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가위에

 

                     지형은 목사

 

가을 저녁으로 걸어들며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심한 더위와 힘겨운 삶을 견디어

우리 여기 한가을에 있다

 

바랄 것이 무어 그리 많으랴

만남이 기쁘고 함께 먹어 고마워라

 

하늘이 높고 바람이 넉넉하니

마음이 열리고 영혼이 노래한다

 

해거름에 더 신비로운 가을 저녁이

하늘 아버지의 식탁에 풍성하다

 

한가을의 품에서 오늘 우리

더도 덜도 말고 사랑으로 살아라

 

지형은 목사(성락성결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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