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저는 경기도 광주시 광주성결교회를 섬기고 있는 조완호 집사입니다. 목표를 바라보면서 정신없이 달려온 지난 60여년의 세월을 잠시 내려놓고  조용히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  보았습니다. 삶의 굴곡이 심해서 평범한 분들과 비교해 보면 삶의 길이가 서너 배는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때마다 저와 제 가족을 건져 주시는 주님께 감사드리는 마음으로 저의 삶을 되돌아보았습니다. 저의 표현이 부족하지만 서툴지만 끝까지 읽어 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지난 년 말에 2018년을 준비하는 사무총회가 있었고 새해에는 임직식이 있었다. 그리고 권사 후보 명단에 우리 부부의 이름이 있었다. 5월의  103주년 교회 창립 기념일에 임직식이 예정되어 있었다. 아내의 친구들은 이미 10여전부터 권사가 되었지만 우리 부부는 직장관계로 이사를 하면서 몇 번 교회를 옮기게 되었고 따라서 권사임직도 많이 늦어졌다. 교회에 가면 대부분 만나는 분들이 아내를 권사로 불러주니까 본인은 불편했고 나는 미안했다. 그럴 때면 나는 아내한테 “임직이 늦어져서 미안해요” 하면은 아내는 항상 “임직은 가장인 당신이 먼저요!” 하고 대답했다. 이번 권사 임직 명단을 보면서 아내는 “나 보다도 가장을 먼저 세워주십시오” 하고 기도했더니 부부가 함께 임직을 받는 것은 기도의 응답 이라고 했다. 

또한 금년은 30여년의 신앙생활을 되돌아보고 정리를 하면서 더욱더 의미 있는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신앙생활 30여년을 차분히 되돌아보니 참으로 부끄럽기만 하다. 40초반에 5-6년의 짧은 신앙경력으로 “내가 젊은 기운도 있고 경제적으로 여유 있으니 교회의 무슨 일이든 맡겨주십시오” 하면서 교회의 모든 일에 자신감이 충만했다. 그러나 지금 생각하면 나 홀로 충만해서 열심히 뛰어다닌 모습이 부끄럽기만 하다. 그리고 교회생활이 익숙해질 무렵에 느낀 것은 교회의 조직과 운영은 내 생각하고 조금은 달랐다. 일반 사회생활에서는 40ㅡ50대가 주축이 되어서 현장의 모든 일을 결정하고 추진하는데 교회는 60ㅡ70대 어른들이 중심이 되어 있었고 그런 모습들이 조금은 진부하고 시대에 뒤떨어진 것 같았다. 어떤 틀 속에 갇혀있는 것 같은 답답함을 느껴졌다. 교회도 젊어지고 의사 결정도 신속하게 이루어지도록 개혁이 되어야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제는 내가 젊었을 때 보았던 그 진부한 그런 세대가 되었다.  
내가 현재 노년의 시대를 지내면서 느낀 것은 젊어서는 보지 못 했던 훌륭하고 존경할만한 교회의 어른들이 보이는 것이다. 정말로 저 분은 주님이 보나 사람이 보나 누가 보아도 훌륭한 장로님이다. 저 권사님은 정말로 내가 닮고 싶은 내 어머니보다 훌륭한 분이다. 저런 분들이 계시기에 교회가 유지되고 부흥이 되는구나 하고 느끼면서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하고 만날 때 마다 인사를 한다. 나는 요즈음 누구에게나 고백을 한다. 내가 부모님을 이해하는데 나이 50이 넘어서 가능했고 주님의 말씀이 가슴으로 듣기 시작 한 것이 내 나이 60이 되면서였다.  세월이 더 지나면 오늘의 내 모습도 부끄러울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 내 나이 70대의 신앙생활에 희망이 있다. 나이가 들면서 인격이 더욱 향상되고 신앙도 바른길로 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요즈음은 교회에서 젊은 집사들이 인사 할 때마다 내 자신을 살펴보면서 말과 행동을 조심한다. 또 한 젊은 집사들 중에 겸손하고 성실한 모습으로 교회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 저절로 그들을 위해서 기도가 된다. 주님 저들에게 성령이 충만해서 주의 일을 성령으로 감당케 하옵소서!  

또 한 이번에 임직식을 하면서 그동안 교회에서 함께 했던 많은 분들이 생각났다. 가장 먼저 느낀 것은 그 분들에게 너무나 많은 사랑의 빚을 지고 있었다. 나의 구원을 위해서 사무실 여직원은 금식까지 하면서 중보기도를 했고 순복음교회의 새 신자 시절에는 구역의 선배들이 멘토가 되어서 정성껏 돌보아 주었다. 새 신자가 부서장이나 임원을 할 때는 나를 위한 중보기도와 함께 헌신적으로 도와주는 손길들이 있었다. 또한 두 번째 교회인 장로교회에서 40대를 보내면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 할 때에 동역자로서 무한 사랑을 베풀며 합력해준 교우들이 있었다, 지금도 그 때가 그리워지고 함께 했던 분들을 생각하면 일가친척보다 더 그리워진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내의 기도와 신앙의 중심이 나를 지키고 가정을 지켰다. 내가 중간에 흔들리고 방황 할 때마다 기다려주고, 꾸짖기도 하고, 충고로 깨닫게 하면서 동행하여 주었다. 

이제 60세대를 보내면서 젊었을 때처럼 몸으로 뛰고 물질로 많이 드리지는 못 한다. 그래도 내 마음속에 성령님이 항상 함께 하며 그 분 뜻대로 살겠다는 신앙고백을 하고 선악을 구별하여 주님의 뜻과 세상의 유혹을 구별하기 위해서 항상 기도 하고 있다는 고백은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기도의 영역이 넓어지고 깊어지는 것은 내 스스로도 느낀다. 따라서 지금도 기도 할 수 있어서 감사를 하며 교회에는 “중보기도 사역팀”이 있어서 매주 참석해서 큰 은혜 받으며 더 깊은 기도의 생활을 할 수 있어서 감사한다. 앞으로도 기도하는 사역만큼은 최선을 다 할 생각이다.  

오늘까지 나와 나의 가정을 지켜주신 주님의 은혜에 감사를 드리고 허락하신 직분은 감사히 받고 주님의 뜻에 순종하며 천국 가는 그 날까지 이 땅에서의 사명 감당을 위해서 기도와 충성을 다 할 것을 주님께 기도 한다.  

1952년생, 충남 서산 출생,서울공업고등학교 졸업, 유원건설 자재부 근무, 천호텍스피아 수출업무 담당, (현) 상업용 건물 시설관리 업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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