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친화적 교회로 준비하라 (15)

 

최종인 목사, 평화교회담임, 성결대, 중앙대석사, 서울신대박사, 미국 United Thological Seminary 선교학 박사, 공군군목, 성결대학교, 서울신학대학교 외래교수

알츠하이머는 무엇인가?

치매에 걸리게 하는 가장 많은 원인인 알츠하이머를 먼저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알츠하이머는 기억력의 점진적인 퇴행을 가져오는 뇌의 이상에서 오는 병입니다. 또한 알츠하이머는 일상생활에 곤란을 겪을 정도의 심각한 지적기능(사고,기억,추론)의 상실을 가져오는 치매(dementia)에 이르게 되는 무거운 질환입니다.

독일 의사인 알츠하이머씨가 이 병을 언급할 당시만 해도 환자는 소수에 불과했으나 현대에 와서 65세 이상의 10%, 85세 이상의 50%에 이르는 노인들에게 영향을 주는 치매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미국에는 약 400만 명의 환자가 있다고 보고됩니다. 치매환자의 50% 이상이 알츠하이머 때문에 질환을 앓게 됩니다. 30-40대에도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65세 이상입니다. 65세 미만의 환자를 ‘조발성(초로기)알츠하이머’, 65세 이상은 ‘만발성(노년기)알츠하이머’로 구분합니다.

알츠하이머는 보통, 최근에 일어난 사건을 잊어버린다던가, 일상적으로 해왔던 일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처럼 서서히 시작됩니다. 이 병의 진전 속도는 기억력혼란, 성격, 행동의 변화나 판단력 상실 등으로 개인차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알츠하이머 환자는 점차적으로 대화를 할 수 있는 능력을 잃게 되는데, 이는 대화를 이어갈 단어 선택의 어려움이나 사고력의 결함, 지시사항에 부적절하게 대응하게 되기 때문에 생깁니다. 결국, 알츠하이머 환자는 자기자신을 통제하거나 보호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게 됩니다. 국내에서 65세 이상 치매환자 4명 중 3명은 알츠하이머형 치매로 나타났고, 2015년 기준으로 65세 이상 인구 치매 유병률은 9.8%(약 64.8만 명)로 집계되었으며, 치매환자수는 2024년에 1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알로이스 알츠하이머 (Alois Alzheimer, 1864~1915년)

알츠하이머의 원인은?

이 병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조차도 이 병의 원인에 대해 확신을 가지지 못합니다. 나이와 가족병력은 확실하게 이 질병과 상관관계가 있으며 가장 위험한 요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알츠하이머 발병에 있어서의 유전자의 역할(특히 19번 염색체가 주시되고 있는데, 이 염색체는 1번, 14번, 21번 염색체와 관련되어 나타나는 가족내 유전으로 종종 나타나는 것보다 더 희귀한 형태의 질병이며 이는 주로 30-40대에 걸리기 쉽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많은 연구기관과 의학자들은 알츠하이머병은 다양한 영향요인에 의해서 비롯되는 복합적인 질병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알츠하이머는 유전되는가?

그 증거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부검결과 확실히 알츠하이머로 진단된 환자 가족중에서 알츠하이머병이 발견된 케이스는 많지 않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정황적 알츠하이머(의사가 알츠하이머라고 80-90%라고 확신한 경우)에서 나타나는 것입니다. 직계가족(형제자매, 부모)중에 알츠하이머에 걸린 병력이 있을 경우 발병할 위험성이 약간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가족성질병이라고 하며 이것은 유전적 요소가 개입되었다는 것으로 보며, 아마도 이것은 가족구성원이 이 병을 야기하는 어떤 환경 요소에 노출 되어 있다는 뜻도 의미합니다.

젊은 사람도 알츠하이머에 걸리는가?

그렇습니다. 이 병은 30대, 40대나 50대에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알츠하이머로 진단 받은 사람의 대부분은 65세 이상이라고 합니다. 조발성(Early-Onset) 알츠하이머병이라고 불리우는 이 사례는 전체 알츠하이머 환자의 10%에 못 미치는 현상으로서, 비교적 젊은 이 환자들의 주요 관심사는 간호, 재정계획, 직장, 자녀 문제 등으로 노년기의 환자와는 매우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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