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친화적 교회로 준비하라 (12)

 

최종인 목사, 평화교회담임, 성결대, 중앙대석사, 서울신대박사, 미국 United Thological Seminary 선교학 박사, 공군군목, 성결대학교, 서울신학대학교 외래교수

 

치매는 하나의 질병이 아니라 여러 가지 복합적 요인으로 생기는 질환입니다. WHO즉 세계보건기구에서 국제질병 분류를 보면, “치매는 뇌의 만성 진행성 질환에서 발생하는 증후군으로 기억력, 사고력, 지남력, 이해, 계산, 학습능력, 언어 및 판단력을 포함한 고도의 대뇌피질 기능의 다발성 장애”라고 정의합니다.

치매(dementia)는 전 세계적으로 우선순위가 매우 높은 공공보건 정책의 이슈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2050년 까지 60세 이상 전 세계 인구가 200억 명이 될 것으로 추정하며, 인구고령화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치매환자 수도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고령사회로 접어들며 치매로 인한 개인적, 사회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65세가 지나면 치매 유병률은 5년마다 두 배씩 증가하는 추세를 보입니다. 선진국의 경우 85세 이상의 연령층에서 약 30%가 치매를 앓고 있다고 보고되고 있으며, 특히 우리나라는 치매 환자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하는 실정입니다.

 

 

치매는 정상적인 노화와 구별되어야 합니다. 흔히 건강이 좋지 않은 노인들의 경우 “내가 치매에 걸린 것이 아닌가?”하는 질문을 많이 합니다. 반대로 정작 치매환자의 가족들 가운데는 “나이가 많으니 당연히 일어나는 일이지 치매는 아니야”라고 가볍게 생각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이로 인해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합니다.

우울증으로 인한 인지기능 저하도 치매와 구별되어야 합니다. 치매 환자들은 스스로 “내가 기억능력이 떨어졌다”고 생각해서 병원을 찾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합니다. 그보다는 환자의 기억력 장애가 문제를 일으키거나 행동상 문제로 주변에서 견디기 힘든 경우 가족들이 병원으로 데려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우울증 환자들은 “기억력이 떨어져 일을 할 수 없다”고 호소하며 스스로 병원을 찾곤 합니다.

 

 

이미 통계가 보여주는 것처럼 노인인구 증가에 따라 치매환자는 자연히 늘어날 것이며, 이는 사회와 환자 가정에 많은 부담과 고통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교회 안에서도 치매 환자들을 쉽게 만나게 될 전망이므로 우리는 대비책으로 치매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고 예방하며, 환자나 가족들은 주변에 쉽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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