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듣는 자리에 있는 자

Esther Yun, Power News USA 칼럼니스트, Silk Wave Mission 후원이사

성경본문 : 사도행전 20:1-16

[행 20:9-10] 유두고라 하는 청년이 창에 걸터앉아 있다가 깊이 졸더니 바울이 강론하기를 더 오래 하매 졸음을 이기지 못하여 삼 층에서 떨어지거늘 일으켜보니 죽었는지라. 바울이 내려가서 그 위에 엎드려 그 몸을 안고 말하되 떠들지 말라 생명이 그에게 있다 하고

 

깊은 밤이 지나가도록 설교의 열정을 품고 강론하는 사도 바울과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 위해 모임에 참석했지만 육신의 졸음을 이기지 못하고 창에서 걸터앉아 깊은 잠에 빠져 삼층에서 떨어진 유두고가 나옵니다. 성령에 충만한 바울이 강론을 한다고 해도 육신의 한계를 뛰어넘지 못하고 깊은 잠에 빠진 유두고를 보면서 말씀을 들으러 참석한 유두고의 마음을 하나님께서 귀하게 보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가 떨어져 죽자마자 사람들은 소란을 피우고 걱정했지만, 9절에 “바울이 내려가서 그 위에 엎드려 그 몸을 안고 말하되 떠들지 말라 생명이 그에게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으로 그가 소생된 것을 보여준 아름다운 기적의 현장입니다.

나의 삶속에서도 육신의 연약함으로 본의 아니게 어려움이 닥칠 때 소란을 피우고 당황하기 보다는 ‘떠들지 말라’ 말하는 바울의 첫 마디를 기억해야겠습니다. 생명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이 계시기에 모든 사건과 사고 가운데 다시 살리시는 힘은 하나님의 편에서 역사하신다는 것을 깨닫게 하십니다. 유두고처럼 말씀을 듣는 자리에 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비록 그가 피곤해서 아니면, 밤이 너무 깊어 잠을 잘 시간이라는 것을 보여주지만 말씀을 듣는 자리에 있었다는 것에 주목하게 됩니다. 7절에 “바울이 이튿날 떠나고자 하여 그들에게 강론할새 말을 밤중까지 계속하매”라고 나옵니다. 바울이 다른 장소로 가기 때문에 그가 열심을 내어 오랜 시간을 설교한 이유가 있듯이 그 장소에 모인 자들은 바울의 설교를 듣기 위해 오랜 시간동안 모인 것입니다.

유두고의 생명을 살리신 하나님이 오늘날을 살아가는 나와도 함께하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는 자리를 사모하며 참석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모든 사람들에게는 육신의 죽음을 맞이할 날이 오지만 내 영혼을 살리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하는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는 말씀의 잔치에 초대받았을 때 거부하거나 핑계 삼지 말고 내 영혼이 다시 살아나는 기적의 체험을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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