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총회장 전계헌 목사) 교단은 오는 9월 10일부터 열리는 제103회 총회를 앞두고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은철 목사, 이하 선관위)의 운영에 대해서 끊임없이 잡음이 발생하고 있다.

선관위원장 이은철 목사

첫째는 김용대 목사(전남제일노회)의 부서기 자격에 대한 문제였다. 총대 참여 횟수 부족으로 후보 자격을 박탈시켰다. 총회 감사부가 과정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했기 때문에, 아직도 명료하게 정리되지 않은 상태라고 볼 수 있다.

둘째는 부서기 후보에 등록에 대해서 두 사람, 정창수 목사(전남노회), 김형만 목사(목포서노회)를 후보로, 윤익세 목사(충남노회)에게 자격 박탈을 투표로 결정하기도 했다. 그런데 윤익세 목사가 후보로 등재되어, 기호 1번을 받았다. 현재는 결국 세 명의 부서기 후보가 투표에 임하고 있다.

셋째는 총회 고시부 부장 후보 자격에 대한 문제이다. 특이하게 서울동노회에서 후보 자격 무효의 건을 공식 접수했는데, 선관위에서 헌법에 근거한 효청을 거부하고 고시부장 후보 자격을 확정한 것이다. 이에 대해서 크리스천포커스(대표 송삼용 목사)는 심도 있게 보도하며 비평하고 있다.

고시부장 후보 C목사에 대한 논란은 10여 년 전에 해결하지 못한 문제이다. 노회에서 신학문제로 이단으로 재판하는 과정에 각종 정치 개입으로 혼동을 주입시켰다. 결국 노회는 C목사를 이단으로 정죄했지만, 결의의 효력에 대해서 논란을 발생시킨 것이다. 그럼에도 C목사는 소속 노회를 탈퇴하고 후일에 타 노회로 진입해 버렸다. 합동 교단의 큰 병폐가 드러난 것이다. 그것은 면직된 목사가 교단을 이탈한 뒤에 일정 기간 후에 다시 교단으로 등록하는 것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C목사의 경우 현재 목사의 자격 문제보다 더 심각한 것은 타 노회에서 이단으로 면직된 신분이라는 것이다. 합동 교단은 한 목사 직분을 이단으로 정죄하고, 정식 회원으로 수용하고 있는 상태이다. 그런데 그러한 신분에 있는데 미래의 동량을 결정하는 총회 고시부장 후보로 선출되었다니 상황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난감하다. 고시부장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이단으로 면직한 노회에서 해벌을 먼저 받아야 할 것이다.

제103회 총회 선관위의 진행을 보면서, 선관위 위원의 법의식과 신학지식이 얼마나 중요한지 인식했다. 선관위는 제103회 총회를 시작하게 관문인데, 관문에서 심각한 잡음이 발생하여 총회 시작에 발생할 혼란이 명약관화하다. 교단은 교단신학(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서)을 가장 우선하고, 신학을 보수하는데도 반드시 법과 질서에 따라서 진행해야 한다. 장로교는 가장 탁월한 법의식과 품격을 가진 집단이다. 신학도 법도 없는 장로교는 상상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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