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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근詩】가을 끝자락에 / 부부

♡가을 끝자락에 ♡

                                            김종근

 

그 무덥던 여름이 가고

가로수 은행잎이 노랗게 물들어
아 가을인가 싶더니,

오늘 아침 
무우밭에 하얗게 내린 찬 서리,
만추 가을의 끝자락에 서다.
아! 속절없이 흘러가는 
야속한 세월이여!
 
특별한 기억이 있는 것도 아닌데
까마득히 잊고지낸 이가 
문득 생각 나
보고싶어 지는건 
가을이기 때문인가? 

그리움도 아닌데 생각나는 사람
설레임도 없었는데 떠오르는 사람

가을 빛 하늘처럼 미소가 맑던
그가 보고싶어 지는건 
그냥 가을이기 때문인가?

오랫동안 가슴에서 꺼내지 못한 사람
고백이 될지 모를 사연 띄워놓고
답장을 기다리는것 또한 
가을을 타기 때문인가?

깊어가는 가을
겨울 문턱에 서서,
그립다는 말 원하지 않아요,
보고싶다는 말도 바라지 않아요,
그냥 
지는 낙엽을 보고,
인생의 겨울이 옴을 보노라면,
당신의 소식이 그리워져요,
마냥.

 

 ♡부 부♡

                                             【김종근詩】

 

우리가 살면서
산소의 소중함을 미처
모르듯이 

부부 사이도 
같이 있을때는 그 소중함을
잘 헤아리지 못하다가 
둥지에 홀로 남게 된 후에야 
그가 얼마나 소중하고 
그가 바로 또 하나의 나였음을
절실히 깨닫게 되지요

잃고난 후에 후회 무슨 의미가 있을까
노래 가사처럼 '있을때 잘해'야지

아무쪼록 늙어 가면서 
또 다른 나를 사랑하고 
존중하고 덮어주면서
행복이 넘치는 
노후를 만들어가시기를!

부부는 
한 몸처럼 가까우면서도 
'부부유별'이란 말처럼 
말씨와 배려로 夫와婦로 
분별해야 하는사이가 
부부라오

한 그릇에 
같이 밥을 비벼 먹고
같은 컵에 입을 대고 마셔도 
허물이 없는게 부부지만
맘과 말씨는 함께 비벼먹어서는 안되는게 부부라오
그래서 '부부유별'이라 한거요

한 침상에 눕고 
한 상에 마주 앉고
몸을 섞고 
마음도 섞는 게 부부라오

둘이어야 하나이고
반쪽이면
그대로 반쪽인게 부부요

그래서 홀로되면 
빈둥지가 되어 고독하고
그래서 병이 되는 게 
부부지요

세상에 
고독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
젊은이는 짝을 못찾아
고독하고
늙은이는 짝을잃어
고독하다오

부자는 
더더하기에 고독하고
가난한 이는 
없어서 고독하다오

젊은이는 
있어야할 것이 채워지지 않아서 울고
늙은이는
잃어버린 것 때문에 운다오

청년일 때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불안때문에 떨고
노년에는 
죽음의 그림자를 보면서 떤다오

젊은이는 
같이 있어 싸우다가 울고
늙은이는 
혼자 된 것이 
억울해서 운다오

어찌보면
사람이 
사랑의 대상을 
잃었을 때보다
더 애절한게 있을까!

젊은 시절엔 
사랑하기 위해 살고(I love you)
나이가 들면 
살기 위해 사랑(I need you)을 한다오

아내란
'청년의 때엔 연인이고
중년의 때엔 친구이며
노년의 때엔 간호사다' 란 
말이 있지 않은가!

인생 최대의 행복은 
아마 
부도 명예도 아닐 것이오

사는 날 동안 
지나침도 
모자람도 없는 
사랑을 서로 나누다가
난 당신 만나 참 행복했소
라고 말하며, 

둘이 
함께 
눈을 감을 수만 있다면~~
그럴 수만 있다면~~
그렇게 살다 가고 싶소.

김종근 목사 약력

고려대 법대 3년 수료 
총신대학원 졸업 
광운대 정보복지대학원 졸업 
서울 용산소망교회 시무 
경남 하동교회 시무 
부산 영도 교회 시무 
현재, 행복이 가득한 교회(예장합동)
행복이 가득한 집(요양원) 시무 

최장일 기자  bonhd7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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