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에서 동의는 동의(動議)이다. 긴급동의는 긴급하게 안건을 상정한다는 것이다. 필자는 “성총회를 생각하며”라는 글에서 간략하게 제시했다. 그런데 리폼드뉴스 소재열 박사가 “노회, 총회 결의 시 긴급동의안의 결의정족수”에 대해서 리폼드뉴스에 글을 기고했다(http://www.reformednews.co.kr/sub_read.html?uid=7584&section=sc36&section2=).

긴급동의 안의 결의정족수가 채워지지 않았을 때에 안건의 성립에 대한 법적 해석이 있어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것으로 이해했다. 그리고 통합 총회에서는 긴급동의 안의 범위를 “천재지변, 인사사고, 전쟁, 화재발생 등 중대한 사태 이외에 할 수 없다”고 규정했다고 소개했다.

첫째, 필자는 먼저 노회와 총회의 성격이 다름을 제시했었다(http://www.bonhd.net/news/articleView.html?idxno=5037).

노회는 노회 회기 중에도 안건을 상정할 수 있는데, 그것은 개인 회원이 폐회 전에 언제든지 상정할 수 있는 것이다. 정기노회는 개회되면 결의정족수가 필요 없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동일한 효력을 유지한다. 그러나 총회는 노회와 다른 성격이 있는데, 그중 하나는 비상설기구라는 것이다. 노회는 상설기구이기 때문에 정기회의 중 모든 기간에 회원은 자유롭게 안건을 상정할 수 있다. 그러나 총회는 노회들의 총회이기 때문에 반드시 노회에서 수의(收議)한 안건을 처리해야 한다. 그래서 노회에서는 긴급동의가 필요없이 자유롭게 회기에서 안건을 상정할 수 있고, 회의가 끝났어도 세 안건이 모이면 임시회를 모아서 처리한다. 그러나 총회는 임시총회가 없다. 그리고 총회 자체가 안건을 수의시킬 수 없다.  노회 인격을 대변할 총대가 없다는 것이다. 총대는 노회에서 수의가 안건을 바르게 처리함으로 자기 임무를 마친다. 그래서 긴급동의안은 장로교 정치 원리에 입각해서 바르지 않다는 것을 지적했다.

둘째 리폼드뉴스 소재열 박사는 총회(합동)에서 긴급동의안 의결 종족수를 50회 총회에서 참석회원 과반수라고 결의했다고 제시했다. 총회는 헌의부에서 헌의를 개회와 함께 모든 총대들에게 밝힌다. 그리고 총대들은 그 헌의를 알고 자기와 관련된 헌의가 없으면 떠나기도 한다. 그래서 총회 마지막에는 모든 총대가 모이지 않아도 된다. 자리를 떠난 총대들은 어떤 헌의가 나올지 모른다. 그런데 그 상태에서 참석한 회원의 과반수로 긴급동의로 새로운 안건을 형성시킨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총회를 마지막까지 참석해야 한다고 주장할 수 있는데, 그렇다면 헌의부를 폐쇄하라. 서기부에서 접수해서 진행하면 되는데, 왜 헌의부를 두어서 수렴하는가? 헌의부가 얼마나 강력한 권위를 가진 곳인가? 서기부나 헌의부를 거치지 않는 안건이 긴급동의안이다. 총회에서 긴급동의를 발의하는 것은 바람직한 성총회를 이룸에 부적당한 기법이다. 

셋째 “긴급동의”는 “긴급”한 사안을 규정해야 하는데, 긴급을 규정하는 것을 참석자의 과반수로 결정한다는 발상은 바람직하지 않다. “긴급”을 규정함은 보편타당한 원리가 있어야 하는데, 일부 숫자로 규정하는 것은 회의를 조작된 정치 세력에 의해서 총회 전체를 움직일 수 있는 사태를 우려할 수 있다. 잘못된 결의를 수정하는 것에는 수 년의 법적 절차를 거쳐야 하고, 그것도 매우 어렵다. 그래서 잘못된 결의가 발생할 수 있는 “긴급동의” 총회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총회는 총대의 회의가 아니라, 총회 전체의 회의이다. 그래서 총회결의는 총대에게만 배부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교회에 배부해야 한다. 총회 결의는 총회의 목회서신이다. 그래서 한믿음으로 총회가 세워질 수 있도록 총회 결의를 모든 교회에 배부하길 기대한다. 혹 인터넷을 보면 된다고 주장을 한다면 총대 회원들께서 인터넷으로 보고, 총회에 참석하지 않은 목사들에게는 총회 회의록를 송부해주길 기대한다. 총회는 총회 결의를 빠르게 볼 수 있도록 홈페이지 혹은 목회서신을 제공해야 한다. 그래서 노회 결의와 교회 운영에서 총회 결의에 위배하지 않도록 배려해야 한다. 성총회가 세워지면 노회와 교회가 바른 가르침에 서게 될 것이다. 한 믿음으로 세워지는 교회는 누구도 흔들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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