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이란 무엇인가? 2차3차 자료를 버리고 원자료인 성경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종교를 구분할 때, 자연종교와 계시종교로 나눈다. 자연종교의 출발점은 인간의 필요로부터 시작한다. 두려움이나 불안, 공포, 염려, 번영을 위해 신을 만들어 놓고 찾아가는 것이다. 그러나 계시종교는 살아계신 유일한 하나님이 인간을 찾아오신 것이다. 그리고 자신을 드러내서 알려주셨다. 아브라함은 우상숭배를 하며 메소포타미아에서 살았다. 그런데 어느날 하나님이 찾아오셔서 네 아비집을 떠나 내가 네게 지시할 땅으로 가라 하셨다. 영광의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찾아간 것이다. 죄 많은 사람을 위해 영광스럽고 존귀한 존재인 하나님이 찾아오셨다. 그것을 영광의 하나님이라고 한다. 계시종교는 영광의 하나님이 우리를 찾아오신 것이다. 그러나 자연종교의 출발은 인간의 필요에 의해서 만든 것이고, 계시종교는 하나님이 불안과 두려움과 죄에 사로잡혀 있는 인간을 찾아오신 것이다.

성경은 원자료이다. 원자료을 사랑하고 먹으라.

계시종교는 경전이 있다. 바로 성경이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이 보이는 하나님으로 우리에게 나타난 것이 말씀이다. 요한복음 저자는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라“(요1:1). 말씀이 곧 하나님이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우리는 어떻게 만날 수 있는가 바로 말씀이다. 성경이다. 성경이 곧 하나님이고 예수님이고 성령님이다. 그리스도인들의 구원의 전 과정이 성경에 그 해답이 있다. 중생, 성결(성화), 영화 등 모든 것이 성경에서 그 기원을 두고 있다.

자료를 구분할 때 1차 자료와 2차 자료와 3차 자료로 구분한다. 논문을 쓸 때, 가장 중요한 자료는 원자료이다. 즉 1차 자료이다. 1차 자료가 논문의 품격을 결정짓는다. 2차 3차 자료는 1차 자료를 기반으로 해서 정리되고 확장된 개념들이다. 성경은 1차 자료, 원자료이다.

식품을 구분할 때, 천연 유기농 재료와 원 재료를 가공한 인스탄트 식품이 있다. 인스탄트는 인스탄트일뿐이다. 인스탄트 식품이 아무리 보기 좋고 맛도 있다 하더라도 유기농 천연식품 그 자체를 따라갈 수 없다. 오늘날 신앙인들의 삶의 형태를 보면, 천연 유기농 재료보다는 2차 3차 가공된 인스탄트 식품에 목숨을 거는 사람들이 많다.

인간의 저술들도 많은 감동을 준다. 그들의 노력과 땀방울의 귀함을 과소평가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아무리 훌륭한 저작물이라 하더라도 한계가 주어진다. 모든 사람들에게 영적 에너지를 던져주지는 못한다. 그러나 성경을 보라 성경은 반복해서 읽어도 지루함이 없다. 읽을 때 마다 던져주시는 메시지는 차원이 다르다. 샘물의 근원이 마르지 않는다. 늘 신선하다. 인간의 저술은 단시간의 효과를 줄 수 있다. 그러나 그 효과라는 것이 일생동안 지속되기는 쉽지 않다.

성경 그 자체와 씨름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성경을 무시하고, 성경을 단지 인용구절 정도로만 생각한다면 영적 기쁨도 깊이도 능력도 사라진다. 성경 그 자체는 순수한 천연 유기농이다. 유기농을 버리고 2차 3차 자료인 인스탄트 식품만 고집하다보면, 성경의 정신에서 멀어지게 된다.

종교개혁이란 무엇인가? 인스탄트 식품을 버리고 천연유기농 재료인 성경으로 돌아가자는 운동이다. 성경에 관한 책들이 매일 산더미처럼 쏟아져 나온다. 제자양육책을 비롯한 책들이 시장에는 널려있다. 그러나 그 책들의 주기가 너무 빠르게 식어버린다. 지속되는 것이 없다. 저자들은 한결같이 말한다. 내 책에 모든 해답이 있다고 한다. 맞는 말이지만 정확하게 말하면 맞는 말은 아니다. 모든 해답은 성경에 있다. 계시의 종교인 기독교는 성경에서 출발을 하고 성경에서 그 해답을 얻고 성경을 통해서 천국에 대한 꿈을 꾸며 믿음으로 순종하고 사명을 실천하는 종교이다. 성경을 떠난 대안은 유효기간이 너무도 짧다.

오늘날 묵직한 성경 그 자체를 애독하고 묵상하고 사모하고, 성경 말씀 따라 살아가는 훈련의 사역이 필요하다. 이것을 능가할 다른 교재는 이 땅에는 없다.

최원영목사ㅣ 본푸른교회담임. 서울신학대학교신학박사. 본헤럴드 신문 대표, 변화산기도원 공동원장,저서ㅣ 제자세우기 40일 영적순례 (1,2권), 주기도문 연구 등

구약성경인 모세오경과 역사서들은 바벨론 포로기에 쓰여졌다. 다윗의 왕권은 영원하리라 생각했다. 하나님이 선택한 선민 이스라엘이 멸망하여 바벨론의 포로가 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고대의 전쟁은 신의 전쟁이었다. 유다의 패망은 여호와의 신이 바벨론의 이방신 마드룩에게 패한 것이다. 감히 상상도 못했던 일들이 일어났다. 이런 현실앞에서 유대인들은 신학적인 반성을 하게 된 것이다. 왜 아브라함의 후손인 다윗 왕권이 무너졌는가? 그 이유를 찾았다. 그 이유는 말씀에 대한 절대적인 순종을 포기했기 때문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그러면서 구전으로 내려왔던 말씀을 정리한 것이 구약성경이다. 바벨론 포로 이전에는 성전종교였다. 성전에서 양을 잡고 비둘기를 잡아 제사만 지내면 되었다. 그러나 바벨론 포로이후 성전이 사라지면서 말씀 종교로 변모하였다.

이사야 선지자는 인간의 명예도, 나라도, 권력도, 왕권도 다 사라지지만 오직 사라지지 않는 영원한 것이 있다고 방점을 찍었다.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리라”(사40:8). 하나님의 말씀은 어디서든지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영원히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포로기중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신학적인 물음을 통해 깨달은 위대한 정의이다.

오늘날 성경을 무시하는 무리들이 많다. 성경을 하찮은 도구 정도로 생각한다. 성경은 모든 것의 기준점이다. 건축을 할 때 중요한 것은 수직과 수평을 이루는 기준점이 있다. 기준점이 잘못되면 건물은 기우러지게 된다. 마찬가지로 인생의 모든 기준점은 성경에서 시작된다.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최초의 구약성경 사본은 AD.900년에 기록된 맛소라 사본이다. 많은 비평가들이 원본과 같은 성경이라 믿지 않으려고 했다. 왜냐하면 구약성경의 마지막 책인 말라기서가 기원전 400년경에 기록되었고, 맛소라 사본은 AD.900년경 사본이다. 이 원본과 사본 사이에는 약 1300년 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비평가들이 맛보라 사본은 오류가 많을 것이라 생각을 했고 성경 그 자체를 의심했다. 그런데 1945년 사해바다 근처 동굴에서 사본이 발견되었다. 그 사본은 BC.125년경에 기록된 구약성경 사본임이 밝혀졌다. 사해사본과 1025년 후에 만들어진 맛소라 사본을 비교하였더니 완전히 일치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사해사본에서는 놀랍게도 에스더서의 일부를 제외하고는 구약 성경 전체가 발견되었다. 우리가 읽고 있는 구약성경 전체가 예수님 탄생 이전에 히브리인들도 똑같은 성경을 읽었다는 것이다.

원자료인 성경과 성경에 관한 책과의 차이점이 무엇일까? 원자료는 지루하지 않고, 먹고 먹어도 맛이 다르다. 제자훈련 공과책을 가지고 계속공부해보라.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지루할 것이다. 성경 그 자체를 공부하는 것은 한도 끝도 없다. 사모할수록 놀라운 영적 에너지가 쏟아져 나온다.

원자료 성경은 천연 유기농이다. 2차 3차 자료인 인스탄트 가지고 씨름하지 말라. 유기농을 많이 먹어라. 성경 그 자체와 싸우라. 성경에 관한 책만 읽지 마라. 원자료로 돌아가는 것이 종교개혁이다. 근본적 변화는 원자료로 돌아갈 때 놀라운 변화가 찾아오고, 성령충만한 삶을 살 수 있다. 2차 자료는 영원한 것이 아니다. 잠깐 역할을 할뿐이다. 시간이 지나면 시장에서 사람들의 마음에 폐기 처분된다. 오늘날 우리 기독인들이 어디다 승부를 걸어야 하는가? 원자료이다. 태초에 주신 원자료를 중심으로 살아가라. 성경이 답이다. 성경은 통합적인 생명관으로 인도한다.

무엇보다, 성경은 구원에 이르는 지혜를 준다. 세상적인 지식 가지고는 구원을 얻지 못한다. 성경만이 우리를 구원으로 인도한다. 또한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살아가도록 성령충만을 공급한다(딤후3:16-17).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되어 있다. 이 위대한 선언앞에 우리는 다른 주석을 달 필요가 없다.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책은 영적 에너지가 넘치기 때문에 우리이 삶을 능동적으로 변화시킨다.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성경은 사람을 사람답게 훈련시킨다. 성경의 에너지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성숙시킨다. 성경의 에너지는 선한 일을 행하기에 온전하게 한다. 이것이 성경이 주는 힘이요 유익이다.

히브리 기자는 성경만이 우리를 통합적 생명관으로 인도한다고 주장한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과 판단하나니”(히4:12). 말씀이 영과 혼과 육과 감정까지도 통제하고 훈련시키고 성숙시키고 온전한 통전적인 창조의 모습으로 회복시킨다. 이것이 말씀이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은 온전한 그리스도인이 되도록 인도하고 훈련시키고 변화시키고 성숙시키는 최고의 책이다. 성경을 통해 주님을 만나라. 성경을 통해 성령님과 대화하라. 성경에 확신을 가져라. 성경에 확신이 없으면 다른 2차 3차 자료에서, 인본적인 것으로 채우려고 한다. 그것은 혼합적인 종교인으로 만들뿐이다. 혼합적인 종교인은 바알시대의 백성들처럼 머뭇머뭇 거리는 선택을 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불쌍한 무리가 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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