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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지사지 : 다른 사람을 이해하기

[요한복음 13:34]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사랑하라

[로마서 12:10] 형제를 사랑하여 서로 우애하고 존경하기를 서로 먼저 하며

 

어떤 제자가 스승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스승님, 제가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의 입장을 잘 이해할 수 있을까요?"

스승은 가만히 생각하다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제자야, 일어나서 창 밖을 내다보아라. 누가 보이느냐?" 

제자는 창 밖을 내다보고 난 뒤에 스승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예, 어떤 아주머니가 어린 아들의 손을 잡고서 정답게 걸어가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러자 스승은 또 제자에게 일렀습니다. 

"이번에는 거울 앞에 서거라. 그리고 거울 속을 들여다보아라. 누가 보이느냐?" 

제자는 거울을 들여다보고 나서 스승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스승님, 거울 속에는 제 모습만 크게 보입니다."

그 말을 듣고서 스승은 제자에게 가르침을 베풀었습니다.

"제자야, 똑같은 유리인데 어찌하여 유리창을 통해서는 다른 사람의 모습을 볼 수 있고, 거울을 통해서는 다른 사람의 모습을 보지 못하고 자기 모습만 볼 수 있겠느냐? 그것은 거울 뒤에는 은칠이 되어있기 때문이란다. 네가 다른 사람을 제대로 바라보고 그들의 입장을 이해해 주기 위해서는 먼저 네 마음에 있는 은칠을 벗겨버려야 하느니라. 투명해져야지 다른 사람을 제대로 볼 수가 있단다."

우리말에 "역지사지”라는 말이 있습니다. 상대편의 처지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해보고 이해하라는 뜻입니다. 영어 'Understand' 라는 말은 상대방을 이해하려면 상대방 아래에(Under) 서볼 때(Stand)만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우리 마음에 있는 편견의 은칠을 먼저 벗기고, 내 감정의 은칠을 벗기고, 내 마음을 비울 때 비로소 다른 사람을 제대로 볼 수가 있고 다른 사람의 입장을 쉽게 이해해 줄 수 있습니다. 시어머니는 며느리의 처지나 입장에서 생각해 보고, 며느리는 시어머니의 처지나 입장에 서서 생각해 보라는 말입니다. 

'역지사지'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이 세상의 수많은 범죄가 줄어들 것이고, 인간들 사이의 다툼과 분쟁도 대부분 해소될 것입니다. 도둑들이 도둑 맞은 사람의 심정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어떻게 도둑질을 하겠습니까? 사기꾼들이, 사기를 당해서 쓰라린 상처를 입는 사람들의 입장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어떻게 사기를 치겠습니까?

'역지사지'의 마음은 가정에서도 필요합니다. 남편이 아내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아내가 남편의 입장에서 생각한다면 대부분의 부부갈등은 사라질 것입니다. 부모자식 간에도, 형제 간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진정한 사랑은 '역지사지' 하는 마음에서 나옵니다.

그런 면에서 '하나님의 사랑'은 가장 위대한 '역지사지'의 사랑입니다. 하나님은 가장 높은 곳에서 편히 의자에 앉아 인간들을 내려다 보시면서, "내가 너희를 사랑한다" 고 입으로만 말씀하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은 친히 그 높은 보좌를 버리시고, 이 낮고 낮은 땅에 비천한 신분으로 태어나셨습니다. 그리고 죄인들 가운데 사시면서 죄인들이 그 죄 때문에 얼마나 고통과 괴로움을 당하는지를 몸소 체휼하시고, 마침내는 그 죄를 대신 짊어지시고 십자가에서 피 흘려 돌아가셨습니다. 

그리고는, "내가 너희를 이렇게 사랑한다" 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런 사랑은 세상에 없습니다. 그래서 생겨난 것이 '아카페 사랑',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믿는 사람들은 그 사랑을 나누어 받은 것입니다. 그 사랑을 품고 있으면 '역지사지'의 마음을 갖게 됩니다. 오늘 나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 보십시오. '역지사지'의 마음이 있는지.. 아님 이기적인 마음이 더 많은지.. .

🌳이해의 나무 (펌)

이해의 나무에는 사랑의 열매가 열리고,
오해의 잡초에는 증오의 가시가 돋는다

이해는 내면적인 안목에 의존해서 대상을 바라볼 때 숙성되고,
오해는 외면적인 안목에 의존해서 대상을 바라볼 때 발아된다.

그대가 사랑하는 사랑을 외형적 안목에 의존해서 바라보는 성향이 짙을수록
오해의 소지도 많아진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지나치게 외형적 안목을 중시하게 되면 그대가 사랑하는 사람의 내면적 가치를 소홀히 하게 된다.

진정한 사랑은 마음 속에 있는 것이지 마음 밖에 있는 것이 아니다.

윤남철 목사(평강중앙교회. 삼산노회장 역임)

그대가 사랑하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어떤 결함도 내면적 안목에 의존해서 바라보면 아름답게 해설될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 아버지, 제가 맺고있는 인간관계가 편협하지 않는지 돌아봅니다. 외형이 아니라 마음의 중심을, 판단이 아니라 분별을, 괄시가 아니라 선대를 통해 모든 사람을 존귀히 여기는 자가 되게 하소서. 

제 마음 속에 있는 은칠을 벗기고 투명한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제대로 바라보게 하시고, 나와 다름을 인정하고 그들의 다양성을 존중하게 하소서.

주위에 있는 믿음의 사람들로 인해 감사합니다. 혹시라도 거짓에 속아 그들을 비판하는 마음을 품지 말게 하시고 진실된 마음으로, 존경하는 마음으로 그들의 삶을 본받게 하소서. 

제가 속한 공동체를 주님의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시고, 아무리 작은 것이라 하더라도 주께서 제게 주신 은사를 다른 이들을 섬기는 데 사용하게 하소서.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윤남철 목사  webmaster@bonhd.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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