 앙심의 감옥에 갇혀 분과 허망함과 괴로움으로 허덕일 뿐입니다.  

그러나 주께서 우리를 용서함 같이 다른 이들을 주의 이름으로 용서하는 마음에는 참 평안이 찾아옵니다. 

용서가 안 됩니까? 그렇다면 우리 주 예수께서 여러분들의 죄악을 어떻게 용서하셨는지 기억하기 바랍니다. 우리의 죄를 사하시기 위해 십자가에서 받으신 그분의 수치와 고통을 묵상하기 바랍니다. 그리고 주께 ‘용서하는 마음을 주세요’라고 간절히 간구해 보기 바랍니다. 이러한 기도는 주의 뜻에 합당한 기도라서 반드시 주께서는 용서하는 마음을 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그 용서한 마음에 주의 참 평안이 임하게 되는 것입니다.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이같이 한즉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아들이 되리니… 너희가 너희를 사랑하는 자를 사랑하면 무슨 상이 있으리요”(마 5:44-46). 

“우리가 아직 연약할 때에 기약대로 그리스도께서 경건하지 않은 자를 위하여 죽으셨도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곧 우리가 원수 되었을 때에 그의 아들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은즉 화목하게 된 자로서는 더욱 그의 살아나심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을 것이니라”(롬 5:6, 8. 10). 

우리는 이러한 주님의 용서와 사랑과 은혜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은즉, 구원 받은 자로서 마땅히 더욱 남을 용서하는 가운데 주의 참된 평안을 누리야 마땅합니다. 

다섯째로, 남들에게 주의 평안을 비는 자들에게 주의 평안이 임합니다. 내가 주의 평안을 누리는 실제적인 방법은 다른 사람이 주 안에서 평안하길 진심으로 바라며 기도하는 것입니다.  
“또 그 집에 들어가면서 평안하기를 빌라. 그 집이 이에 합당하면 너희 빈 평안이 거기 임할 것이요 만일 합당치 아니하면 그 평안이 너희에게 돌아올 것이니라”(마 10:12-13). 

밥맛 없고 혐오스러운 사람을 향해서도 진심으로 그에게 주의 평안이 임하기를 기도하기 바랍니다. 그러면 그 사람이 주의 평안을 받아들일 경우 변화될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그를 위해 빈 평안이 기도한 그 사람에게 돌아올 것입니다. 따라서 주의 평안이 모든 자들에게 임하기를 기도하며 축복하는 자에게는 많은 평안이 그에게 돌아오게 되어 있습니다. 

한번 옆 사람에게 평안을 빌어봅시다. “샬롬.” 또한 마음 속에 가장 싫은 사람을 떠올리고 그에게 주의 평안을 기도해 보기 바랍니다. ‘주여, 그 사람에게도 주의 평안을 주셔서 주를 닮게 하소서.’  

마지막으로 오늘 본문은 주 안에 거할 때 주의 평안이 임하는 것을 알려줍니다. 주 안에 거한다는 말은 막연한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주님의 말씀을 마음에 붙잡고 그 말씀을 지키는 것을 뜻합니다. 즉, 우리가 참으로 주의 말씀을 믿고 순종함으로 주 안에 거하면 참된 평안이 임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많은 평안을 얻는 비결을 배웠어도 주의 계명을 순종하지 않으면 평안을 누릴 수 없습니다.

따라서 본문 15절에서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나의 계명을 지키리라” 하였고, 21절에는 “나의 계명을 가지고 지키는 자라야 나를 사랑하는 자니, 나를 사랑하는 자는 내 아버지께서 사랑하실 것이요, 나도 그를 사랑하여 그에게 나를 나타내리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는 주의 계명을 지킬 힘이 없고 마음도 생기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이를 아시고 우리 주님께서는 우리로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나게 하고 그 말씀을 지킬 힘을 주시도록 보혜사 성령을 약속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바로 주께서 보내시는 성령은 “주의 평안”입니다. 주께서 보내시는 성령님은 흘러 넘치는 생수의 강입니다. 모든 은혜와 평강은 그리스도로부터 흘러나오는데 성령을 통해 우리 마음 안에서 흘러 넘칩니다.
“예수께서 서서 외쳐 이르시되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하시니 이는 그를 믿는 자들이 받을 성령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요 7:37-39).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엡 1:2). 

“또 그가 수정 같이 맑은 생명수의 강을 내게 보이니 하나님과 및 어린 양의 보좌로부터 나와서 길 가운데로 흐르더라 강 좌우에 생명나무가 있어 열두 가지 열매를 맺되 달마다 그 열매를 맺고 그 나무 잎사귀들은 만국을 치료하기 위하여 있더라”(계 22:1-2). 

“성령과 신부가 말씀하시기를 오라 하시는도다 듣는 자도 오라 할 것이요 목마른 자도 올 것이요 또 원하는 자는 값없이 생명수를 받으라 하시더라”(계 22:17). 

그러므로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면 주께서는 우리에게 성령을 통해 평강의 강을 흐리게 하시는 것입니다. 

“♪ 내게 강 같은 평화….”

“♪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

그러므로 요약하면, 우리가 모든 죄를 회개하고 그리스도를 믿고 순종하면, 그 어떤 상황에서도 성령으로 충만하여지면서 그리스도 예수님의 평안을 받게 되고 누리게 됩니다. 이때 그러한 평강 가운데서 우리는 주의 말씀을 더욱 철저하게 지키게 됩니다. 이는 우리의 마음이 생명의 성령의 법으로 인하여 넉넉하여지기 때문에 죄와 사망의 법을 항상 이기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평안을 누리며 사는 것입니다. 바로 이 상태에서 쉬지 않고 계속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것이요, 우리를 통해 생수의 강이 우리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흘러 넘치게 되는 것입니다.  
“이 말씀을 너희에게 이름은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 함이라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하시니라”(요 16:33). 

그리스도의 보혈 교회 성도 여러분!
우리 주 예수님이 이루신 십자가의 능력, 그리고 다시 오실 주님을 바라보면서, 온 힘을 다해 그리스도의 계명을 지키기 바랍니다. 우리의 마음에 평안을 앗아가는 사소한 죄악에 얽매이지 않기 바랍니다. 진정으로 우리의 관심을 영원한 것에 두시고 돈과 자존심과 관련한 사소한 것들에서 해방되어 우리 예수님의 평안을 누리기를 바랍니다.
 
주님의 평안, 믿음을 통하여 얻는 평안, 근심과 두려움과 미움을 내어쫓는 평안, 하나님의 나라의 영광을 소망하는 평안, 특히 성령의 충만함으로 흘러 넘치는 그 평안을 이 시간 우리 주 예수님께 달라고 기도합시다.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감사함으로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께 성령을 구하기 바랍니다.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빌 4:6-7). 

하나님은 이 평안을, 이 영원한 평안을 그리스도 예수를 통하여 우리에게 주시길 원하십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 예수님께 나아가 주를 믿고 성령을 구하기 바랍니다. 그리하면 모든 것에 초월한 하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당장 여러분에게 임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 평안을 누리고 맛보는 자들마다 그 영원한 평안이 이 땅에 실제로 임하게 될 주님의 재림을 간절히 사모하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이 살아가는 평생에 이러한 평안의 주인공들이 되기를 기도하기 바랍니다. 그래서 날마다 “주께서 기름을 내 머리에 부으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시 23:5-6). “내가 여호와께 바라는 한 가지 일 그것을 구하리니 곧 내가 내 평생에 여호와의 집에 살면서 여호와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그의 성전에서 사모하는 그것이라”(시 27:4)고 찬송하기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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