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성경 욥기/시편/잠언/전도/아가 박신배구약
그리스도의 구원사를 이해하는 디딤돌 욥기박신배 교수의 구약이야기(104) - 욥기(8)
박신배 교수 / 연세대 구약학 박사 현 그리스도대 구약교수 창조문학 편집위원 한국 평화학회 부회장 한국 구약학회 부회장 KC대 전 총장

 

“보소서 나는 비천하오니 무엇이라 주께 대답하리이까 손으로 내 입을 가릴 뿐이로소이다 내가 한 번 말하였사온즉 다시는 더 대답하지 아니하겠나이다”(욥40:4-5).

욥기는 개인의 고난 이유를 잘 설명하며 말한다. 이 책은 욥이 당한 까닭 없는 고난의 이유를 말하고 있다. 우리 인간이 개인의 죄 여부에 따라 그 벌을 당하지만, 죄의 범죄함이 없이도 당할 수 있는 고난이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고 있다. 구약 성경은 인간 문제에 있어서 개인과 공동체가 분리되어 있지 않고, 그 개인과 조직이 연결되어 죄의 결과가 나타난다고 말한다. 그래서 죄와 죄의 결과가 분리되어 있지 않다고 말한다.

아간의 죄로 인해 출애굽 한 이스라엘이 광야 진행을 하지 못한다. 아이 성 전투에서 패하자 여호수아가 하나님께 바친 물건을 가져간 아간의 죄를 묻고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 중에 아간의 죄를 징벌한다. 그 후에 아이 성 전투에서 여호수아 군대는 승리하게 된다(수7:1-15). 또 고라와 다단, 아비람, 온이 당을 짓고 이스라엘의 리더인 모세와 아론에 대항하여 반란을 일으킨다. 이스라엘 백성 총회의 지도자 250명도 반항한 그들과 함께 하여서 그만 불에 타 죽고, 또 두 가문의 온 가족들도 그들의 재산과 함께 땅에 삼 키운바 된다. 이 죄로 인해 이스라엘 군대는 가나안을 향한 진군을 행할 수 없었던 것이다(민16:1-9).

이 뿐만 아니라 시편에서도 개인과 공동체가 분리되어 있지 않다. 시편도 개인의 감사시편, 탄원시편이 있고, 또한 공동체의 감사시편(시65, 67, 107, 124, 136, 137)과, 공동체 탄원시편이 있다(시12, 44, 58, 60, 74, 79, 80, 83, 85, 90, 94, 123, 126, 129, 137). 이 시편의 분류를 통해 개인과 공동체가 하나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하지만 욥은 욥기에서 공동체의 고난에 대하여 말하고 있지 않다. 노아의 홍수 사건에서 그들의 죄로 인해 모든 인류가 심판을 받게 된다. 소돔과 고모라의 유황불의 심판이 일어난다. 이는 죄가 관영하여 그 벌로 심판을 당한 경우를 말하고 있다. 한편, 요나의 예언 사역에서 그가 적국인 앗시리아의 수도 니느웨 성에 가서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한다. 이로 인해 회개하여 니느웨성이 구원을 받게 된다(욘3:1-16). 이를 통해 이방 민족과 적국일지라도 하나님께 회개하면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심판만이 아닌 구원의 가능성도 제시하고 있다.

구약 성경에서 개인의 죄가 확대가 되어 공동체의 죄로 확산되는 것을 보여준다. 아담의 죄가 온 인류의 죄로 확대되는지 보여준다. 구속사의 흐름 속에 한 사람(예수)의 십자가 보혈로 온 인류가 구원받는 역사가 일어나기도 한다(롬5:12-21). 초대 신약교회는 한 부부(아나니아와 삽비라)의 거짓, 즉 성령의 속임으로 인해 그들 자신이 생명을 잃게 되고 공동체가 흔들리는 시험이 생기는 사건이 생긴다(행5:1-11). 이를 통해 공동체의 성령 충만함으로 은혜와 성령의 열매가 맺지 않으면 죄의 유혹이 퍼져서 불행한 일들이 벌어진다. 인간의 그 죄성이 인간의 삶과 밀접히 연관되어 성령 충만이 없을 때 그 죄성이 있음을 보여주었다.

레비나스가 타인의 얼굴에서 하나님의 얼굴을 본다고 말한다. 이는 그의 철학적 사상이 개인과 공동체성이 중요함을 보여주고 있다. 서양 철학의 주제가 그 동안 서양 철학 중심에서 개인의 인식(이성)이었지만 이제는 달라야 한다는 것이다. 즉 레비나스의 철학은 개인이 공동체와 하나라는 사실에서 철학의 시작이 되어야 함을 보여주었다. 그는 구약의 히브리적 사고(헤브라이즘)가 철학의 근거가 되어야 함을 가르쳐 준다. 그 한 개인은 그리스도 예수를 통해 구원을 받고 많은 사람에게 복음을 전해야 함을 보여준다. 바울은 이를 가르쳐 주고 있다. “한 사람의 범죄를 인하여 사람이 그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왕 노릇하였은즉 더욱 은혜와 의의 선물을 넘치게 받는 자들이 한 분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생명 안에서 왕 노릇하리로다 그런즉 한 범죄로 많은 사람이 정죄에 이른 것 같이 의의 한 행동으로 말미암아 많은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받아 생명에 이르렀느니라”(롬5:17-18).

욥기에 끝 부분에서 하나님이 등장하여 욥의 고난에 대하여 말한다. “변박하는 자가 전능자와 다투겠느냐 하나님과 변론하는 자는 대답할찌니라”(욥40:2). 하나님이 나타난 이야기 부분(욥38-41)을 통해서 이것이 한 번에 전체로 쓰여 지기보다는 후에 확대된 이야기로 구성된 것이다(쉬미트). 이 이야기의 현재 형태는 두 부분으로 각각 나뉘어 욥이 복종하는 이야기로 끝난다(욥40:3-5; 42:1-6). “그러므로 내가 스스로 한(恨)하고 티끌과 재 가운데서 회개하나이다”(욥42:6). 아마도 단일한 이야기(40:3-5)인데 후에 첨가된 것(40:1,6이하)과 같다. 더우기 아마도 다른 후기 이야기로서, 베히못(하마, 욥40:15-24), 레위아단(악어, 41:1-34), 타조(39:13-18) 등 이야기가 첨가되었을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욥기가 네 부분으로 발전 되었을 것으로 본다. 1) 욥기 이야기의 구두 전승(겔14:14) 2) 욥 이야기(1장, 42장), 3) 욥의 시(3-27장;29-31;38-42:6)-기본 틀로 사용된 이야기 4) 욥의 시에 후에 첨가된 이야기(특히28장; 32-37장) 등이다.

욥기의 구조를 보면 1) 욥기1-2장(기본 이야기, 서론-프롤로그; 욥의 이중적 시험과 충성; “욥이 어찌 까닭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리이까”, 재산과 아이들(1장), 건강(2장)이 상실됨) 2) 욥기3-31장 (세 번에 거친 연설) 욥의 독백과 더불어 대화(기본 이야기틀-3장: 욥의 독백, 그의 탄생에 대한 저주, 29-31장). 4-27장 세 번의 연설(4-14장; 15-21장; 22-27장: 데만 사람 엘리바스-4; 15; 22장: 수아 사람 빌닷-8; 18; 25장: 나아마 사람 소발-11 ,20장 연설과 욥의 연설-6, 9, 12-14장, 16, 21, 23, 26장). 후기(28장, 지혜 찬양시), 욥의 독백(29-31장, 불평이 담긴 독백, 이전에 하나님 경외와 희망이 가득함-29장, 정화(회개)의 맹세로서 무죄의 선언을 함으로 현재 시험받은 것과 그 선언이 없는 지금 공격받은 이야기-30장, 하나님의 도전-31:35이하). 3) 욥기 32-37장, 삽입(엘리후의 연설) 4) 욥기38-42:6, 신 현현, 욥의 대답이 있는 하나님의 두 번 연설(40:3-5; 42:1-6) 5) 기본틀 이야기. 에필로그 등이다.

이처럼 욥기의 구조를 통해 전체 이야기가 한 개인의 신앙과 고난, 그 연단에서 부터 공동체의 고난을 묻는 질문을 제기할 수 있는 여지가 있게 된다. 욥의 이야기 속에 공동체가 가지고 있는 고난의 의미를 묻으며 진지하게 질문하는 책이 욥기이다.

“그 군대가 일제히 나아와서 길을 수축하고 나를 치며 내 장막을 둘러 진쳤구나...나의 형제들로 나를 멀리 떠나게 하시니 나를 아는 모든 사람이 내게 외인이 되었구나...나의 가까운 친구들이 나를 미워하며 나의 사랑하는 사람들이 돌이켜 나의 대적이 되었구나...너희가 어찌하여 하나님처럼 나를 핍박하느냐 내 살을 먹고도 부족하냐”(욥18:12,13,19,22). 욥은 공동체가 자신을 떠난 것을 말하고 있다. 또한 공동체가 욥의 이 고난을 보며 자신의 고난으로 보고 이웃의 고난에 동참하게 될 때 구원의 가능성이 열리는 것이다. 욥의 고난에서처럼 그 고통에 동참하지 않을 때 그만 공동체 비극의 첫 단초가 시작되는 것이며 그것을 보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의로움과 같이, 그 선입견에서부터 의롭게 생각하고 또 그에 기인하고 있는 생각이 욥의 친구들의 시각이었다. 욥이 죄인이라고 보는 시각(세 친구 시각)에서, 나중에 변화되어 하나님 앞에 의인이라고 결론을 내리는 욥기의 구조이며 그 전체 이야기 줄거리이다. 이에서 우리는 새로운 생각과 그 판단을 해야 하는 과제가 주어진다. 즉 의를 향한 끊임없는 도전성이며, 포기하지 않는 욥의 질문이 바로 고난의 좋은 결과를 갖게 한다는 것이며 욥기의 주제다. 욥의 고난은 그리스도 예수가 십자가에서 지신 고난과 유사하다. 십자가 핍박에서 구원으로 온 인류를 살리는 것이다. 이 욥 이야기는 예수 구원사를 이해하는 디딤돌이 된다. 욥의 고난처럼 그리스도가 우리의 연약함을 위해 십자가 비밀로 인해 강하게 하시는 힘이 되고 그 원천이 됨을 보이며 오늘도 희망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핍박과 곤란을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할 그 때에 곧 강함이니라”(고후12:10).

 

 

박신배 박사  shbpaek@naver.com

<저작권자 © 본헤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신배 박사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