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현재 나는 큰 소명의 장에 있는가? 되묻는 것이 신앙이다.

최원영목사, 본푸른교회 담임, 본헤럴드대표, 서울신학대학교신학박사, 변화산기도원 공동원장, (사)새길과 새일 부이사장, (재)본월드미션이사,  등.

저서:  주기도문연구, 충성된 일꾼되어가기, 제자세우기 40일 영적순례(1,2권), 팔복, 등

교회란 무엇인가? 교회는 하나님께 부름받은 택한 자들의 모임이다. 한자로 교회의 의미는 ‘믿는자들의 모임’이다. 믿는 자들의 모여 있는 교회를 평가할 때에 그 교회가 건강한 교회인가? 아니면 건강하지 아니한 교회인가? 그것을 어떻게 구분할 것인가?

교회는 보이는 모습과 보이지 않는 모습이 있다. 보이지 않는 교회 사역을 핵심 가치라고 말한다. 보이는 부분의 교회 사역을 교회의 기능이라고 말한다. 교회의 기능은 예배, 구원, 성령, 사랑, 전도, 심방, 성만찬 등을 말한다. 즉 눈에 보이는 주 기능 사역을 말한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교회 사역이 있다. 보이지 않지만 교회를 건강하게 이끌어가는 사역을 우리는 핵심가치라 말한다. 핵심 가치란 바로 우리의 정신과도 같은 것이다. 교회의 핵심가치는 무엇인가? 핵심가치가 병들면 교회는 힘이 없다. 병들어버린다. 교회의 기능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바로 핵심가치를 붙들어야 교회가 반석위에 세워지게 되고, 음부의 권세를 이길 수 있다.

선교관

◐주님앞에 전폭적인 헌신

성도는 교회의 머리 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 앞에 철저히 복종해야 하고, 복종을 뛰어넘어 그리스도께 온전한 순종과 헌신을 드려야 한다. 순종은 행동의 문제이고, 복종은 태도의 문제이다. 그리스도 앞에 철저히 복종한다는 것은, 우리는 어떤 상황과 환경에 관계하지 않고 오직 온전한 태도로 범사에 주님께 헌신할 것을 고백하는 것이다.

왜 우리는 항상 주님앞에 전폭적으로 헌신해야 하는가? 그 이유는 간단하다. 주님께서 죄와 사망에서 방황하던 우리들을 위해 십자가에서 자신의 전부인 생명까지 드렸다. 거룩한 보혈의 피로 우리의 허물과 죄악들을 씻어주셨고, 어둠에서 구원해주셨다.

또한, 주님앞에 전폭적인 헌신이란, 모든 생애를 그리스도의 지배 아래 두어야 함을 의미한다. 여기서 모든 생애란 결혼, 대학입학, 직업, 꿈, 가족을 포함한다. 그러면 주님앞에 헌신과 순종의 수준이 어디까지인가? 가족관계를 넘어선 수준이다. 자신의 목숨까지도 포기하는 수준이다.

솔로몬의 시작은 참으로 좋았는데, 인생의 노년에 신앙의 마무리가 안 되었다. 노년에 이방여인들을 사랑하였고, 그 결과 이방여인들의 종교로 인해 혼합종교, 우상숭배로 나라를 영적으로 병들게 했다. 그리고 다윗처럼 끝까지 신실하게 하나님을 섬기지 못했다. 그 결과 하나님의 심판을 받은 이스라엘 공동체는 남유다와 북이스라엘로 나뉘어졌다. 하나님의 심판은 다윗을 생각하여 솔로몬 당대에 나라를 빼앗지 않고, 솔로몬 사후 나라를 빼앗아 여로보암에게 10지파를 주었다. 하나님이 자녀에게 원하는 헌신의 수준은 100%이다. 인간적인 측면에서 80%만 헌신해도 대단한 믿음이라고 칭찬할 수 있다. 그러나 주님이 원하시는 수준은 인간적이 차원을 뛰어넘는 순도 100%이다.

작은예배당과 선교관건물

◐모든 그리스도인의 사역자화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부르시고 일꾼으로 삼으셨다. 그리스도인들은 복음을 위한 일꾼이요 사역자이다. 단지 교회는 직임에 있어서는 구별된다. 그러나 사역에 있어서는 평신도와 성직자를 구분하지 않는다. 모두 만인 제사장으로 사역을 감당해야 한다. 제사장의 역할이 다양하지만, 무엇보다 복음을 전하는 사역은 매우 중요한 사역이다.

일터가 선교와 전도의 장이되어야 한다. 우리는 주님 나라의 사역자로 부르심을 받았다. 이것을 ‘소명’(calling)이라고 한다. 소명을 작은 소명(calling)과 큰 소명(Calling)으로 구분한다. 영어로 표기할 때 소문자 콜링을 작은 소명, 대문자 콜링을 큰 소명이라 부른다. 작은 소명은 직업을 말한다. 큰 소명은 웹스터 사전에서 ‘직업을 초월한 천직’을 말한다. 그리스도인들의 일터가 오직 먹고 사는 일만 감당한다면, 그것은 작은 소명에 불과하다. 작은 소명에 최선을 다해야한다. 그러나 문제는 작은 소명인 일터에 큰 소명이 없다면 그 삶은 언젠가는 시들어진다. 어느 순간 지나면 내 삶을 역동적으로 이끌어갈 정신적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일터가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 곳이라면 그것은 큰 소명의 장이다. 학생들의 직업은 공부이다. 공부만을 위해서 산다면 그것은 하나님이 주신 그리스도인으로서의 모습을 너무 작게 생각한 것이다. 공부하면서 끊임없이 나는 왜 공부하는가? 늘 질문을 해야 한다. 나는 지금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공부하는가? 그리고 나는 지금 전도와 선교의 삶을 살아내고 있는가? 늘 되물어야 한다.

먼 훗날 언젠가 시간이 되면, 물질이 허락하면, 삶의 여유가 생기면 그때 해야지, 이런 막연한 꿈은 사역자의 모습이 아니다. 시간은 항상 지금이다. 미래는 내 시간이 아니다. 이것은 오직 하나님의 시간이다. 오직 내 시간은 하나님이 허락한 지금 이 시간뿐이다. 지금 현재 나는 큰 소명의 장에 있는가? 되묻는 것이 신앙이다.

◐교회가족공동체 실현

교회의 본질 회복을 위해 하나님이 선택하신 방법은 공동체이다. 하나님이 직접 디자인하신 공동체는 두 개인데, 하나는 가정공동체이고, 또 하나는 교회공동체이다. 교회는 사람이 세운 제도가 아니라 하나님이 만드신 제도이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피 값으로’ 주어진 공동체이다.

교회가족공동체란 무엇인가? 서로 세워주는 공동체를 말한다. 가족이란 단어에는 ‘따뜻함’과 ‘ 관심’과 ‘성실함’이란 의미가 포함되어있다. 교회가족공동체란 예수그리스도를 통해서 서로 세워주고, 서로 신뢰하고, 서로 믿어주고, 서로 배려하고, 서로 책임지는 공동체를 말한다. 교회에서는 ‘나’보다 ‘우리’를 강조하는 곳이다. 교회에서는 ‘나의 이익’보다는 ‘공동체의 이익’을 강조하는 곳이다.

가정도 공동체이다. 교회도 공동체이다. 공동체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나를 ‘죽이고’ 우리를 ‘선택’할 때 공동체속에 기쁨과 행복의 에너지가 넘친다.

교회가 건강한 모습으로 세워지기 위해서는 바로 핵심가치를 붙들 때 가능하다. 이 핵심가치 위에 건강한 교회가 세워지는 것이다. 나무로 비교해볼 때, 땅 밑에 감추어진 뿌리가 핵심 가치이다. 나무가 위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아래로 깊고 넓게 성장할 수 록 나무는 비바람에도 잘 견디게 된다. 그러나 땅속에 가려져 있고, 보이지 않는 감추어진 뿌리가 썩었거나 깊이 뿌리를 내리지 않았다면, 그 나무는 언젠가는 쓰러지게 된다.

교회도 마찬가지이다. 건강한 교회는 핵심가치를 서로 깊이 공유하고 나눌 때 교회는 건강하게 자라게 된다. 인간의 몸이 중요하다. 그러나 몸을 움직이는 핵심인 정신이 더 중요하다. 정신이 병들면 몸은 타락한 모습으로 추락한다. 그러나 정신이 건강하면 삶도 건전하고 밝고 활력이 넘치게 된다.

주님을 영접하는 순간 우리는 영적인 교회이다. 영적인 교회인 당신은 건강한가? 당신의 삶을 이끌어가는 핵심 가치는 있는가? 그 핵심 가치를 점검해보는 것이 좋을 듯싶다.

변화산기도원 본당 옆 마당
변화산(춘천)기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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