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장 하나님과 성 삼위일체에 관하여

1. 한 분 유일하신 하나님은 살아계시고 참되시다. 하나님은 존재(Being)하신다. 하나님의 존재는 완전 무한하시고 가장 순결한 영, 볼 수 없으며(비가시,非可視), 육체 혹은 가시적인 어떤 부분도 없다. 그리고 정욕도 없으시며, 변하지 않으시고(불변성,不變性), 크시고, 영원하시어, 피조물에게 완전히 이해될 수 없으시며(불가해성,不可解性), 전능하시다(전능성,全能性). 가장 지혜로우시며, 가장 거룩하시고, 가장 자유로우시며, 가장 절대적이시다. 모든 일을 자신의 영광을 위하여, 그의 불변하시며 가장 의로우신 의지의 경륜을 따라 행하신다. 하나님은 가장 사랑이 많으시고, 은혜로우시며, 자비로우시고, 오래 참으시며, 선과 진리가 풍성하시어, 불법과 위법과 죄를 용서하시며, 그를 열심히 찾는 자들에게는 상을 주신다. 그리고 하나님의 심판은 가장 공의롭고 두려운 것이다. 하나님은 모든 죄를 미워하시고, 죄있는 자를 결코 죄없다 하지 않으신다.

There is but one only,[2] living, and true God,[1] who is infinite in being and perfection,[3] a most pure spirit,[4] invisible,[5] without body, parts,[6] or passions;[7] immutable,[8] immense,[9] eternal,[10] incomprehensible,[11] almighty,[12] most wise,[13] most holy,[14] most free,[15] most absolute;[16] working all things according to the counsel of His own immutable and most righteous will,[17] for His own glory;[18] most loving,[19] gracious, merciful, long-suffering, abundant in goodness and truth, forgiving iniquity, transgression, and sin;[20] the rewarder of them that diligently seek Him;[21] and withal, most just, and terrible in His judgments,[22] hating all sin,[23] and who will by no means clear the guilty.[24]

1) 살전1:9; 렘10:10, 2) 신6:4; 고전8:4,6, 3) 욥11:7-9; 26:14, 4) 요4:24, 5) 딤전1:17, 6) 신4:15-16; 요4:24; 눅24:39, 7) 행14:11,15, 8) 약1:17; 말3:6, 9) 왕상8:27; 렘23:23-24, 10) 시90:2; 딤전1:17, 11) 시145:3, 12) 창17:1; 계4:8, 13) 롬16:27, 14) 사6:3; 계4:8, 15) 시115:3, 16) 출3:14, 17) 엡1:11, 18) 잠16:4; 롬11:36, 19) 요일4:8,16, 20) 출34:6-7, 21) 히11:6, 22) 느9:32-33, 23) 시5:5-6, 24) 나1:2-3; 출34:7

제 2 장 하나님과 성 삼위일체(1) 한 분 유일한 하나님

WCF 2장은 “하나님과 성 삼위일체 하나님(Of God and of the Holy Trinity)”을 고백합니다. “하나님과 삼위일체”로 번역하기도 하지만, 원문대로 ‘성(聖, Holy)’을 넣어서 번역하였습니다. 성(聖)은 영과 육을 구분하려는 시도가 있다고 보았습니다. 하나님은 거룩한 영으로 한 분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살아계시고 참되신 유일한 존재입니다. WCF에는 “Unus est unicusque, vivens ille et verus”로 형용사를 먼저 배치하였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지식을 고백하는 것을 유도한다고 봅니다. 하나님은 살아계십니다. 하나님은 영원하신 존재로서 영원에서 영원까지 존재하시는 유일한 존재(unique, only)입니다. 하나님께서 유일하신 참이심으로 진리와 선의 원천이고 기준이 됩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백성에게 진리와 선을 아는 것보다 진리와 선의 원천을 아는 것과 신뢰하는 것을 훈련하며, 하나님의 결정과 행동을 온전하게 인정하고 경배 드릴 겸손한 자세를 갖추도록 합니다. 인간이 완전한 지식을 이룰 수 없음을 고백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존재는 무한하시고, 완전하시고, 최상의 순결한 영이십니다. 하나님의 존재는 무한하십니다. 무한하신 하나님을 유한한 인간이 아는 것은 불가능합니다(finitum non capax infiniti). 그러나 무한하신 하나님께서 유한한 인간에게 자신을 계시하심으로 믿음과 신학을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완전하신 존재입니다. 구약성경에서 백성에게 “거룩”을 요구하지만, 신약성경에서는 “완전”을 요구합니다. ‘완전’은 구속과 창조의 완성을 추구하는 것으로 봅니다(고경태). 우상숭배의 열방에 쌓인 이스라엘이 거룩해야 하였고, 부패한 열방을 새롭게하려면 흠이 없는 거룩과 지혜가 필요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완전은 백성에게 절대적인 순종과 경배를 하도록 합니다.

하나님은 영(靈) 존재입니다. 먼저 WCF에서 “가장 순결한 영”이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과 다른 어떤 존재와 비교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지만, 백성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하나님의 겸비로 다른 영들과 비교를 이룹니다. 믿음의 백성들은 하나님께 대하여 다른 어떤 존재와도 비교하는 것을 주의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영(靈) 존재이기 때문에 볼 수 없는 존재이며, 몸과 감정이 없습니다. 영의 특징은 볼 수 없으며 느낄 수 없는 것입니다. 영은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며, 느낄 수 없지만 다가옵니다. 알 수 없는 하나님을 알 수 있듯이, 느낄 수 없는 하나님을 느끼게 됩니다. 그 지식과 감정에서 오직 한 고백, 살아계시고 참되신 유일하신 하나님을 찬양하고 경배해야 바른 믿음이 됩니다. 다른(인간적이고 악마적인) 지식이나 감정으로 인위적이고 악마적인 흥기나 황홀경을 소유하고 향유하려는 그릇된 영의 유혹이 있습니다. 지식과 감정을 동반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주신 지식과 감정인지를 반드시 분별하여야 합니다. 거짓되고 독(毒)이 있는 음식은 많이 먹으면 먹을수록 좋지 않으며, 중독(中毒)이 되면 독을 먹지 않으면 금단현상이 발생합니다. 금단현상을 영적 갈증, 하나님을 향한 열정으로 착각하는 무지와 미궁으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매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유일하신 하나님을 섬기는 백성은 하나님을 찬양함과 이웃에게 유익과 사랑이 되는 거룩하고 완전한 존재가 됩니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의 보고는 성경에 있으며, 전달체계는 합법적인 해석자의 인도와 조력과 교통으로 이루게 합니다. 스스로 성경을 읽어 하나님의 지식을 취하려는 태도를 주의해야 합니다.

제 2 장 삼위일체 하나님(2) 하나님의 속성

WCF 2장 1절은 하나님과 하나님의 속성에 대해서 고백합니다. 첫째, 하나님은 한 분으로 영(靈, a most pure spirit)이시라고 고백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속성은 조직신학(Systematic Theology) 중 신론(神論, the Doctrine of God)에서 제시합니다. 신론에서 하나님의 속성을 비공유적 속성(非共有的屬性, Incommunicable Attributes)과 공유적 속성(共有的屬性, Communicable Attributes)으로 구분합니다.

하나님의 비공유적 속성은 WCF 2장 1절에서는 “불변, 무한(광대하고 측량불가), 영원, 전능”immutable, immense, eternal, incomprehensible, almighty으로 하였습니다. 네덜란드 신학자 H. 바빙크는 자존성, 불변성, 무한성, 단일성(Aseity, immutability, infinity, Oneness)으로 하였습니다(개혁교의학, 2권. §193, §194, §195, §196). 영국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서는 신론을 체계적으로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상당히 정교한 배열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존재를 인간 이해와 혼합되지 않도록 강력하게 규정한다고 보았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존재에서 자비와 공의를 명시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우리는 WCF(1647년)과 네덜란드 개혁파의 신학에서 이해하는 하나님이 다르지 않음을 알았습니다. 그러나 처음 위치에는 “불변성”을 “자존성”으로 약간 차이가 있는데, WCF는 “하나님의 의지”을, 네덜란드는 “성경적인 하나님으로 자존성(I am)”으로 한 것으로 분류해봅니다. 두 진영이 모두 칼빈의 후예이지만 동일한 하나님의 속성에 이해에서 약간의 차이를 보였습니다. WCF에는 “전능”이, 네덜란드에는 “단일성”이 차이가 있습니다. 둘을 합한 하나님의 속성은 “자존하시며, 영원불변하시고, 광대무한하시고, 전능하신 단일하신 하나님”입니다. 자존성에 대해서는 WCF 2장 2절에서 설명합니다.

하나님의 공유적 속성은 가장 지혜, 거룩, 자유이며, 사역에서 의지, 사랑, 오래참으심, 인자와 진리입니다. 네덜란드 신학에서는 영성, 지성(지식, 지혜, 진리), 도덕적 성품(선, 거룩, 의), 주권적 속성(의지, 능력)으로 구별하였습니다. WCF는 네덜란드의 신학자들의 제시보다 좀 더 산개된 구조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공유적 속성에 대해서는 다르지 않습니다. 공유적 속성은 더 많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속성에 대해서는 이성적 탐구가 아닌 믿음의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러므로 꾸준한 고백을 준행하여 믿음을 증진하여야 할 것입니다. 필자는 하나님에 대한 실천적 적용으로는 “선하신 아버지”을 제언합니다. 고난의 삶의 현장에서 선한 것을 주시는 아버지의 성품을 확실히 믿고, 현재 고난의 삶에서 선하신 아버지의 손길과 숨결을 느낀다면 진정한 WCF 신조를 고백하는 백성의 특징이라고 할 것입니다. 개혁교회 신조는 평안한 땅에서 이루어진 문서는 하나도 없습니다. 하이델베르크요리문답(Heidelberg Catechism, 1563년)은 자기지역에서 퇴출되어, 네덜란드 교회에서 표준문서로 채택하여 보존하였습니다. WCF는 잉글랜드 런던에서 결의하였지만, 스코틀랜드 장로교회의 표준문서로 보존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믿음의 사람들은 바른 문서를 간직하며 믿음을 고백하며 증진하고 있습니다. 1556년 잉글랜드는 국교회(Anglican Church, 성공회)로 전환하며 39 신앙 조항(Thirty-Nine Articles)을 채택하였고, 1647년에 협약하였지만 다시 원상태로 전환하였습니다.

제 2 장 삼위일체 하나님(3) 하나님의 자비와 공의

WCF 2장 1절은 하나님의 자비와 공의에 대해서 고백합니다. 하나님의 공유적 속성에서 은혜로운 문장은 “사랑이 충만하시고, 은혜로우시며, 긍휼이 풍성하고, 오래 참으시며, 인자와 진실이 풍성하시어 죄과 죄과를 용서하심”입니다.

하나님의 자비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갖는 부성애(父性愛)의 한 부분입니다. 조창훈 목사는 칼빈의『기독교강요』에 ‘부성애’가 가득하고 제시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담의 범죄를 심판하시는 공의의 하나님이시지만, 자기의 피조물, 자기 백성에 대한 무한하신 사랑이 있으십니다. 그래서 범죄한 아담에 대한 자비는 ‘가죽옷’에서, 아담과 그의 자녀들의 예배를 받으심에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죄에 대해서는 전혀 용납하지 않으시는 공의의 하나님이십니다. 사회정의를 외치는 부류에서 죄는 ‘사회의 불평등’이라 주장합니다. 기독교에서 죄는 전능하신 하나님께 반역하는 것이며, 이웃을 미워하고 천시하는 것도 하나님을 향한 반역입니다. 하나님의 자비는 하늘의 처소에서 우리에게 주시는 비와 같은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비는 죄의 용서에서 극치를 발합니다. 죄인을 용서하시어 의인으로 삼을 뿐만 아니라, 자녀를 삼아주시며 찬양과 영광을 받으십니다. 죄인이 회개할 때까지(Justification), 의인된 백성이 온전해지기까지(simul justus et peccator, Sanctification) 하나님의 인자하심은 측량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자비의 믿음에서 성도의 삶의 거룩과 위로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공의로우십니다. 하나님의 공의는 자비와 반대되는 개념처럼 보이지만 동일한 것입니다. 자비가 공의를 무시할 수 없고, 공의가 자비를 무시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공의를 거부하는 경향이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공의는 의인과 악인에게 동등한 기준으로 진행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비는 의인과 악인에게 공평합니다. 하나님의 공의는 자녀를 편애하지 않기 때문에 심판이 공정합니다. 필자는 죄인의 심판이 하나님의 결정보다 앞서서 죄인인 자기의 심판에 준한다고 생각합니다(롬 2:1). 그러므로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서 핑계할 사람은 누구도 없습니다. 죄를 미워하시는 하나님께서는 어떤 죄든지 결단코 묵과되지 않습니다. 피의 사함이 없이는 절대로 깨끗하게 되지 못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상(賞)입니다. 하나님의 은혜 위에 은혜는 의인에게 상을 주시는 것입니다. 상은 “하나님을 부지런히 찾는 사람”이며, 히 11:6에서 “믿음”과 관련하였습니다. 믿음에는 상을 주시는 하나님을 믿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상을 주시기 때문에 상급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상을 주시는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믿음은 언제나 믿음의 대상에게 집중하도록 합니다. 하나님의 자비와 주의 은혜가 넘치시길,,,

2. 하나님은 모든 생명, 영광, 선과 복을 자기 안에 자체로 가지셨고, 이 모든 것은 하나님에게서 나온다. 하나님은 자기 안에 스스로 존재하시며 자기에 대해서나 모든 면에 있어 충족하며, 친히 만드신 어떤 피조물에게서 도움을 받아야 하거나, 피조물 자체로부터 어떠한 영광을 취해야 할 당위성이 없고, 오직 자신의 영광을 피조물 안에서나, 또는 그들을 통해서나 그들로 말미암아, 그들에게 대해서나 그들 위에 나타내신다. 하나님은 모든 존재의 유일한 근원이시며 만물이 그에게서 나오고 그로 말미암고 그에게로 돌아간다. 하나님은 무엇이든지 기뻐하시는 대로 만물로 말미암아, 만물을 위해서, 만물 위에 행하기 위하여 만물을 절대 주권으로 통치하신다. 하나님 앞에서 모든 만물은 숨김없이 드러나 있다. 하나님의 지식은 무한하시고, 무오하시며, 피조물에게 의존하지 않으신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우연한 것이나 불확실한 것은 하나도 없다. 하나님의 모든 경륜과 모든 사역과 모든 계명은 지극히 거룩하시다. 천사와 사람과 다른 모든 피조물은 하나님께 경배와 봉사와 순종하는 것이 합당하며, 하나님은 그것들을 요구하시며 기뻐하신다.

God has all life,[25] glory,[26] goodness,[27] blessedness,[28] in and of Himself; and is alone in and unto Himself all-sufficient, not standing in need of any creatures which He has made,[29] nor deriving any glory from them,[30] but only manifesting His own glory in, by, unto, and upon them. He is the alone fountain of all being, of whom, through whom, and to whom are all things;[31] and has most sovereign dominion over them, to do by them, for them, or upon them whatsoever Himself pleases.[32] In His sight all things are open and manifest,[33] His knowledge is infinite, infallible, and independent upon the creature,[34] so as nothing is to Him contingent, or uncertain.[35] He is most holy in all His counsels, in all His works, and in all His commands.[36] To Him is due from angels and men, and every other creature, whatsoever worship, service, or obedience He is pleased to require of them.[37]

25) 요5:26, 26) 행7:2, 27) 시119:68, 28) 딤전6:15, 29) 행17:24-25, 30) 욥22:2-3, 31) 롬11:36, 32) 계4:11; 딤전6:15; 단4:25, 35, 33) 히4:13, 34) 롬11:33-34; 시147:5, 35) 행15:18; 겔11:5, 36) 시145:17; 롬7:12, 37) 계5:12-14

제 2 장 삼위일체 하나님. (4) 하나님의 인격과 사역

WCF 2장 2절은 하나님의 인격과 사역 그리고 예배를 받으심에 합당하신 분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의 인격은 “생명, 영광, 선, 복”입니다. 둘째 하나님은 “스스로 완전”하여 어떤 의존이나 도움이 필요 없습니다. 자존한 개별 인격은 하나님께 부여되며, 인간은 의존적인 공동 인격을 형성하여야 합니다. 하나님은 모든 만물의 근원이시며, 자기 영광을 모든 피조물들 안에, 의해서, 으로, 위에 분명하게 현시하심을 기뻐하셨습니다(reveatio ipsius Dei). 특별계시(reveatio) 지식으로 구원을 이룬 중생된 이성(ratio renata)은 만물에 현시된(manifestatio) 하나님의 선하심과 영광을 드러냄에 힘쓰게 됩니다. 하나님의 지식이 모든 피조 세계에 나타남(현시, manifest)으로 합니다. manifest와 revelation을 구분하는데, 필자는 하나님의 자기계시가 특별계시 영역에는 revelation을 모든 영역에는 manifest로 제시합니다.

하나님은 모든 선(善) 자체이며 근원이십니다. 선하신 하나님을 믿는 것은 인생의 험난한 여정과 고난에서 강한 확신을 주어 백성을 위로하며 선하게 만듭니다.

하나님은 완전하시며 자존하신 “여호와(I am)”이십니다. 의존적인 사람은 완전한 자존자이신 하나님을 파악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피조물에 자신을 분명히 현시하심으로 하나님의 인격을 파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1세기 현대인들은 자존자를 꿈꾸며 지향하기 때문에 자존자이신 하나님을 파괴하려고 합니다. 하나님을 거부하는 인류 정신이 하나님을 적극적으로 대항하는 자세로 전환한 것입니다. 주께서 제자들에게 세상이 너희를 박해하거든 두려워하지 말라고 권면하셨습니다(요 15:18, 17:14, 요일 3:13, 벧전 4:12, 약 1:12).

하나님께서 만물을 창조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만물에서 만물을 통치합니다. 하나님은 절대주권을 갖고서 만물을 통치하시며, 만물에 자신의 선한 뜻을 기쁘게 행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시가 이룬 피조 세계를 통치하시고 성취하십니다. 자신의 선하신 뜻이 창조 세계에 실현되심을 기쁘시게 여기십니다.

하나님은 이성적 피조물(인간과 천사)에게 자기 지식이 피조 세계에 나타내심이 무한하며 무오하며(infinite, infallible) 피조물에서 독립적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지식은 인식할 수 없거나 불확실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사역은 분명하여, 탐구자에게 확실한 지식에 도달하게 합니다. 이성적 피조물은 하나님에 관한 지식이 유한하고 부분적이지만, 확실한 하나님의 지식에 제한해서 확실한 지식을 이룹니다(계시의존지식).

하나님은 이성적 피조물에게 경배와 섬김을 받기에 합당하신 창조주이십니다. WCF에서는 모든 피조물도 하나님을 경배한다고 고백하였는데, 피조물의 경배는 자연적입니다. 경배는 계시에 의해서 형성되었고 이성적 피조물만이 할 수 있습니다. 천사들도 경배하는 장소에서는 자녀를 따라서 경배에 참여합니다. 하나님께로부터 나온 지식으로 인간은 하나님을 알게 되었을 때에 비로소 경건한 마음으로 기쁘게 창조주 하나님을 찬양하게 됩니다. 하나님을 예배할 때는 꼭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방법으로 해야 합니다. 인간의 작품(장치)으로는 하나님을 찬양하거나 경배할 수 없습니다. 19세기 미국에서 인간이 고안한 방법으로 부흥을 일으킬 수 있다고 챨스 피니(Charles G. Finney, 1792-1875)가 제안하였고, 한국 교회에 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새로운 방법들'(New Measures for Revival)인데, 2박3일, 3박4일 부흥회 프로그램입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는 52주 주일 예배가 합법적인 수단입니다. 창조주께서 피조물의 경배와 섬김을 받으심은 큰 신비이며 경탄(The Great Mystery and Wonder)입니다. 감히 피조물이 창조주 앞에서 설 수 있음은 상상할 수 없는 것입니다(Coram Deo). 이 불가능한 것을 창조주께서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3. 일체의 신(神, 하나님)에 삼위, 성부 하나님, 성자 하나님, 성령 하나님이 계신다(요일5:8; 마3:16-17; 28:19; 고후13:13). 세 위격은 실체와 능력과 영원성이 하나이다. 성부는 아무에게서나 어디에서도 출생하지 않으셨고, 발출하시도 않으신다. 성자는 성부에게서 영원히 출생하시고(요1:14, 18), 성령은 성부와 성자에게서 영원히 발출하신다(요15:26; 갈4:6).

III. In the unity of the Godhead there be three persons, of one substance, power, and eternity; God the Father, God the Son, and God the Holy Ghost. The Father is of none, neither begotten, nor proceeding: the Son is eternally begotten of the Father: the Holy Ghost eternally proceeding from the Father and the Son.

제 2 장 삼위일체 하나님(5) 삼위일체 하나님 대략

WCF 2장 3절은 하나님의 삼위일체(三位一體)에 대한 고백입니다. 삼위일체는 한 신적 실체(the Godhead)에 세 위격(three person)입니다. 실체(實體)에 해당된 용어가 동방교회에서는 ousia, 서방교회(라틴)에서는 substantia입니다. 위격(位格)에 해당된 용어는 동방교회 hypostasis, 서방교회(라틴) persona입니다. 영어로 essence, substance, nature 라는 말을 사용하면서, 하나님의 본질이라는 것을 사용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본질’보다 ‘하나님의 본체’ 혹은 ‘실체’라고 사용하는 것이 더 바람직합니다. 그러나 essence는 ‘본질’로 번역할 것입니다. 영어에서는 substance, being으로 사용합니다. 현대신학에서는 acting of God이라는 개념이 칼 바르트에 의해서 도입되었습니다. 하나님은 만물에서 인증받아야 할 존재가 아니라, 만물이 경배해야 할 창조주 하나님이십니다. ‘인격’과 ‘위격’은 동일한 용어입니다.

성경에 계시된 하나님은 삼위일체 하나님입니다. 구약성경에서는 유일하신 하나님(신 6:4-5)이고, 신약성경에서 아버지, 아들, 성령(마 28:9, 고후 13:13)입니다. 성경 66권에서 계시하는 하나님은 삼위일체 하나님입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제사장에게 시행하라고 주신 아론의 축복문에서 삼위일체 계시가 잘 드러납니다(민 6:24-26).

삼위일체(三位一體)는 한 하나님(Godhead), 아버지 하나님, 아들 하나님, 성령 하나님입니다(three person). 삼위일체 하나님은 인간의 이성으로 구성한 이해가 아닙니다. “주 예수” 믿음으로 시작된 명확한 하나님 존재 이해입니다. 기독교 신관은 성육신하신 하나님으로 삼위일체가 고백되어 확립되었습니다. 예수께서 이 땅에 구원하러 오신 구주로 믿고 고백함으로, 삼위일체와 그리스도 양성 교리(한 위격에 두 본성)를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아버지 하나님”은 출생(begotten)이나, 발출(proceeding)이 없는 하나님입니다. “아들 하나님”은 아버지 하나님께 영원히 출생(나심, eternally begotten of the Father)하십니다. "성령 하나님“은 아버지 하나님과 아들 하나님에게서 영원히 발출(나오심, eternally proceeding from the Father and the Son)하십니다.

정통신학(Orthodoxy Theology)은 아버지와 아들이 동일실체(homoousios)를 고백하며, 성령 하나님을 고백하였습니다(325년, 381년). 381년 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에서는 성령이 아버지께로 나오심을 고백하였는데, 589년 톨레도(Toledo) 공회의에서 필레오케(filloqe)를 신경에 부가를 제안하였습니다. 동방교회는 381년 공교회 문서를 주장하였고, 결국 1054년에 공회의 문서를 주장한 동방교회는 정통교회가 되고, 서방교회는 카톨릭 교회를 취하면서 분리하였습니다. 동방교회가 아들의 출래에 대해서 무지나 부정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함의의 수준에 대한 것입니다. 16세기 칼빈은 교회관을 카톨릭 교회(The Holy Catholic)로 확립하였습니다. 필자는 칼빈이 정통-카톨릭 교회(The Orthodoxy-Holy Catholic Church)를 추구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19세기 영국의 어빙주의(Irvingism)는 자기 정체성을 카톨릭-사도 교회(Catholic Apostolic Church)라고 하였습니다. 근거를 규범적이고 표적(기적)을 근거하여 진행하였기 때문입니다. 정통-카톨릭 교회는 성경의 가르침, 사도의 가르침, 교부의 가르침을 성경 해석으로 확립하며 진행합니다. 직분이나 표적을 계속하지 않고, 완성된 계시에서 복음을 증진합니다. 칼빈의 사상을 계승한 유력한 집단이 장로교회(Presbyterian Church)이기에, 정통-카톨릭 교회를 이루어야 합니다. 그래서 목사, 장로, 집사의 직분을 순수하게 유지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래서 말씀과 기도, 구제, 질서로 교회가 세워지고 유지되며 확장될 수 있도록 협력합니다.

삼위일체 하나님은 아버지, 아들, 성령의 순서는 바뀌지 않습니다. 그런데 고후 13:13에서는 아들의 은혜부터 시작합니다. 삼위일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오직 믿음”과 “오직 성경”으로 참 하나님(창조주와 구속주)을 알고 바른 예배를 드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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