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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규 詩】 자유의 끝 / 춤추는 낙엽/ 진실은 하나 뿐 / 나는

자유의 끝

                            윤석규

자유
사람이건
짐승이건
모두가 갈망한다

제한이 있을 때
자유를 갈망하고
통제할 때
벗어나려 용틀임
구속이 있을 때
자유를 위해 투쟁한다

하지만
제한이 없고
통제받지 않으며
구속당함 없을 때
자유의 끝

끈 떨어진 연이 창공을
훨훨 날다가
나무에 걸려 몸부림 치고
비바람에 찢겨 나가듯

속박에서 해방된
자유로음
기쁨과 즐거움도 잠시
허탈감에 빠지고
절망으로 치닫는다

 

춤추는 낙엽

                             윤석규

 

산마다 불이 타고
들판은 황금벌

해마다 이맘 때면
천사가 내려오듯
살포시 떨어진 낙엽
길바닥 무대 삼아
황홀한 춤판을 벌린다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이쪽으로 딩굴딩굴
저쪽으로 깡충깡충

휘이익 바람 소리
길옆에 모였다가
위이잉 자동차 소리
우루루 몰려 나와
군무를 한다

해마다 이맘 때면
밟히고 찢겨
몸이 으스러져 
사라질 때 까지
춤추는 낙엽

 

진실은 하나 뿐
 

                         윤석규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이 난무한다

오늘까지만 장사합니다
어제도 같은 현수막
오늘도 같은 말

전국에서 가장 싼 집
이 가게도 저가게도
이 주유소 저 주유소
가는 곳 마다

전국 최고가 매입
전국 최저가 판매
중고품 매매 광고

진실은 오직 하나
값 없이 주시는 구원
판매자 예수 그리스도
죄인되어 쓸모 없는 나
가장 비싼 값으로 사신 
매입자 예수 그리스도

나는 

                                     윤석규

 

나는
친구를 사귐에
어린아이 같이
이익과 불이익을 따지지 않고

어린아이에게서
잘 모름의
겸손을 배운다

나는
맡겨진 일에
청년들 처럼 
열정을 다하고

청년에게서
새로운 것의 도전에
주저하지 않음을 배운다

나는
일을 결정함에
노인들 처럼
신중에 신중을 더하고

노인들에게서
기다림과 느림을
교훈 받는다

나는
그 무엇보다도
예수님에게서
섬김과 희생을 배워
세상을 
아름답고 밝게 하는 
한 알의 씨앗이고 싶다

사당동 성진교회 은퇴장로, 계간 기독교문예 신인상

 

송광택  songrex@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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