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와 인종과 성 정체성이 어떻든 여러분의 이름과 목소리를 찾으라"

제73회 유엔 총회 개막을 앞두고 지난 9월24일(현지시각) 뉴욕의 유엔본부 신탁통치이사회 회의장(Trusteeship Council Chamber)에서 열린 유엔아동기금(UNICEF 유니세프)의 청년 아젠다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Generation Unlimited)’ 발표 행사에 '빌보드 200'차트 1위를 기록한 한국의 케이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참석하여 그룹 리더인 RM이 약 6분 30초 간의 연설을 했다.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Generation Unlimited)’는 'UN Youth 2030 Strategy'(유엔 청년 2030 전략)이라는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주관하는 청소년과 청년들을 위한 글러벌 파트너십 프로그램으로 청년들 스스로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도록 청소년과 청년의 권한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이 자리에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헨리에타 포어 유니세프 총재를 비롯해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김용 세계은행 총재 등이 참석했다.

5년간 사용한 '랩 몬스터'(Rap Monster)라는 예명을 2017년11월부터 RM으로 바꾼 방탄소년단의 리더 김남준(RM 24)은 유엔 회의장 단상에 그룹 멤버들과 함께 섰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말하며 젊은 세대들을 위한 의미있는 자리에 초대받게 되어 대단히 영광이라며 작년 11월에 방탄소년단은 '진정한 사랑은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에서 시작한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LOVE MYSELF 캠페인을 유니세프와 시작했다고 밝혔다.

전세계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을 폭력으로부터 보호하는 #ENDviolence(엔드 바이올런스) 프로그램도 유니세프와 함께 해오고 있다고 밝힌 그는, 그들의 팬들이 열심을 다해 그들의 캠페인을 돕고 있다며 그들은 정말로 세상에서 가장 좋은 친구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기 자신의 이야기를 소개하겠다면서 서울 근교의 해마다 꽃축제가 열리는 호수와 산이 있는 일산이라는 아름다운 도시에서 태어나 평범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했다. 그는 밤하늘을 바라보며 꿈을 꾸기도 했고, 세상을 구원할 영웅이 되는 꿈을 꾸기도 했단다. 

방탄소년단의 초기 앨범의 인트로 부분에 보면 '아홉, 열 살 쯤 내 심장은 멈췄다'라는 가사가 있는데, 되돌아보면 9-10세 무렵이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고 다른 이들의 관점으로 자기 자신을 보게 된 때가 아닌가 생각된다고 했다. 그때부터 그는 밤하늘의 별들을 바라보지 않게 되었고 쓸데없는 상상의 나래를 펼치지도 않게 되었으며, 그 대신에 남들이 만들어놓은 틀 속에 자기 자신을 끼워맞추기에 급급했다고 했다. 그래서 자기 자신의 목소리를 잃어버렸고 다른 이들의 목소리를 듣기 시작한 것이다.

자기 자신을 포함해서 아무도 그의 이름을 불러주지 않았으며, 그의 심장은 멈췄고 시각도 닫혀 그는 이름을 잃어버리고 유령과 같이 되었는데, 그나마 그에게는 음악이라는 도피처가 있었다. 그는 그의 내면에서 "깨어나 네 자신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라"라는 작음 음성을 들었다. 그러나 음악이 그의 진짜 이름을 부르는 것을 듣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렸다. 그가 방탄소년단에 들어오기로 결심한 후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BTS(방탄소년단)가 희망이 없다고 생각했기에 포기하고 싶은 생각도 있었으나 포기하지 않은 것이 무척 행운이었다. 앞으로 그들은 이처럼 쓰러지고 넘어질 것이다. 방탄소년단은 수백만 장의 앨범을 파는 아티스트가 되었고 대규모 공연장에서 공연을 하고 있지만, 자기 자신은 24세의 평범한 청년에 불과하다고 말하는 RM은, 그가 이 모든 것을 성취할 수 있었던 것은 옆에 멤버들이 함께 있어주고 또 전세계의 아미(ARMY) 팬들이 사랑과 성원을 보내주었기 때문이란다.

비록 어제 실수를 했더라도 그리고 오늘도 실수하고 부족할지라도 "어제의 나도 나이며, 오늘의 나도 나"라고 말한 그는 혹시 내일은 좀더 지혜로와질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것 역시 자기 자신이라고 했다. 이렇게 실수와 잘못하는 것들이 모두 자기 자신이지만 가장 빛나는 별이 되기 위해 살아간다는 그는, 어제와 오늘의 그이든 앞으로 되고 싶은 그이든 자기 자신을 사랑하게 되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방탄소년단이 'Love Yourself'를 발매하고 'Love Myself' 캠페인을 시작한 뒤에 전세계의 팬들로부터 그들의 메세지가 얼마나 팬들의 삶 속에서 어려움을 극복하며 그들 자신을 사랑하도록 도움을 주었는지에 대한 놀라운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그런 이야기들은 방탄소년단에게 더욱 책임감을 느끼도록 했기에 이제 한 걸음 더 나아가 보자고 하며 다음과 같이 연설을 마쳤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이제 저는 여러분께 여러분 자신에 대해 이야기해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저는 여러분 모두에게 묻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이름이 무엇입니까? 과연 무엇이 여러분의 심장을 뛰게 합니까? 여러분의 이야기를 해보십시오. 여러분의 목소리와 신념을 듣고 싶습니다.

여러분이 누구이든, 어느 나라 출신이든, 피부색이 어떻든, 성 정체성이 어떻든 여러분 자신에 대해 이야기 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여러분의 이름과 목소리를 찾으시기 바랍니다.

저는 김남준이면서 동시에 BTS(방탄소년단)의 RM이기도 합니다. 저는 아이돌이면서 한국의 작은 도시 출신의 아티스트입니다. 저 역시 다른 많은 사람들처럼 제 삶 속에서 수많은 실수를 해왔습니다. 저는 단점도 많고 두려움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제 저는 기회가 되는대로 열심히 저 자신이 성장해 나가도록 할 것이며 저 자신을 점점 더 사랑하려고 합니다.

여러분의 이름이 무엇입니까? 여러분 스스로 이야기해보시기 바랍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방탄소년단(BTS)은 유니세프와 2017년 11월부터 '진정한 사랑은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에서 시작한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LOVE MYSELF 캠페인을 하고 있다. 그리고 전세계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을 폭력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ENDviolence(엔드 바이올런스) 프로그램도 함께 하고 있다.

방탄소년단(BTS)이 전세계의 젊은이들에게 당당하게 그들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그들 자신을 사랑하라는 메세지를 전하면서 세상의 고통받는 수많은 이들에게 많은 도움을 준 것은 사실일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국가, 인종, 성 정체성 등과 관계없이 자기 자신의 이름과 목소리를 찾으라"고 했으며 "진정한 사랑은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에서 시작한다"라고 했다. 이는 세상에서는 문제될 것이 없을지 모르나, 하나님 앞에서는 하나님의 말씀에 반기를 드는 것이며 크리스천에게 도전장을 던지는 것이다. 

진정한 사랑은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알 때에 진정한 사랑을 알게 되는 것이며, 나 자신을 알고 나를 아무리 사랑해도 사랑이신 여호와 하나님을 모르면 진정한 사랑을 알 수도 없고 시작할 수도 없다.

주님은 우리에게 나 자신을 사랑하지 말고 미워하라고 하셨으며, 내 이름과 목소리를 찾지 말고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를 찾으라고 하셨으며 나 자신을 죽이고 부인하라고 하셨다.

"무릇 내게 오는 자가 자기 부모와 처자와 형제와 자매와 및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아니하면 능히 나의 제자가 되지 못하고 누구든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지 않는 자도 능히 나의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눅 14:26-27)

"자기 생명을 사랑하는 자는 잃어버릴 것이요, 이 세상에서 자기 생명을 미워하는 자는 영생하도록 보존하리라"(요 12:25)

그들은 그들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웠다고 했다. 그것은 그들 자신이 빛나는 별이 되는 것이며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그것은 성경과 다른 것이다. 성경에서 말씀하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법은 자기 자신을 죽이고 부인하는 것이다. 자기의 이름을 내거나 자랑하는 것도 아니며, 열심을 다해 선을 행하는 것도 아니다. 우리의 열심은 하나님의 법과 반대가 될 수 있기에 우리가 생각하는 선을 위해 열심히 달려가면 더욱더 반역의 길로 달려갈 뿐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정의를 이루면 이룰 수록 더욱 힘써 하나님의 의를 반역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의를 모르고 자기 의를 세우려고 힘써 하나님의 의를 복종치 아니하였느니라"(롬 10:3)

또 나 자신의 이름과 목소리를 찾기 위하여 '성 정체성'과 상관없이 나의 이야기를 하라는 말은 크리스천 뿐만이 아니라 현재 대한민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성 정체성으로 인한 사람과 사람과의 전쟁에 부채질을 하는 것이다. 

그렇잖아도 퀴어 축제가 벌어질 때마다 국민이 낸 세금으로 월급을 받는 경찰까지 동원되어 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을 정도로 큰 일이 일어나고 있는데, 전세계가 보는 유엔 총회장에서 "성 정체성과 상관없이 자기 자신의 이름과 목소리를 찾으라"라고 언급한 것은 방탄소년단(BTS) 역시 동성애를 옹호하는 그룹임을 만천하에 알리는 것이기에 슬픔을 금할 길이 없다.

대한민국이 어디까지 가려고 하는가? 한국인이 유엔의 사무총장이 되면서 유엔에서 동성애를 합법적으로 옹호하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한국 가수 중에 최초로 유엔에 선 젊은이들이 성 정체성에 대한 전쟁이 전 세계적으로 쉬지않고 일어나는 이 시점에 하나님의 분노를 유발하는 언급을 한 것이다.

이러한 한국을 향한 하나님의 인내심은 어디까지일까? 아니, 이 모든 것이 그분의 섭리 안에 있음을 믿는다. 얼마나 한국의 기독교가 썩었으면 하나님께서 회개할 제목들을 이렇게 적나라하게 보여주실까? 회개치 않는 자들을 향해 활시위를 이미 당기고 계신 주님을 이렇게 보여주실까? 

"사람이 회개치 아니하면 저가 그 칼을 갈으심이여, 그 활을 이미 당기어 예비하셨도다"(시 7:12)

동방예의지국이라고 했던 한국이 이제는 정상적인 범주를 벗어나 물구나무서기를 하면서 비정상적인 세계를 향해 선두 주자로 힘차게 달려가고 있다. 그 끝은 어디이며 그것이 정말 선두에서 달려가는 그들이 바라는 것일까? 그 끝이 사형장이라는 것을 그들은 알고, 그렇게 온 힘을 다해 달려가는 것일까?

"이와 같이 남자들도 순리대로 여인 쓰기를 버리고 서로 향하여 음욕이 불 일듯 하매 남자가 남자로 더불어 부끄러운 일을 행하여 저희의 그릇됨에 상당한 보응을 그 자신에 받았느니라. 또한 저희가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매 하나님께서 저희를 그 상실한 마음대로 내어 버려두사 합당치 못한 일을 하게 하셨으니...... 저희가 이같은 일을 행하는 자는 사형에 해당하다고 하나님의 정하심을 알고도 자기들만 행할 뿐 아니라 또한 그 일을 행하는 자를 옳다 하느니라." (롬 1:27, 28,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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