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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리포트】 불편함의 유익시편 25편 3절, 원종록 볼리비아 선교사
  • 김수경목사
  • 승인 2018.09.10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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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록 선교사는 2016년부터 볼리비아 산타크루즈에서 어린이를 섬기는 선교사역을 하고 있다(Bolivia Montero 소재, 약 150명 출석). 미주장로교 신학대학교를 마치고 해외한인장로회총회(통합) 서중노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 주요 저서로는 『하늘에서 온 남자』(2014), 『힐링 소마』(2015) 등이 있다. <미국지사장 김수경 목사>

축구 경기는 전후반 경기를 같은 운동장에서 한다. 그러나 필자의 전후반은 경기장도 규칙도 전혀 다른 조건에서 게임을 하고 있다. 전반전은 조국에서 군인으로, 후반전은 볼리비아에서 선교사로 뛰고 있다. 따라서 후반전은 모든 것이 생소하지만 그중 이동수단이 무척 흥미롭다. 

군에 있을 때는 절도가 출중한 운전병이 이동이 필요하면 잠시 기다림도 없이 차를 대령해 불편함을 몰랐다. 그런데 선교지에 와서 자가용이 없이 대중 교통수단을 이용하며 좌충우돌 애환을 겪으며 삶을 다시 배우고 있다. 

낡은 승합차, 오토바이, 택시 등을 타며 현지인과 함께 호흡하는 것이 복음 전파에 무척 유익하다. 어떤 때는 차량이 오지 않아 1시간이 넘도록 뙤약볕 아래에 서서 기다린 적이 많지만 차가 없어 더 유익한 경우도 있다. 사실 차가 있었다면 가가호호 방문 전도는 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다윗은 "주를 바라는 자는 수치를 당하지 아니하려니와 무고히 속이는 자는 수치를 당하리이다 (25:3)"라고 했다. 사도바울은 5만km를 걸어 예수님 명령을 수행했다. 불편함은 복음 전파에 결코 장애가 아니다. 다만 편리함 때문에 보지 못하고 체득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이다.

첫째 바울의 행적을 따라 복음 전파를 연습 해야한다. 

예수께서는 다메섹 도상에서 사울을 부르시면서 “이방에 내 이름을 전하기 위해 택한 나의 그릇”이라고 하시며 “그가 내 이름을 위하여 해를 얼마나 받아야 할 것을 내가 그에게 보이리라”(행9:16)라고 말씀하셨다. 어느곳 어떤 환경이건 말씀을 들고 길을 나섰다면 그는 자신의 의지도 있지만 주님이 부른 그릇이기에 영광스럽게 선택 받은 자이다. 

그러므로 나태하거나 소명 수행을 게을리 해 시간만 때울 수는 없다. 작금 교통수단과 신발 장구등이 좋아 졌음에도 누가 5만km를 걸으며 복음을 나를수 있는가?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는 말씀이 전도자의 '경고음'이 되어야 한다. 

최근 지구촌은 예수님을 쫓아 내기위해 마치 올림픽을 개최하는 것 같다. 이슬람과 사악한 이단의 득세, 동성애와 낙태 합법화, 마약의 상용화 등 가정이 마비 되고 세상이 미쳐가고 있다. 이런 혼돈 가운데 믿는자들까지 정신을 놓는다면 주님도 손을 툭~ 털고 말지 모른다. 안락하게 휴식을 취하며 유유자적할 시간이 없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 는 바울의 음성을 재현하는 것이 우리 선교사들의 몫이다.

둘째 자가용 차량을 타면 놓치는 것이 많다. 

Trufi 란 승합차는 대략 6-7명이 탄다. 좌석이 좁아 본의 아니게 몸을 붙이고 1시간을 가야 한다. 숫한 사람 옆자리에 앉게 된다. 악취를 풍기는 사람, 뚱뚱해 자리를 너무 많이 점령하는 사람, 술에 취한 사람 등 각양각색의 사람을 만나 애환을 듣고 그들의 삶을 접할수 있어 더 없이 전도하기 좋은 기회이다. 자가용을 타고 쌩~ 달리기만 하면 그들의 단면을 소상하게 알 수가 없다. 

교회에서 돌아올 때 차를 기다리려 나무 그늘에 서 있으면 동네 아이들이 목사를 부르며 달려와 안긴다. 특히 주일 오후 복귀를 하려면 많은 시간을 먼지가 날리는 도로변에 서 있어야 하는데 함께하는 선생님들은 그 시간까지도 까르르~ 하며 즐기고 있다. 

이곳 주민들이 필자에게 마음을 활짝 연 계기도 '차가 없는 선교사' 이기에 주민과 격의없이 만나고 대화 할 수 있어 그들이 더 가까이 느끼기 때문이다. 또 이동간에 좌우 넓게 펼쳐진 초원을 바라보는 호강을 한다. 운전대를 잡으면 결코 볼 수 없는 뭉게구름이 핀 장관과 풀을 뜯는 소떼를 보는 것도 그중에 얻는 선물이다.

한번은 차량이 없어 슬프고 화가 난적이 있었다. 교회 사무실 냉장고가 고장 났는데 고치기 위해 시내로 운반을 하려고 교회 정문 앞에 내놓고 지나가는 승합 택시를 세워 실어 보려 시도를 하는데 2시간이 넘게 씨름을 했다. 태양은 뜨겁게 약을 올리고 큰차는 오지 않고 시간은 자꾸 가기에 씩씩 거렸다. 그러자 실으려 시도하다 실패한 택시 운전기사가 시내에 가서 트럭을 보내 주어 운반한적이 있다. 그날도 열은 났지만 그 가운데 주님은 귀한 뜻을 숨기고 계셨다. 주민들이 목사의 애로를 보며 도움의 손길을 펴 협력하여 선을 이루게 해 주었다. 

세상은 날로 발전하고 문명의 이기는 삶을 윤택하게 해 준다. 필자의 어린시절 어머니는 나무를 피워 밥을 지었다. 그런데 요즘 나무로 밥을 짓는 곳은 거의 없다. 버튼 하나면 밥통이 대신 밥을 해 준다. 문제는 ‘그 남는 시간을 유익하게 쓰는가?’이다. 

하나의 예를 들었지만 모든 것이 편리해진 뒤 일부 사람들은 그 남는 시간을 유익하게 못쓰고 있다. 그 여유 시간을 "주께 기쁘게 할 것이 무엇인가 시험하여 열매 없는 어두운 일에 참예하지 말고 도리어 책망하라 (엡5:10)" 는 말씀을 새기고 유익하게 쓰기를 노력해야 한다. 

문명이 준 시간의 선물을 성경읽기, 기도하기, 전도하기 등과 자기 발전을 도모하는데 써야 한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열매 없는 어두운 일' 즉 게임, 야동, 도박 등을 위해 금쪽과 같은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 

불편함을 유익으로 바꾸면 더 아름답고 좋은 '선한 열매' 를 딸 수가 있다. 지금 주어진 환경과 조건은 내가 다스리기에 따라 달라진다. 불평으로 대하면 화가 오지만, 틈을 찾아 선을 도모하면 복으로 온다. 주님께서 '넌 전후반전 중에 어디가 좋느냐' 물어오신다. '당연히 후반전이 좋습니다' 는 선교사의 말을 들으시고 예수님의 얼굴이 환해 지신다. 샬롬 

김수경목사  kimsoogyu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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