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15:18] 입에서 나오는 것들은 마음에서 나오나니 이것이야말로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

[잠언 16: 24] 선한 말은 꿀송이 같아서 마음에 달고 뼈에 양약이 되느니라

어느 한 집사가 골프장에서 오랜만에 고향 선배를 만났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기분 좋은 인사말을 건넸습니다. "형님~ 오랜만입니다. 정말 좋아 보이십니다. 잘 지내시죠?" 그런데 선배의 인사말이 그의 가슴을 후벼 팠습니다. "야! 정말 오랜만이다. 근데 너 안 본 사이에 폭삭 늙어 버렸네. 살기 힘든가봐.. 10년은 더 늙어 보인다야."

"허허.. .그래요?" 라는 말로 넘겼지만 그 몇초사이에 그 선배의 말은 소심한 그의 기분을 망쳐버렸습니다. 당연히 그 만남은 그 선배와의 마지막 만남이었습니다. 말 한마디의 중요성을 배운 소중한 기회였지만 그 선배를 다시 만나면 왠지 또 고통스러운 말을 들을 것 같은 두려움 때문에 다시는 그 골프장에도 가지 않았습니다.

그 즈음 한 지인으로부터 보험가입 추천을 받고 보험설계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종로의 한 카페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인사말을 받자마자 그는 이런 말로 그 집사의 마음의 문을 열었습니다. "우와! 정선생님 목소리가 참 고우시네요. 목에 꼭 가야금이 걸린 것 같아요!" 허걱! 평생 듣도 보도 못한 칭찬이었습니다. 순식간에 그는 박장대소를 했습니다. 얼굴이 열리니 마음도, 호주머니도 열렸습니다.

기분 좋게 계약을 끝내고 "어떻게 그렇게 최고의 보험실적을 낼 수 있냐?"고 물었더니 그는 손가락 세 개를 펴 보이면서 말했습니다. "333이지요. 누구를 만나든 3분이내에 3가지 칭찬을 하고, 3번 맞장구 치면서 들어줍니다."

[잠언 25: 11] 경우에 합당한 말은 아로새긴 은쟁반에 금사과니라

이렇게 단순하고 쉬운 것을 우리는 왜 못하고 살아갈까요? 말 한 마디에 만나고 싶은 사람과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이 명확하게 갈리는데..... 자존심 때문에? 없는 말은 못하는 솔직한 성격 때문에? 칭찬은 나와 안맞아서? 하고 싶은 말은 해야 직성이 풀리는 쿨한 성격이어서? 그러나 우리가 누구를 만나든 첫 마디는 나를 위한 것이 아니고 상대를 위한 말이어야 합니다.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처럼 상대방을 배려하는 말 한마디는 닫힌 사람의 마음을 열게 합니다.

[전도서 10:12] 지혜자의 입의 말들은 은혜로우나 우매자의 입술들은 자기를 삼키나니

[잠언 18:21] 죽고 사는 것이 혀의 힘에 달렸나니 혀를 쓰기 좋아하는 자는 혀의 열매를 먹으리라

없는 말을 지어내서 아부 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그 사람의 장점을 찾아내서 칭찬을 하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늘 사용하고 있는 말, 그 말의 힘은 매우 큽니다. 상처 되는 말 한 마디가 한 사람을 낙심케 하고 자신감을 잃게 합니다. 반면 아름다운 말 한 마디가 누군가에게 큰 위로와 희망이 되며 그 사람의 아픔을 치유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말은 우리의 삶에 큰 영향력을 끼칩니다. 선한 말은 꿀 송이 같아서 마음에 달지만 나쁜 말은 누군가의 마음을 상하게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말을 주의해서 사용해야합니다. 나의 말을 통하여 위로 받고 격려 받는 사람이 있음을 기억하고 격려하고 힘을 주고 동기를 부여하는 말을 해야 합니다. 사나운 맹수나 물고기까지 조련사에 의해 길들여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쉽사리 길들여지지 않는 것이 바로 "나의 혀"입니다. 혀는 생명력이 있어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합니다. 칼에 찔린 상처는 꿰매면 다시 아물지만 혀로 인한 상처는 수십년이 지나도 아물지 않습니다. 결국 생각을 지배하고 행동을 만들어내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비수를 손에 들지 않고도 가시 돋친 말 속에 그것을 숨겨 둘 수 있다’는 셰익스피어의 말처럼 신체에 가해지는 물질적 폭력보다 상처도 깊고 후유증이 심한 것이 말의 폭력입니다.

[에베소서 4:29] 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입 밖에도 내지 말고 오직 덕을 세우는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

[잠언 12: 16] 미련한 자는 당장 분노를 나타내거니와 슬기로운 자는 수욕을 참느니라

러시아의 장수학자 ‘구리아닌’ 교수는 그의 논문에서 단명한 사람들의 공통점을 이렇게 밝혔습니다. “여러 사람이 모인 곳에서 대화를 혼자 석권하거나 남을 헐뜯기 좋아하는 자들이 일찍 죽는다.” 

그렇습니다. 사랑과 위로의 말은 희망과 용기를 낳지만, 부정적이고 악한 말은 불화와 파멸을 생산할 뿐입니다. 사랑의 말은 행복의 집을 짓는 건축자재입니다. 사람들은 대개 자신의 불행의 이유가 환경이나 사람 때문이라고 착각하지만 사실은 '절제가 없는 입술' 때문일 때가 많습니다. 부정적인 말, 저주의 말은 ‘독약’이 되지만, 사랑의 말, 격려의 말은 ‘명약’이 됩니다.

예수님은 이 세상에 오셔서 사랑의 말씀으로 우리를 일으키셨습니다. 슬픔과 시련 가운데 있는 우리를 위로하셨습니다. 말씀으로 용기를 주시고, 말씀으로 소망을 갖게 하셨습니다. 사랑의 말씀으로 우리를 행복하게 하셨습니다. 입술의 30초가 가슴의 30년이 될 수도 있고, 그 언어가 결국은 자기 스스로를 옭아맵니다.

[잠언 12: 18~19] 칼로 찌름 같이 함부로 말하는 자가 있거니와 지혜로운 자의 혀는 양약과 같으니라 진실한 입술은 영원히 보존되거니와 거짓 혀는 잠시 동안만 있을 뿐이니라

내 입술이라고 내 마음대로, 내 잣대로, 내 편견으로 주변의 사람들을 함부로 비난하지 않았는지ᆢ다시 한번 나를 점검해 봅니다. 열대야와 찜통더위로 불쾌지수가 높아 작은 말에도 화를 내거나 상처를 주기 쉬운 요즘, 향기로운 말, 사랑의 말, 격려의 말로 서로를 세워주고, 하나님을 찬송하고, 지혜를 말하고, 다른 사람에게 희망과 기쁨을 주는 우리 모두가 되길 기도합니다.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저의 입술의 파수꾼이 되시어 아름다운 말, 칭찬하고 격려해 주는 말, 축복해주는 말만 하게 하소서.

연약한 저희들은 누군가의 말 한마디로 인해 행복과 불행을 넘나드오니 저의 입술로 사랑의 말, 축복의 말, 위로의 말만 하게 하시고 주님의 은혜와 사랑으로 인해 혀를 제어할 줄 아는 지혜로운 자가 되게 하소서.

그동안 입은 마음에 상처가 너무나 커 잊지 못할 아픔이 되오니 제 안에 아직 남아있는 쓴뿌리들, 상처들을 주님의 사랑으로 치유하여 주시옵소서.

거친 말로 남을 멸시하고 허물을 끄집어내며 인격을 손상시키는 말을 내뱉지 않게 하시고, 부드러운 말로 서로를 격려하며 칭찬과 위로와 평안의 말로 주님의 사랑을 나누게 하소서.

우리 구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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