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 내 12명의 발달장애청소년들로 이루어져...실력도 상당해

발달장애를 가진 청소년·청년들로 구성된 <해밀중창단>이 지역사회에 큰 감동을 주고 있어 화제다. 충남 홍성군장애인가족지원센터(센터장 엄기문 목사)에서 발달장애인 독립생활 지원 역점 사업으로 지원하고 있는 <해밀중창단>은 홍성군 내 거주하는 12명의 발달장애를 가진 청소년·청년으로 구성됐다.

‘해밀’은 ‘비 온 뒤 맑게 갠 하늘’ 이라는 순우리말로 이름처럼 장애라는 어려운 환경을 딛고 오히려 더 맑고 밝은 모습으로 지역사회에 빛을 비치고 있다.

<해밀중창단>은 지난 6일 양성평등주간을 맞아 홍성군여성단체협의회 주관 ‘2018년 홍성군양성평등주간 기념행사’에 초대되어 홍주문화회관 대공연장에 모인 600여 명의 군민들에게 희망을 노래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4월 18일 ‘제38회 장애인의 날 기념 문화 행사’에도 초청받아 “걱정 말아요 그대”와 “나는 문제없어” 부르며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해밀중창단>은 웬만한 중창단에 버금갈 정도의 실력이라고 호평까지 받고 있어 지역 내 각종 행사 및 기념식, 이·취임식 등에 초청을 받아 축가를 부르는 등 출연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해밀중창단>의 왕성한 활동은 지역 사회의 도움을 받는 단체가 아니라 지역 사회를 위해 공헌하는 단체로 어깨를 같이하며 장애인들에 대한 인식 개선에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단원들에게는 성취감과 자긍심을 고양시키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

엄기문 목사(홍성군장애인가족지원센터 센터장, (사)충남장애인 부모회 홍성지회장, 홍성 세움교회)는 “홍성군 내의 발달장애인 부모들을 중심으로 지난 2005년 3월에 창립된 (사)충남장애인 부모회 홍성지회는 지역 내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들의 인식개선 및 보편적 권익을 위해서 뜨거운 열정으로 지난 13년을 달려왔다.”라고 밝히면서 “발달장애를 가진 아이들의 부모들이 먼저 세상을 향해 당당하고 의미 있는 일들을 시도해 나가자, 발달장애를 가진 자녀들이 부모들의 도움을 받지 않고서도 지역사회를 구성하는 중요한 사회인으로 자리매김하는데 더욱 분명한 꿈을 갖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실제 이들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홍성군장애인가족지원센터는 △장애인 가족 지원사업(장애인 가족 사례 관리, 장애인 부모·동료 상담 등) △장애인 가족 역량 강화사업(장애인 가족 휴식 지원, 부모 역량 강화, 바느질·영화·등산·아버지 동아리) △발달장애인 독립생활 지원 사업(꼬마요리사, 나는 제빵사, 자조모임, 해밀중창단) 등을 펼치고 있다.

<해밀중창단>은 지역 사회 속에서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들의 긍정적인 역할에 대해 홍성군뿐만 아니라 타 지역 사회에도 좋은 롤 모델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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