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숙 집사, 포항충진교회

"내 형제들아 너희는 선생된 우리가 더 큰 심판을 받을 줄 알고 선생이 많이 되지 말라" (야고보 3:1)

목사나 신학교수들의 말한마디 행동은 생각보다 파장이 크다. 그분들을 통해서 말씀을 배우기도 하고 신학적 중심을 깨닫는 사람들은 그분들을 매우 신뢰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교회를 담임하는 목사는 매사를 늘 성경적으로 살펴보아야 한다.

“베뢰아 사람은 데살로니가에 있는 사람보다 더 고상하여서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고 이것이 그러한가 하여 날마다 성경을 상고하므로” (사도행전 17:11).

교인들을 보면 담임목사가 하는 행동과 말은 다 하나님의 뜻이라고 착각하는 분들이 많다. 아무리 잘못된 프로그램이나 성경해석도 담임목사가 하면 그것이 진리라고 믿어버리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이다. 때로 담임목사는 그것이 잘못인줄 알면서도 자신의 유익을 위해서(공식적으로는 덕을 위해서라고 함) 묵과하거나 어영부영 넘어갈 때가 참 많다.

한편 신학교수들은 책임이 더욱 크다. 신학교수는 교단이나 개교회 목사들에게 올바른 것을 말하고 성경적・신학적으로 잘못된 것는 잘못이라고 말해주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게다가 개혁신학을 추구하는 교수가 신사도적이거나 반개혁신학적 프로그램의 강사로 나간다면 그분의 의도와는 달리 많은 사람들이 그 프로그램이 옳은 것으로 오해하게끔 만든다. 불교나 안식교같은 곳에 가서 말씀을 전하는 목사도 간혹 있다. 거기에 가서 바른 복음을 전할 것이라는 목표가 있다 치더라도 복음으로 그사람들을 변화시키기기 보다는 종교다원주의의 입장에 유리하게 작용하게 될 소지가 많다.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유익한 것은 아니요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덕을 세우는 것은 아니니”(고린도전서 10:23)

선생된 자들이 더 심판이 크다는 말씀이 요즘 더 와닿는다, 필자도 목장에서 목자로 섬기고 있으니 이 말씀에서 자유할 수가 없는 입장이다. 그리고 가정에서도 그리스도인 부모니까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을 늘 심각하게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해야 한다. 물론 요시야 왕이 신앙적으로 훌륭해도 그 아들 왕들은 그렇지 못했고, 사무엘의 아들도 그러했다. 하지만 그건 섭리적 사건이고 일반적으로는 훌륭한 신앙의 부모를 보고 자란 자녀들은 잠시 옆길로 가더라도 다시 돌아오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나님의 명령은 우리에게 유익한 것이 아닌 것이 하나도 없다. 우선 불리하고 손해인 것 같을지라도 큰그림을 보면 너무나 유익하고 좋은 것이기에 우리는 말씀에 순종하고 지배되는 삶을 추구하고자 기도해야 한다.

필자는 요즘 갈라디아서 말씀을 묵상하면서 늘 진리편에 서는 자가 되기를 기도한다.

“그리스도의 은혜로 너희를 부르신 이를 이같이 속히 떠나 다른 복음을 따르는 것을 내가 이상하게 여기노라. 다른 복음은 없나니 다만 어떤 사람들이 너희를 교란하여 그리스도의 복음을 변하게 하려 함이라. 그러나 우리나 혹은 하늘로부터 온 천사라도 우리가 너희에게 전한 복음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 우리가 전에 말하였거니와 내가 지금 다시 말하노니 만일 누구든지 너희가 받은 것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 이제 내가 사람들에게 좋게 하랴 하나님께 좋게 하랴 사람들에게 기쁨을 구하랴 내가 지금까지 사람들의 기쁨을 구하였다면 그리스도의 종이 아니니라”(갈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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