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일반적으로 외경(外經, Apocrypha)이라고 부르는 책은 신적 영감으로 된 것이 아니며, 성경의 정경의 일부도 아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교회 안에서는 어떤 권위도 없고 다른 사람의 저서들보다 더 인정되거나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눅24:27, 44; 롬3:2; 벧후1:21).

The books commonly called Apocrypha, not being of divine inspiration, are no part of the canon of the Scripture, and therefore are of no authority in the Church of God, nor to be any otherwise approved, or made use of, than other human writings.

1장 성경(3) 성경 66권 밖 외경

성경 66권 밖 ‘외경’이 있습니다. 외경은 70인경(Septuagint, LXX)에 포함된 구약 39권 밖 다른 목록입니다. 70인경은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기원전 2세기경 프톨레미 2세 때, 히브리어 구약성경을 헬라어(희랍어, 그리스어)로 번역한 것입니다. 전설에 의하면 랍비 70명이 번역에 참가하였다고 하여 ‘70인경’이란 별칭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유대교는 A.D 90년경 얌니야 회의에서 기독교에 유리하게 번역된 것으로 판단하여 70인경을 폐기를 결의하고, 히브리어 성경 맛소라 사본(Masoretic Text, MT) 정립하여 정경(타나크, Tanak = Tora, Neviim, Ketuvim)으로 채택하였습니다. 타낙은 토라에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이고, 네비임(예언서)에 전기예언서 여호수아, 사사기, 열왕기, 후기예언서에 이사야, 예레미야, 에스겔, 12예언서(1권), 케투빔(성문서)에 시가서 시편, 잠언, 욥기, 지혜서에 아가, 룻기, 예레미야애가, 전도서, 에스더, 기타 다니엘, 에스라, 역대기 24권입니다. [구약정경의 범위과 순서]그런데 칼빈파는 유대교에서 제정한 구약성경의 내용을 정경의 범위로 확정하였습니다(397년 카르타고 공회의). 그러나 정경목록순서는 70인경의 순서를 채택하였습니다.

중세 교회는 제롬(Jerome, Sophironius Eusebius Hieronymus, 345-420)에 의해서 라틴어 벌게이트(Vulgate) 역(譯)을 사용하며 정경 문서로 확정하였습니다. 종교개혁에 반대하면서 형성된 트렌트 회의(Council of Trent, 1545~1563)에서 정경화를 확립하였습니다(Counter-Reformation). 불가타 역본에 포함된 외경은 총 7권(외경 7개 포함: 토비아서, 유딧서, 마카비 상, 마카비 하, 지혜서, 집회서, 바룩서)으로 로마교회 정경으로 채택하였습니다. 동방교회는 70인경의 목록 9권 모두를 정경으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제2경전'(Deuterocanonical)으로 구분하지만 권위에서 차이를 두지 않습니다. 그래서 정경 범위가 개신교(66권, 39/27), 로마교회(73권, 46/27), 동방교회(76권, 49/27) 으로 각 종파들이 다릅니다. 영국국교회(성공회)도 외경을 정경 목록에 포함시키고 있습니다(제 6 조).

기독교는 정경에 근거한 종교이기에 정경 범위와 목록은 매우 중요합니다. WCF는 66권의 정경의 범위와 목록을 확정함으로 다른 기독교 종파와 정경 목록에 대해서 분명히 하였습니다. 트렌트 회의에서 결정된 회의 밖의 모든 기독교를 정죄(Anathema sit)하였습니다(1546년). 1차 바티칸 회의에서 다시 확인하였습니다(1870년). 성경을 66권으로 확정하는 것은 구교의 트렌트 회의의 결의에 의해서 저주받을 행동일 것입니다. 최덕성 박사는 “위대한 이단자”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을 반역한 무리에게 존중받지 않고 이단으로 불리는 것을 하나님의 자녀는 명예롭게 생각합니다.

WCF의 정경의 66권 목록의 확정 선언은 확고한 믿음 고백입니다. WCF 1,1에서 계시의 종결을 선언한 것은 “성경의 완전성”과 “특별계시의 충족”을 강조한 것입니다. 기독교 안에 이단들의 공통으로 일치하는 성향은 “계시의 충족”을 거부하고 “계시의 연속성”을 주장합니다. 또한 더 속이는 이단은 계시의 충족성을 인정한다하면서도 계속되는 계시를 주장합니다. 현재 교회의 혼돈은 계시의 범위를 확정하여 결정하지 못하기 때문에 혼란에서 혼탁으로 가중되고 있습니다. WCF에서 제시된 정경목록 성경66권을 정확하게 지지하고 붙든다면 어떠한 이단에게도 흔들리지 않게 될 것입니다. 특별계시의 보고는 성경 66권으로 완전합니다. 성경의 충족성과 권위에 대한 확고한 믿음은 교회에 주신 하나님의 구원 경륜을 규정하는 중요한 지식입니다.

WCF는 ‘외경’에서 어떤 영적 유익이나 신학의 정당한 참조의 수단으로도 인정하지 않습니다. 즉 외경을 근거로 신학을 전개하여 정당성을 주장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정경 이해는 칼빈이 개진한 성경의 이해에 준합니다. 칼빈은 성경 66권의 정경성을 가장 확고하게 주장한 교회의 목사입니다. 목사는 성경을 해석하여 복음을 전하는 직분입니다. 정경에 철저하다는 말씀보존학회에서도 외경을 도움의 수단으로 인정합니다. 루터도 외경이 참조적인 도움의 가능성을 개방합니다. WCF는 외경을 신앙을 위한 참조 활용도 거부합니다. 외경은 성도에게 영적 유익이 되지 않은 일반 저술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외경은 일반도서와 같습니다.

4. 우리가 마땅히 믿고 순종해야 할 성경의 권위는 어떤 사람이나 교회의 증거에 의거한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진리 자체이시며, 저자가 되시는 하나님께 있다. 따라서 성경은 그 자체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야 한다(벧후1:19, 21; 딤후3:16; 요일5:9; 살전2:13).

The authority of the Holy Scripture, for which it ought to be believed, and obeyed, depends not upon the testimony of any man, or Church; but wholly upon God (who is truth itself) the author thereof: and therefore it is to be received, because it is the Word of God.

1장 성경(4) 성경의 권위

성경은 한 권이고 두 권으로 구약(39권)과 신약(27권)입니다. 성경은 66권이며, 모두에 동일한 권위가 있습니다. 성경의 권위는 영생의 진리를 갖고 확언하는 권위를 갖고 있습니다. 66권이 동일한 권위라는 것은 매우 중요한 정경 개념입니다. 권위는 곧 안전한 보호와 절대적인 위치를 갖고 있는 것을 말합니다. 성경의 제자(sctipturae fuerit discipulus, disciple of Scripture, Inst, I,6,2)는 영생에 이르게 되는 확실한 권위를 성경에서만 찾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은 성경의 권위에 순종합니다. 성경의 권위에 순종하는 것은 경건의 자세로서 성경을 어떠한 가치보다 우선순위를 두는 것입니다. 예를 든다면 여호수아書에서 태양이 멈추는 말씀에 대한 권위는 어떠한 것도 우선할 수 없습니다. 미국의 NASA에서 증명하였기 때문에 성경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성경의 권위 위에 NASA를 두는 것입니다. 성경의 권위가 낮아질 수 있습니다. 성경말씀 자체에 절대적 권위를 두는 고백과 훈련을 해야 합니다. 이성으로도 충분하게 성경의 권위를 증명할 수 있다는 것은 변호적 성격이지 믿음 훈련이 아닙니다. 성경의 권위 확증을 위해서 어떤 도구를 사용하는 것은 부당합니다. 오직 그리스도인의 순종의 고백으로 성경의 권위는 확증됩니다. 하나님께서는 교회에 무언의 교사(mute teachers, mutis duntaxat magistris, 성경)와 거룩한 입술(hallowed lips, sed os quoque sacrosanctum reserat, 목사)을 사용하십니다(Inst., I,6,1).

[성경의 권위의 출처] 성경의 권위는 교회의 증거에 의해 좌우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로마교회는 성경의 권위를 교회의 증거 아래 두었습니다. WCF에서는 로마 교회에 대한 경계와 변호적 성격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종교개혁시대에 성경의 권위가 부각되었는데, 이는 교황의 권위에 대한 변호적 성격이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그리스도의 권위”를 대변하는 보이는 권위는 “인간이나 건물”이 아닌 “성경 66권”입니다.

성경의 권위는 오직 성경이 자증하며(self-attestation, autopiston), 성령의 내적증거(The Internal Testimony of the Holy Spirit, testimonium Spiritus Sancti internum)가 있습니다. 성경의 저자이신 성령께서 성경에 대해서 증거하심으로 가장 확실하고 명료합니다. 성경이 최고의 권위기 때문에 성경은 성경으로 해석합니다(Scriptura Scripturae interpres). 성경이 성경의 해석자라는 말을 곡해하여 성경으로만 풀려는 행동은 잘못 이해한 행동입니다. 해석의 최종권위를 말하는 것이지 성경 밖으로 어떤 말도 하지 말라는 부정 규제는 아닙니다. 개혁파는 성경 해석에서 성경을 해석하는 해석자를 존중합니다. 그럼에도 성경 자체의 권위와 비교할 수 없기 때문에 성경의 절대 권위를 고백합니다.

[성경의 저자]. 성경의 권위는 성경의 저자(auctor)에 있습니다. 성경의 원저자(auctor originalis)는 전적으로 진리이신 성령 하나님이십니다. WCF는 성경의 저자를 전적으로 '하나님‘이라고 확정합니다. 즉 성경의 이중저자성(double authorship)에 대해서 명문화하지 않았습니다. WCF에서 성경의 단일저자처럼 ’하나님‘을 제시하여 성경의 강력한 권위를 웅변합니다. 성경의 저자에 대한 고백은 성경의 권위를 높이는 WCF의 근본취지를 볼 수 있습니다.

WCF에는 없지만 필자는 ‘하나님’을 ‘진리’로 제시하여 요 8:32과 연결시켜 보았습니다. “진리를 알찌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하리라(Veritas)”

장로교인은 WCF의 고백을 따라서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the Word of God)으로 받아야 합니다. 성경 밖에서 어떤 구원에 이르는 신학적 지식을 취하려하지 않고 오직 성경에 매인 경건과 모습을 갖아야 합니다. WCF에서 고백하는 것처럼 외경에서 은혜의 보화는 나오지 않습니다. 오직 성경에서 그리스도인에게 주신 주 하나님의 은혜가 나옵니다. 하나님의 피로 사신 은혜의 터전인 교회에 성경과 설교자를 주셔서 하나님의 양떼를 양육하며 천성(天成)으로 인도하도록 하셨습니다. 

고경태 목사. 주님의교회, 형람서원 대표, 한영대, 총신대, 광주바이블칼리지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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