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툰묵상 소교리문답>김태균 저, 세움북스, 2018. 고경태 크리스찬북뉴스 편집위원

황희상의 <특강소요리문답>(흑곰북스) 상하는 “특답”이란 별칭으로 한국교회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그 여세를 몰아서 영어로 번역해서 아마존에 올리기까지 했다. <특강소요리문답>은 방대한 정리로 교육용으로 유용하고 적합해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런데 이와 맞설 수 있는 강자가 세움북스에서 나왔다. <카툰묵상 소교리문답>이다. 세움북스는 권율이 1647년 원문으로 번역한 것을 소개해서 빠른 시일내에 재판에 들어갈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그런데 <카툰묵상 소교리문답>은 위의 두 작품에 필적할 만한 획기적인 작품이다. 그냥 카툰인가보다 하고 전개를 보았을 때 충격을 받았다. 카툰이 내용을 돕는 것이 아니라, 소교리문답을 해석하는 전부였다. 그리고 소교리문답과 관련한 성경구절로 구성한 매우 획기적인 작품이다. 소교리문답을 이렇게도 접근할 수 있구나 하는 신선한 충격, 그리고 저자의 카툰 이미지에 놀랐다. 그림과 핵심 어휘로만 소교리문답을 정리하고 해석해버렸다.

<카툰묵상 소교리문답>의 카툰은 소교리문답을 이미지로 저장할 수 있도록 한 것 같다. <특강 소요리문답>은 마인드맵으로 복잡하고 정교하게 구성했다면, <카툰묵상 소교리문답>은 단순한 카툰 한 컷으로 처리해버렸다. <특강소요리문답>의 분량의 1/10로 소교리문답을 해설해버렸다. <카툰묵상 소교리문답>은 소교리문답을 공부하고 관심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카툰을 공부하는 학생에게도 매우 도전적인 처리이다. 표지에서 소개한 “카툰과 함께하는 신개념 교리 학습서”라는 소개가 정확하다.

예수님을 표현하는 캐릭터는 예수님처럼 보이지만 전혀 예수님의 그림이 아닌 매우 탁월한 이미지라고 생각했다. <카툰묵상 소교리문답>은 소교리문답을 읽고 카툰을 보는 것이 아니라, 카툰을 보고 소교리문답을 읽으면 더 빠르게 이해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카툰묵상 소교리문답>은 매우 간명한 구도로 제시했다. 소교리문답, 카툰은 왼쪽 페이지에, 성경구절은 오른쪽 페이지에 구성시켜 107문 소교리에 맞추어 214쪽이 조금 넘는 구성이다. 107쪽으로 페이지를 구성해도 전혀 문제가 없다. 이렇게 대교리문답까지 구성할 수 있다면 초대박일 것이다.

우리는 앞에서 황희상의 <특강소요리문답 상하>가 영어로 번역되었다고 소개했는데, <카툰묵상 소교리문답>을 영어로 번역한다면 하루에 될 수 있을 것이다. 카툰이 매력이 있기 때문에, 영어로 번역해서 소개한다면 매우 즐거운 저술이 될 것 같다. 각 언어로 번역하는데 너무나 쉽다. 중국어, 일본어 번역하는 것은 너무 쉬울 것이다. 이런 작품이 있다니 표지만 봐도 즐거운 구성이다.

한국교회가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서에 관련하여 풍성한 연구 저술이 발간되는 것이 기쁘다. 세움북스, 흑곰북스, 고백과문답에서 거의 완전하게 정복될 만큼 연구저술이 발간되고 있다. 흑곰북스는 체계적이고 세밀하게, 고백과문답은 문서에 충실해서, 세움북스에서는 경쾌하고 산뜻하게 교리를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매력적인 작업을 진행한다. <카툰묵상 소교리문답>은 세움북스의 경쾌함을 대변하는 저술이고, ‘딱딱한 교리’라는 말을 중지시킬 쉽고 재미있는 저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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