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성령을 근심하게 하지 말라 그 안에서 너희가 구원의 날까지 인치심을 받았느니라”(엡 4:30). 

“성령을 소멸하지 말며”(살전 5:19). 

(kai. mh. lupei/te to. pneu/ma to. a[gion tou/ qeou/ ) (카이 메이 루페이테 토 퓨뉴마 토 하기온 투 쎄우)

(to. pneu/ma mh. sbe,nnute ) (토 퓨뉴마 메이 스벤느테) 

스데반 황 목사 (그리스도의보혈교회, 연세대학교 전자공학, 미국 필라 웨스트민스터 목회학 석사, 비블리컬신학교 신학석사. 현재 인천 송도거주)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이 성령님과 관련해서 주의할 것이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하나님의 성령을 근심하게 하지 않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성령을 소멸하지 않는 것입니다. 

에베소서 4장 30절에서 성령을 근심하게 하지 말라고 할 때 원어는 (루페오)인데 그 뜻은 (고통을 주다, 슬프게 만들다. 괴롭게 하다)라는 뜻입니다. 그러면서 성도는 성령 안에서 구원의 날까지 인치심을 받았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구원의 날”은 구원과 심판이 완성되는 ‘주의 날’ 혹은 ‘그리스도의 날’을 가리킵니다. 즉, 그리스도의 재림의 날이요, 약속하신 기업을 주시는 날입니다. 따라서 거듭난 성도는 평생, 그리고 영원히 성령님과 함께 거하게 됩니다. 거듭난 사람은 구원을 받은 날까지 인침을 받았기에 성령님과 함께 해야 하고, 구속의 날 이후에는 영원한 새하늘과 새 땅으로 이어지니 성령님과 영원토록 함께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성령을 근심하게 해서는 안 됩니다. 지금 이 땅에 사는 동안 우리 안에 계신 성령님을 근심하게 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성령님을 근심하게 하는 것은 주의 계명을 지키지 않고 의도적으로 죄를 범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성령님을 근심하게 하면, 성령께서는 우리의 심령을 책망하시며 그럼에도 회개하지 않으면 우리를 징계하심으로 회개하게 만드실 것입니다. 이때 성령님의 책망과 징계는 거룩하신 성령님의 불과 같은 진노이기에 인간이 감당하기에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들이 반역하여 주의 성령을 근심하게 하였으므로 그가 돌이켜 그들의 대적이 되사 친히 그들을 치셨더니”(사 63:10).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멸하시리라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하니 너희도 그러하니라”(고전 3:16-17). 

나아가 신자들 중에는 성령을 근심하게 하는 것을 넘어서서 성령을 거스르는 자들이 있는데, 만일 회개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가짜 신자로 들어나게 될 것입니다. 
“목이 곧고 마음과 귀에 할례를 받지 못한 사람들아 너희도 너희 조상과 같이 항상 성령을 거스르는도다. 너희 조상들이 선지자들 중의 누구를 박해하지 아니하였느냐 의인이 오시리라 예고한 자들을 그들이 죽였고 이제 너희는 그 의인을 잡아 준 자요 살인한 자가 되나니 너희는 천사가 전한 율법을 받고도 지키지 아니하였도다”(행 7:51-53). 

이러한 경우는 복음을 대적하는 경우로서 참 교회를 무너뜨리려고 하거나 복음의 진리를 훼방하는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이러한 자들은 그 몸은 교회 안에 있을지라도 처음부터 성령이 없는 자들입니다.
“마지막 때에 자기의 경건하지 않은 정욕대로 행하며 조롱하는 자들이 있으리라. 이 사람들은 분열을 일으키는 자며 육에 속한 자며 성령이 없는 자니라”(유 1:18-19). 

둘째로는, 성도들은 성령을 소멸해서는 안 됩니다. 데살로니가전서 5장 19절에서 ‘소멸하다’로 번역된 원어 (스벤느미)는 타고 있는 불을 끄는 것을 말하는데 그 방법에 있어서는 연료를 공급하지 않거나 압력 및 제약에 의해 불을 끄는 것을 뜻합니다. 이때 ‘소멸’이 전제하는 것은 ‘불’입니다. 어떤 불이겠습니까? 주를 위해 타오르는 불이며, 주의 몸 된 교회를 섬기려는 불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성령의 불을 꺼뜨리지 말라는 것입니다.  

특히 성령의 은사와 관련하면 성령을 소멸한다는 것은, 교회의 유익을 위해 주신 성령의 은사를 땅에 묻어 꺼뜨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고린도교회는 성령의 은사를 각 개인 및 자기가 속한 파의 영광을 위해 무절제하게 사용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은사를 주신 목적인 교회의 덕과 무관하게 성령의 은사를 사용하였습니다. 이것이 바로 성령을 소멸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빌립보서 3장 3절을 보면, “하나님의 성령으로 봉사하라”고 말합니다. 즉, 성령의 불에 의한 열정으로 하나님께 봉사하라는 말씀입니다. 만일 성령의 불에 의한 열정이 아니라 인간적인 열정으로 봉사할 경우, 그 열정은 교회를 어지럽히고 여러 갈래로 나뉘게 만들 것입니다. 그 이유는 인간의 열정은 자기 자신을 영화롭게 하기 위해 나온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성령님으로 인한 열정은 오직 십자가의 은혜에 감동한 열정으로서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를 영화롭게 합니다. 그러므로 교회 내에서의 봉사는 “하나님의 성령으로 봉사해야”만 교회의 덕을 세울 수 있고 하나님과 그리스도께 큰 영광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주의 몸 된 교회를 세우기 위해 반드시 하나님의 성령으로 봉사해야 합니다. 이 말은 다른 말로 하면, 십자가의 은혜로 말미암은 사랑과 감사의 열정을 꺼뜨리지 말고 그 열정으로 계속 봉사하라는 말씀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성령의 불이 타오르는 마음 상태는 그리스도께 감사 드리며 주를 영화롭게 하려는 마음과 같습니다. 이러한 상태에서는 우리의 주 되신 예수님의 말씀에 온 마음을 다해 순종합니다. 그러나 어느새 게으름과 타성, 그리고 교만과 시기와 자기 영광을 구하는 정욕이 틈타면, 성령의 불이 꺼지고 인간의 열심이 앞서게 됩니다. 인간의 열심이 앞서면 섭섭함과 낙심과 자기연민이 나타납니다. 그래서 주를 향한 거룩한 불이 질투와 시기와 비뚤어진 불로 가로막히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상태가 바로 성령을 소멸하는 상태입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그리스도를 향한 감사와 사랑을 놓치는 상태가 되면 성령을 소멸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이 시간 예수님을 향한 첫 사랑이 여전히 타오르고 있는지 자신을 돌아봅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성령을 소멸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성령을 소멸한 사람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교회에서 덕이 되는 것이 아니라 쓴 뿌리가 되어갈 것입니다.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만일 그리하지 아니하고 회개하지 아니하면 내가 네게 가서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계 2:4-5). 

성령의 불을 다시 지핍시다. 그리스도를 향한 뜨거운 감사와 사랑을 회복합시다. 그렇지 않으면 주님께 쓰임 받을 수 없습니다. 

유럽 교회를 보십시오. 주께서 주의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지 않으셨습니까? 우리 주님께 쓰임 받지 못하는 것처럼 비참한 일이 어디 있습니까? 그러므로 주의 촛대가 옮겨지지 않도록 우리는 성령을 소멸하지 않아야 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성령의 불은 반드시 교회의 사랑과 거룩함으로 이어집니다. 그 이유는 그 열정은 거룩한 하나님의 영의 역사이기에 그러합니다. 성령의 불은 반드시 영생의 역사를 가져옵니다.   

사람들의 영광을 구하는 섬김이 불이 붙게 되면 교회 안에는 시기와 미움과 교만이 더욱 뿌리가 깊어질 것이고, 결국 교회는 서로 물고 뜯는 마귀의 놀이터가 되고 말 것입니다. 
“만일 서로 물고 먹으면 피차 멸망할까 조심하라. 내가 이르노니 너희는 성령을 따라 행하라 그리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아니하리라”(갈 5:15-16). 

우리 주 예수님을 향한 충성을 잃고 내 유익과 내 명예와 영광을 구하는 자세로 나아갈 때 그것이 바로 성령을 소멸하는 지름길입니다. 더 나아가, 성령을 소멸한 각 개인과 교회의 특징은 하나님의 나라의 사역을 세상적인 방법으로 이루어보려는 시도를 합니다. 이러한 시도는 가장 어처구니 없는 시도로서 하나님의 일을 사람이 이루어보려는 것과 같습니다. 

돈으로 교회를 이루어보려고 하고, 사회 경력으로, 유명세로, 정치 권력으로 교회를 세우려고 합니다. 물론, 세상적인 방법이 동원될 때 외형적으로는 교회가 잘 서는 것처럼 보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의 참된 교회는 오직 성령의 역사 외에는 설 수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기 바랍니다. 

한 사람이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것은 사람의 힘으로 될 수 없습니다. 돈으로, 명예로, 권력으로 될 수 없습니다. 천국 들어가는 것이 돈으로, 권력으로, 인기로 됩니까? 거룩의 능력이 돈이 있고, 권력이 있고, 인기가 있으면 됩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오직 성령의 역사로만 가능합니다. 

마찬가지로 그리스도를 향한 사랑과 충성과 감사만이 성령님으로 인한 불이 우리 마음 속에 타오르게 하며 그때 우리는 온 마음과 생명을 다해 주를 섬길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참된 봉사의 정신이며, 이러한 정신은 성령의 불이 우리에게 여전히 타오르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하늘의 거룩한 불을 세상의 타락한 불과 섞지 않기를 바랍니다. 사람들의 칭찬을 얻으려는 동기로 시작한 봉사는 위태롭게 됩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 나라를 위한 봉사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조롱과 비판을 받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직 그리스도만을 의식하며 섬길 때에야 성령의 불로 인한 섬김이 되면서 그 섬김은 거룩하고 영원한 열매를 맺게 됩니다.  

“이제 내가 사람들에게 좋게 하랴 하나님께 좋게 하랴 사람들에게 기쁨을 구하랴 내가 지금까지 사람들의 기쁨을 구하였다면 그리스도의 종이 아니니라”(갈 1:10). 

“(이는) 사람을 기쁘게 하려 함이 아니요 오직 우리 마음을 감찰하시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려 함이라. 너희도 알거니와 우리가 아무 때에도 아첨하는 말이나 탐심의 탈을 쓰지 아니한 것을 하나님이 증언하시느니라. 또한 우리는 너희에게서든지 다른 이에게서든지 사람에게서는 영광을 구하지 아니하였노라”(살전 2:5-6). 

주께서 주신 재능과 은사로 주 예수 그리스도만을 영화롭게 하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모든 말과 행동과 삶의 동기가 오직 나를 의롭게 하시고 나아가 거룩함의 능력을 주시는 십자가의 예수님만 바라봄으로 인한 것이 되기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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