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성경 말씀은 갈라디아서 4장 1-7절 입니다. 우리가 늘 기억해야 할 것은 우리는 이러한 초등학교를 졸업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더 이상 "자기 자신"을 근거로 하여 구원을 세우기로 하는 데서 졸업했다는 것입니다. 

우리와 하나님의 관계는 그런 종과 주인의 관계가 아닙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러한 주님의 사랑을 바라보며 은혜의 보좌 앞에 당당히 나아가는 아들로서 살아가야 합니다. 그리고 날마다 그 은혜를 기억하고 하나님의 은혜만을 자랑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마음에 종으로 서고 싶은 악한 교만과 끊임없이 싸워야 합니다." 

떳떳하고 싶은 마음, 이때까지 잘못한 것을 만회할만한 결과물을 만들어 내어서 나아가려는 마음, 뭔가 조건을 갖추고서 나아가려는 마음을 버려야 합니다. 체면과 교만을 버리고, 스스로가 죄인임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어느 때든지 은혜 아래로 돌아와야 합니다. 

내가 지금 1)어떤 상황에 있든지, 2)어떤 죄를 범했든지, 3)어떤 영적인 침체와 낙담 속에 있든지 간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은 1)하나님을 향하여 진심을 쏟아놓고 그분의 긍휼만 바라보며 그를 향하여 달려가는 것 외에 그것을 대신할 신앙의 다른 어떤 결단도 실천도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할 일은 2)이 은혜로 주신 것들을 알고서 기뻐하고 감사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아들 됨의 삶이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고 기대하시는 삶입니다. 우리 스스로가 "하나님의 아들들이요 하나님의 자녀라는 정체성"을 깊이 깨달아서, 남은 생애 날마다 흔들림 없이 그리스도 안에서 기뻐하고 감사드리는 삶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들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그리스도 안에서 자유함을 얻어 아들이 된 우리는 이제 율법에서 해방되었으므로 자기 마음대로 살아도 됩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왜 그렇죠? "성령"을 우리 마음에 주셨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은혜 아래 있게 되면, 그리스도 안에 있게 되면, 그래서 하나님의 자녀로 양자로 입양되면 하나님께서는 성령을 우리에게 보내주십니다. 아들이기 때문에 그 아들의 영인 성령을 주십니다. 그리고 그 성령께서 신자들 마음 안에 살아계셔서 내주하십니다. 

여러분 "우리가 정말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라고 한다면, "우리 안에 성령님이 정말 살아계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이것이 놀라운 것입니다. 율법은 주인과 종의 관계를 상정하고, 규칙과 처벌만 명할 뿐, 순종할 힘을 주지는 않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누구시며 무슨 일을 하셨는가에 대한 기독론의 핵심이 "예수님이 역사 속에서 성취하신 구속사역"이라면, 구원론이란 예수님이 성취하신 구속사역을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는 신자 개개인에게 적용시키시는 성령님의 사역입니다.

그러면 성령님의 역사로 신자들에게 적용되는 구원의 다양한 축복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전통적으로 구원의 서정(序程, order of salvation, 구원의 순서)이라는 주제 아래 그 다양한 축복들을 언급한다면 1) 소명 2)중생 3)회심(믿음과 회개) 5)칭의 6) "양자" 7) 성화 8) 성도의 견인 9)영화의 순으로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성령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을 아바 아버지라 부르게 하고, 우리의 양자됨을 친히 증거하시고, 그래서 우리로 하여금 양자로 삼아주신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알게 하시고, 하나님 아버지를 향한 감사와 사랑의 마음이 일어나게 하십니다. 그래서 이제는 하나님을 마음껏 섬길 수 있는 자유의 삶을 살게 하시는 것이죠.

과거 주인과 종의 관계였을 때는 형벌이 두려워서, 율법의 강요에 의해서 순종했지만, 이제 전혀 다른 동기로 순종하는 것입니다. 이제는 마음껏 하나님을 순종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예레미야의 새언약의 성취입니다. "성령께서 율법을 우리 마음에 새겨주신다"는 것이 바로 이 말입니다.

로마서 7장에 보면 “이제는 우리가 얽매였던 것에 대하여 죽었으므로 율법에서 벗어났으니 이러므로 우리가 영의 새로운 것으로 섬길 것이요 의문의 묵은 것으로 아니할지니라”(롬 7:6)라고 했습니다. 의문이라는 것은 율법의 조문을 말합니다. 과거 유대인들처럼 율법 조문에 매여서 종의 관계로 순종하지 말고, 이제는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로 마음껏 하나님을 섬기라는 것입니다. 그것을 "영"의 새로운 것으로 섬긴다고 표현하였습니다. "성령"께서 친히 모든 순종의 원동력이 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에게서 사랑이 나타났을 때, 그것을 나의 열매라고 하지 않고, 성령의 열매라고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셔서 우리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종'에서 "아들"로 신분이 바뀌어졌다는 것을 알게 하시고, 늘 아들로서 하나님께 나아가며, 성령 안에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받아먹고 튼튼해져서 아들로서 합당한 삶의 열매를 맺어가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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