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우리는 교회의 증거(선포)로 말미암아 성경의 높고 존귀함에 감동되고 인도를 받는다(딤전 3:15). 그리고 내용의 천적(天的) 성질, 교리의 유효성, 문체의 장엄성, 모든 부분의 일치,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성경 전체의 목적, 인간 구원의 유일한 방법을 보여주는 충분한 증거, 그밖에 여러 가지 비교할 수 없는 탁월성, 거기에 나타나는 전체적 완전성 등은 그 자체가 하나님의 말씀인 것을 충분히 증거해 주는 논증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의 무오한 진리와 신적 권위에 대해서 우리들이 완전한 인정할 수 있는 확신이 마음 속에 말씀으로 또 말씀과 함께 증거하시는 성령의 내적 사역에서 오는 것이다(요일2:20, 27; 요16:13-14; 고전2:10-12; 사59:21).

We may be moved and induced by the testimony of the Church to an high and reverent esteem of the Holy Scripture. And the heavenliness of the matter, the efficacy of the doctrine, the majesty of the style, the consent of all the parts, the scope of the whole (which is, to give all glory to God), the full discovery it makes of the only way of man's salvation, the many other incomparable excellencies, and the entire perfection thereof, are arguments whereby it does abundantly evidence itself to be the Word of God: yet notwithstanding, our full persuasion and assurance of the infallible truth and divine authority thereof, is from the inward work of the Holy Spirit bearing witness by and with the Word in our hearts.

1장 성경(5) 내적 교사로서 성령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에 성경에 대한 바른 평가도 하나님에 의해서만 가능합니다. 성경의 저자는 성령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성경에 대한 해석의 최종권위도 성령 하나님께 있습니다. 성령의 내주는 그리스도의 구원경륜에 완성으로 백성에게 주신 선물입니다. 성령으로 그리스도께서 백성에게 명령하시는 것은 실제적으로 성경을 통해서 적용되고 실행됩니다. 성령의 감동감화로만 성경은 가장 존귀하고 합당한 권위를 갖게 됩니다. 교회는 마땅히 성경을 최고의 권위로 여겨야 합니다.

성령께서 주시는 감동감화를 성도에게 성경은 내용의 천상적인 성격, 교리의 효과, 문체의 장엄성, 모든 부분의 일치성, 전체의 목표, 인간의 구원을 위한 유일한 길을 밝히는 충분한 내용 등과 함께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충분하게 믿습니다. 그러나 성령의 감동감화가 없다면 아무리 뛰어난 박사라 할지라도 성경은 고대문서의 한 종류에 불과합니다. WCF는 외경을 일반문서로 결정하였는데, 이성 세계에서는 성경도 일반문서로 취급합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의 지혜로운 자들에게 감추시고 어린아이에게 보여주신 놀라운 세계입니다.

성령의 감동감화(moved and induced)는 성령의 은밀한 작용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주체와 수단입니다. ‘천상적인 성격(the heavenliness of the matter)’는 ‘고귀함’ 혹은 ‘신령함’으로 번역되기도 하였습니다. 필자는 천상(天上)적인 성격으로 번역하여, 성경을 통해서 하늘의 시민의 합당한 지위와 품위를 가질 수 있음을 피력합니다(빌 3:20).

성령의 감동감화가 있어 성도가 성경을 읽을 때에 합당한 가치와 존경을 줍니다. 그리스도인이 성경을 읽을 때에 오는 감동과 확신은 성령의 사역입니다. 그러나 성령의 감동감화가 없이 성경을 읽는다면 교리에 제시된 가치와 평가를 얻을 수 없습니다. 때문에 성령의 감동감화가 없이 성경의 가치를 평가할 수 있다는 것은 착각입니다. 성경 해석에서 성령의 감동감화는 필수적입니다. 성령을 따르지 않는다면 어떤 영적 유익이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성령의 감동감화로 성경을 해석하면 그리스도의 은혜에 착념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이 증진될 것입니다.

성경의 해석에서 ‘성령의 내적교사(interior magister)’라는 주장을 하여 성경해석의 중요한 기틀을 세운 사역자는 칼빈 목사님입니다. 최초로 성경주석을 집대성하였으며 설교를 진행한 목사로서 성경의 해석에서 최종적인 권위로 ‘성령의 내적 교사’의 효과와 적용을 고백했습니다. 즉 구원의 지식을 바르게 믿는다 할지라도, 듣는 자의 마음에서도 성령의 효과적인 역사가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성령께서 성도의 마음속에서 감동감화의 사역을 하십니다. 그래서 성경이 무오한 진리이며, 신적인 권위를 갖도록 합니다. 인간의 성화의 선비가 성령의 감동감화로 주어지는 성경 안에서 훈련에 있습니다. 성령께서 인간 안에서 사역하시기 때문에 내적사역(inward work), 내적교사(inner teacher)라고 합니다. 성령께서 내적교사(inward)이고, 성경 교사는 외적교사(outward)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성경(per verbum)을 통해서(외적교사) 성령(cum verbo)과 함께(내적교사) 읽고 해석해야 합니다.

6. 하나님 자신의 영광, 사람의 구원, 신앙과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에 관한 하나님의 전체 경륜은 성경 안에 분명히 나타나 있고, 선하고 필연적 결과를 성경에서 찾아낼 수 있다. 성경에는 (완성된 이후로는-역주) 어느 때를 막론하고 성령의 새로운 계시나, 또는 인간의 전통에 의해서 그 어떤 것도 추가되어질 수 없다(딤후3:15-17; 갈1:8-9; 살후2:2). 그리고 우리는 성경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하나님의 영의 내적 조명이 필수적임을 인정한다(요6:45; 고전2:9-12). 그리고 하나님께 예배하는 전반적인 요소와 교회의 정치뿐만 아니라, 본성의 빛에 의해 형성된 일반적인 사람의 행동과 사회에 관한 여러 상황들은 질서 그리고 그리스도인이 항상 관찰하고 분별해야 할 말씀의 일반적 규칙이다(고전11:13-14; 14:26, 40).

The whole counsel of God concerning all things necessary for His own glory, man's salvation, faith and life, is either expressly set down in Scripture, or by good and necessary consequence may be deduced from Scripture: unto which nothing at any time is to be added, whether by new revelations of the Spirit, or traditions of men. Nevertheless, we acknowledge the inward illumination of the Spirit of God to be necessary for the saving understanding of such things as are revealed in the Word: and that there are some circumstances concerning the worship of God, and government of the Church, common to human actions and societies, which are to be ordered by the light of nature, and Christian prudence, according to the general rules of the Word, which are always to be observed.

1 장 성경(6) 성경의 명료성과 충족성

성경은 하나님의 구원경륜, 하나님께서 영광 받아야함, 인간의 구원과 믿음과 생활에 대해서 명확하게 표현합니다. 성경이 모든 것을 분명하게 말씀하기 때문에, 성경에서 하나님의 뜻과 인도하심을 명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성경에서 하나님의 뜻이 선하고 필수불가결한 것을 연역할 수 있습니다(deduced). 유행하는 귀납법의 맹점은 하나님의 절대성도 잠재된 상태에서 시작해야 하는 것입니다. 연역적이라는 것은 변하지 않는 절대적인 가치가 있는 상태에서 성경을 읽는 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전능하심과 선하심입니다. 반틸 박사는 바르트의 행동주의에 반대하여, 전제주의(Presuppositional Apologetics)라는 신학 방법을 제언하기도 하였습니다.

성경의 충족성은 성경 외에 어떤 영의 다른 계시나 인간의 전통을 가미시키는 것을 금지합니다. 신사도 운동은 다른 계시 확장 운동이며, 로마 교회(천주교)는 성경 외에 전통을 첨가하였습니다. 성경의 충족성은 성경으로 충분한 구원의 지식과 생활에서 하나님의 인도함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 자체’라는 의미는 ‘성령의 내적 조명’이 항상 함께 있는 것입니다. 성령의 내적 조명이 없이는 성경을 바르게 해석할 수 없습니다. 성령의 조명하심은 인간 본성의 빛과 분별해야 합니다. 인간 본성의 빛에도 기쁨과 능력이 있습니다. 그러나 구원에 이르게 하는 능력과 구원의 기쁨은 제공하지 못합니다.

‘성경’에서 예배, 교회 정치, 인간 생활과 사회의 일반적인 부분까지 원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즉 성경은 구원의 지식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일상적인 생활까지 연결되고 충분한 지혜와 지식을 제공하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고로 성경을 읽음으로 경건의 유익과 생활의 유익까지 제공받게 됩니다. WCF에서 성경은 특별계시 영역과 일반계시 영역 전반에서 효과적인 도구임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일반(본성) 영역에서 성경의 역할은 직접적인 관계가 아니라, 특별계시에 근거한 지성(ratio renata)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원리라 할지라도 그리스도인은 성경을 깊이 묵상하고 고찰함으로 결정해야 합니다. 에타 린네만(Eta Linnemann, 1926-2009)은 역사비평학 성경탐구를 거부하며, 계시에 근거한 성경 이해와 학문 체계 이룸을 추구하였습니다. 개혁신앙은 구원의 지식뿐만 아니라, 일반 학문 영역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과 인식 영역 확장을 추구합니다. 이러한 모든 과정이 성경을 기초로 이루어 질 수 있습니다. 교회와 사회가 모두 성경 지식을 기초 위에서 세워질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창조주를 아는 지식이 풍성한 학문 구조를 이룬다면, 창조 명령인 모든 피조물들이 땅에 충만하고 번성할 것입니다(창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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