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뉴얼, ‘한국교회 희망이야기’ (11)

 

이대희목사는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M.Div)),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Th. M). 에스라성경대학원대학교 성경학박사과정(D.Litt)을 졸업했다. 예장총회교육자원부 연구원과 서울장신대 교수와 겸임교수(10년)를 역임했다, 학술원 교수 강의와 전국 목회자와 교회교육 세미나와 강의등을 하고 있으며, 매주 월요일에 내가 죽고 예수로 사는 평생말씀학교인 <예즈덤성경대학>을 20년째 교수하고 있으며 극동방송에서 <알기쉬운 기독교이해><크리스천 가이드> < 크리스천 습관과 인간관계> < 재미있는 성경공부> <전도가 안된다구요>등 성경과 신앙생활 프로그램 담당했으며 동부구치소 재소자 성경공부와 다양한 직장 소그룹 성경공부 사역. 중국목회자 훈련사역과 북한선교 지도자 훈련 사역을 담당하고 있다. 그동안 다양한 현장 사역 경험(소형.중형.대형교회,개척과 담임목회)과 연구를 토대로 200여권의 이야기대화식 성경교재와 다양한 실천 프로그램을 제시한 50여권의 저서( “유대인 밥상머리 자녀교육법” ( 2016년 세종도서 우수도서 올해의 책 선정). “한국인을 위한 유대인공부법” (대만번역 출간)가 있다. 현재 꿈을주는교회 담임목사. 예즈덤성경하브루타 연구소장. 미국 Kernel niversity Korea Campus 국제 객원교수.

 

언젠가 영국을 방문한 한국 목회자가 영국 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영국의 목사님에게 물은 기사를 본적이 있다. “부흥했던 영국교회가 왜 이렇게 텅 빈 교회가 되었습니까? 그 원인이 무엇이라고 봅니까?” 하고 묻자 영국 목사님은 이렇게 대답했다. “교인이 성경에서 멀어졌기 때문입니다. 교회가 성경을 깊게 가르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지금 위기의 한국교회가 새롭게 부흥하는 길은 오직 성경으로 돌아가는데 있다. 이것은 누구나 공감하는 이야기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오직 성경”, “성경으로 돌아가자” 는 구호를 수없이 외쳤다. 하지만 그 다음의 대안은 약했다. 이제는 진단은 그만하고 실행단계로 들어가야 할 때가 되었다. 구체적인 실천 지침을 가지고 행하는 일이 지금은 더 중요하다.

그렇다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그것은 성경자체를 공부하는 일이다. 그런데 성경을 공부하는데 큰 걸림돌은 한국 교회 안에는 성경공부로는 안 된다는 부정적인 기류가 많다는 것이다. 성경공부가 오히려 교인들을 영적으로 교만하게 하거나 지식형 교인으로 만든다는 오해를 하는 목회자들이 생각보다 많다. 그러다 보니 프로그램에 치중하게 된다, 교회가 성경을 공부하지 말자는 것은 사단이 좋아하는 전략인데 교회가 그 말을 앞장서서 한다는 것은 문제가 많다, 그런 취약한 교회구조의 틈을 타서 이단과 사이비가 성경공부로 교회를 흔들고 있다. 교회가 문제의 본질을 정확하게 인지 못하다 보니 이런 상황이 생긴 것이다.

그동안 우리 교회가 성경공부를 많이 했지만 문제는 제대로 공부해 보지 못했다. 그동안 성경공부는 “성경자체“가 아닌 “성경에 관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예를 들면 조직신학적 성경공부와 교리중심의 성경공부가 주를 이루었고 관심 있는 주제와 교회 성장에 관계된 내용을 선택하여 주입식으로 공부했다. 성경 텍스트 자체 보다는 성경에 관한 내용을 공부했다. 그렇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목회자들이 신학교에서 그런 방법으로 배웠기 때문이다. 신학교에서 다른 방법을 가르친 경우가 없기에 자연스럽게 교회와 목회에 그대로 적용되었다. 물론 이것의 유익과 역할이 충분히 있다. 다만 그것으로 성경공부를 마칠 때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다.

이런 방법은 헬라철학적인 방법으로 지식 중심의 성경공부의 영향이 크다. 수천년동안 이 방법이 중세교회와 종교개혁 이후까지 이런 성경공부가 주를 이루었고 결국은 성경공부를 지속하지 못하게 한 요인이 되었다. 이런 이유로 성경학문은 발달했지만 정작 성경을 공부하는 모습은 없다. 지금 유럽의 구라파 교희들이 붕괴한 중요한 원인이다.

그렇다면 그동안 한국교회를 주도했던 성경공부는 어떤 것들인가? CCC, 10단계 성경공부, 베델성경공부, 네비게이토 성경공부, 크로스웨이 성경공부 등이다. 요즈음은 성경 맥을 잡는 성경통독 붐이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성경공부는 모두 성경에 관한 공부로 지식적인 공부에 머물고 계속 지속하지 못하는데 한계를 지니고 있다. 정작 성경 텍스트 자체의 맛을 보지 못하고 지식적인 배움에 머물다 보니 중간에 그만두고 그것으로 성경을 공부했다고 착가하게 된다. 아직 성경의 언저리에 돌다가 안으로 들어가지도 못하면서도 성경을 공부했다는 착각으로 쉽게 판단하는 경향이 많다. 예를 들면 1-3년 해보고 효과가 없다고 그만두는 상황이 지금 한국교회의 대부분의 모습이다.

이런 성경공부는 삶의 변화 보다는 성경에 대한 지식을 배우는데 머문다. 그리고 과정 이수로 생각하다 보니 오히려 성경을 다 공부한 것으로 착각을 하게 만드는 문제를 지니고 있다. 신학교에도 거의 이런 방식에 머물고 있다. 이것으로는 성경으로 돌아가는데 한계가 많다. 성경 문턱은 가지만 정작 성경 속으로 들어가는데 한계가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제는 성경자체를 공부하는 방식으로 성경공부 패러다임이 바꾸는 일이다. 인간이 다시 성경을 구성하는 방식이 아닌 성경 자체를 있는 그대로 배우고 만나는 방식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이것은 성경공부가 그동안 2차 자료를 공부했던 것을 넘어 본문 자체인 원자료로 돌아가는 성경공부의 근원운동이다. 가공되지 않는 유기농인 성경자체를 공부할 때 인간이 변화된다. 조작과 변조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우리는 비로소 말씀 앞에서 무너지게 되며 삶의 갱신이 일어난다.

히브리인들은 토라를 공부하는 중요한 정신이 있는데 그것은 리쉬마(Lishmah)이다. 이것은 성경을 도구로 삼으면서 공부하지 말고 말씀 그 자체를 즐긴다는 뜻이다. 성경을 도구화 하지 말고 성경자체를 위하여 공부하라는 리쉬마 정신은 우리에게도 필요하다. 이것은 성경공부의 기본적인 자세다. 말씀 자체를 좋아하고 사랑하다 보면 나머지는 저절로 온다. 성경을 공부할 때는 자세가 중요하다. 여기서 성경공부의 승부는 결정된다. 성경을 공부 할때는 순수해야 한다. 하나님을 더 이상 도구로 삼으려하는 것은 아주 위험하다.

존 칼빈은 “우상숭배란 영생을 주신 하나님보다 영생을 더 사랑하는 것이다” 라고 말했다. 성경공부에서 조심해야 할 일은 성경을 도고 삼는 일이다. 이런 공부는 자신이 변화되지 않는다. 말씀자체를 사랑하는 성경공부 진정한 공부다. 말씀을 도구화 하면 안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성경 자체다. 그리고 성경을 통해서 예수님을 사랑하는 것이다. 성경의 핵심은 예수 그리스도다. 예수 그리스도는 사랑이다. 교육은 도구가 되는 순간 삶의 변화가 없다. 아무리 많은 교육을 해도 교육이 도구가 되면 그것이 우상이 된다. 우리의 모든 교회교육의 문제점은 바로 여기에서 일어난다. 성경공부도 도구화하면 변화가 힘들다. 교회개혁은 원전으로 돌아가는 즉 성경자체로 돌아가는 것이다. 그것은 우리의 존재를 성경으로 둔다는 것이다. 성경 자체를 사랑하는 성경공부가 필요하다. 성경을 공부할 때 내 입맛에 맞는 성경을 골라서 공부하는 것이 문제다. (예)---관한 공부.---에 대한 공부) 그 자체를 온전히 교육하는 방식으로 바뀌어야 리쉬마 정신이 회복되고 인격이 변화된다. 리쉬마는 신학교와 교회와 학교 교육의 출발점이다. 지금부터라도 성경 66권의 각권 내용을 목회자와 성도들이 공부하면서 주님을 직접만나는 경험이 한국교회 속에 일어난다면 복음이 활화산처럼 교회속에 타오르게 될 것이다.

지금처럼 설교로만 익숙한 교회와 교인들은 얼마 지나면 유럽교회처럼 어느날 썰물처럼 사라지게 될 것이다. 더 늦기 전에 지금부터 한국교회가 성경자체의 맛을 보게 하자. 그 힘으로 성도들 각자 세상을 이기게 하자. 그러면 그 말씀이 교회와 우리를 이끌어 갈 것이다. 어떤 세속의 물결이 넘친다 해도 교회는 든든히 서나갈 것이다.

“지금 내가 여러분을 주와 및 그 은혜의 말씀에 부탁하노니 그 말씀이 여러분을 능히 든든히 세우사 거룩하게 하심을 입은 모든 자 가운데 기업이 있게 하시리라” (행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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