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천국과 천당의 차이는 무엇입니까?

A. 천국과 천당은Kingdom of heaven의 번역어이기 때문에 차이는 없다고 보아야 합니다. Kingdom of God(하나님 나라, 마가복음)와 Kingdom of heaven(마태복음)는 동의어로 보아야 합니다.

천국(天國), 천당(天堂)의 차이점은 언어 번역 상에는 차이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해할 때에 천당은 “하늘에 있는 처소”로 제한적으로 이해하고, 천국은 성경적으로 포괄적인 개념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신광은은 ‘천당’이란 어휘는 영지주의적 경향으로 사후 처소로 정착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천하무적 아르뱅주의), 도올 김용욱도 천국과 천당을 분리시켜 천당은 공중누각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필자는 천국, 천당 개념은 동의어(한 언어에 대한 두 번역)이고, 사후 처소 개념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천당(天堂)에는 반대되는 개념으로 지옥(地獄)이 바로 떠오르는 현상이 있기도 합니다. 최권능 목사(崔鳳奭, 1869-1944)께서 “예수천당 불신지옥”을 외쳤기 때문이기도 할 것입니다.

가톨릭 사전(필자는 카톨릭이라고 읽음)에서는 “천당”은 “천국의 옛 언어”라고 제시하고 있습니다. 허호익 박사는 천당의 문제점이 1967년 개편찬송가의 출판 때에 부각되었다고 제시했습니다(허호익, 천당, “천국 그리고 하나님의 나라”, 한국기독교신학논총 41권(2005), 361). ‘천당’이라는 용어가 성경에 없기 때문에, 찬송가에 표기된 천당을 천성 혹은 천국으로 고쳤다는 것입니다.

천당이라는 용어가 하늘 처소를 제한시키는 의미로 사용되는 부당함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천국이란 용어에 사후의 내세까지 유지하고 있습니다. 천국(하나님 나라)는 신자들 안에서 이루어지는 의와 평강과 희락입니다. 그리고 신자는 세례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기 때문에,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천국 안에서 영원히 삽니다.

현재 지나치게 세속화시킨 천국 개념이 있습니다. 영적인 나라를 정신적인 체계로 이해하기도 합니다. 성경의 천국은 영적인 것이고,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그리스도의 나라입니다. 천국(하나님 나라)을 세상 질서(정치 질서)와 연관시켜,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건설하여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은 16세기 재세례파들이 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기독교 복음은 예수를 주와 구주로 믿는 것입니다. 칼빈파는 이중예정을 도식화하여, 선택과 유기가 영원에서 결정되었다고 믿습니다. 유기에 대해서 지옥에 간다라는 표현보다, 하나님께 버림바 되었다는 표현입니다. 그러나 종말론에서 유기된 자들이 있는 처소가 있는 것으로 제시합니다. 천주교는 중간 지대로 연옥과 림보(선조, 유아)를 주장하지만, 개혁파는 중간 지대를 거부하며 배격합니다. 그래서 개혁파는 죽은자를 위해서 기도하지 않으며(공로주의), 성자라고 규정된 죽은자의 은택(恩澤)도 부당한 것으로 확정하였습니다. 또한 “지옥이 없다”라는 이론도 배격합니다. 그럼에도 기독교는 예수를 주와 구주로 믿도록 증언(촉구)하며 정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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