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전서 1:8-13

8 예수를 너희가 보지 못하였으나 사랑하는도다 이제도 보지 못하나 믿고 말할 수 없는 영광스러운 즐거움으로 기뻐하니 9 믿음의 결국 곧 영혼의 구원을 받음이라 10 이 구원에 대하여는 너희에게 임할 은혜를 예언하던 선지자들이 연구하고 부지런히 살펴서 11 자기 속에 계신 그리스도의 영이 그 받으실 고난과 후에 받으실 영광을 미리 증언하여 누구를 또는 어떠한 때를 지시하시는지 상고하니라 12 이 섬긴 바가 자기를 위한 것이 아니요 너희를 위한 것임이 계시로 알게 되었으니 이것은 하늘로부터 보내신 성령을 힘입어 복음을 전하는 자들로 이제 너희에게 알린 것이요 천사들도 살펴 보기를 원하는 것이니라 13 그러므로 너희 마음의 허리를 동이고 근신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너희에게 가져다 주실 은혜를 온전히 바랄지어다 

베드로전서는 은혜에 대한 서신입니다. 2장 10절을 보니 “너희가 전에는 백성이 아니더니 이제는 하나님의 백성이요 전에는 은혜(긍휼)를 얻지 못하였더니 이제는 은혜(긍휼)를 얻은 자니라”(벧전 2:10)고 선포합니다.

오늘 본문은 은혜에 대한 놀라운 비밀을 알려주고 있습니다.본문이 말하는 ‘은혜’는 구약 시대에는 없었습니다. 따라서 10절을 보면 “너희에게 임할 은혜”라고 하여 구약의 입장에서 미래형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너희는’ 신약 시대의 그리스도인을 말합니다. 바로 저와 여러분입니다. 우리는 10절이 말하는 ‘너희’에 해당합니다.

그런데 ‘그 은혜’에 대해 구약의 선지자들이 연구하고 찾고 부지런히 살폈다고 합니다. 또한 12절을 보면 천사들마저 ‘그 은혜’를 살펴보기를 원하였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성경이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다고 말하는 ‘그 은혜’란 무엇을 의미합니까?

9절을 보니, ‘그 은혜’ 때문에 믿음으로 영혼의 구원을 받았다고 합니다. 영혼 구원을 얻은 후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게 됩니다. 비록 예수 그리스도를 눈으로 직접 보지는 못하지만 믿음으로 인하여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영광과 기쁨을 누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면 질문을 합시다.

지금 여러분은 분명히 베드로가 말하는 ‘너희에게’ 속하는데 ‘그 은혜’로 인하여 감당할 수 없는 영광과 기쁨을 누리고 있습니까? 만일 그렇지 못하다면 왜 그러합니까?

사랑하는 여러분!

‘그 은혜’를 알면 감당할 수 없는 기쁨이 넘칩니다. ‘그 은혜’가 임하면 영광스러운 즐거움을 체험하게 됩니다. “영광스러운 즐거움”이란 하나님의 보좌 앞에서 누리는 무한한 영광으로부터 나오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하늘의 기쁨을 말합니다. 구약 시대에서는 이러한 기쁨을 주는 ‘그 은혜’를 누리지 못했지만 신약시대의 그리스도인은 ‘그 은혜’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이에 12절을 보면구약의 선지자들이 “이 섬긴 바가 자기들을 위한 것이 아니요 너희를 위한 것이다.”라고 증언하며, 구약의 선지자들에게 ‘그리스도의 영’이 역사하여 ‘그 은혜’가 어떻게, 누구를 통하여 나타나는지를 살피게 하였고, 마침내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그후에 받으실 영광이 그 은혜의 원천임을 미리 증언하였다고 알려주고 있습니다.

베드로가 이 서신을 쓰던 때는 사도행전 2장의 사건, 즉 하늘로부터 보내신 성령 강림 사건이후입니다. 성령 강림 이후 사도들과 주의 종들은 ‘성령을 힘입어’ 복음을 전하게 되었는데, 그 복음은 다름 아닌 ‘그 은혜’를‘너희에게’전하는 것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상에 죽으실 때에 그분의 죽음에 의해 ‘구속’ 또는 ‘대속’이라는 것이 이루어졌습니다. 

“예수께서신포도주를받으신후에이르시되다이루었다하시고머리를숙이니영혼이떠나가시니라”(요 19:30).

그후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성령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부활시키시고 하늘로 승천하게 하사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히셨습니다. 이를 본문 11절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누리시는 ‘영광’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사건이 지금 ‘우리를 위해’ 진행되었다는 것입니다. 즉, 지금 우리가 말할 수 없는 영광을 맛보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쁨을 누리도록 하기 위해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승천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우리에게 임하는 ‘그 은혜’는 그리스도 예수께서 이 땅에서 오셔서 담당하신 십자가의 구속과 연결됩니다. 나아가 ‘그 은혜’는 영광을 얻으신 그리스도께서 보내시는 성령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그 은혜’는 사람에게 영생의 생명을 주며, 그 은혜는우리를 죄에서 구원하며, 또한 우리의 죄성에 승리하도록 합니다. 사실, 그리스도의 구속으로 인하여 우리에게 임하는 그 은혜는 하늘로부터 내려오는 거룩한 영적 에너지로서 그 에너지는 그리스도 예수님과의 인격적인 믿음의 관계를 통해 성도에게 임하게 되어 있습니다. 즉, 예수 그리스도와의 인격적 연합을 통해 성령 안에서 그 은혜가 신자에게 임하는 것입니다.

특히 그 은혜는 지금 우리에게 죄를 이기게 합니다. 죄가 제거되면 당장 우리는 믿음과 함께 하나님의 나라를 체험할 수 있게 됩니다. 하나님의 보좌 앞에 나아가 하나님의 영광을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기쁨이며 평강이며 영광인 것입니다. 이러한 영광을 맛보게 될 때 우리의 모습과 삶은 그리스도의 영광을 본받아 닮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가다수건을벗은얼굴로거울을보는것같이주의영광을보매그와같은형상으로변화하여영광에서영광에이르니곧주의영으로말미암음이니라”(고후 3:18).

그러므로 ‘그 은혜’를 받는 것이 신앙 생활의 전부인 것입니다.

성경을 보면, 그 은혜의 출처에 대하여 정확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 은혜의 출처는 하나님과 어린양 예수이며, 그 은혜가 흐르는 통로는 성령이십니다.

거의 대부분의 서신서의 인사 부분을 보면 “은혜와 평강” 또는 “은혜와 평강과 사랑”을 말합니다. 성경은 명확하게 은혜의 기원은 항상 독생하신 아들까지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에게 보내신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과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생명을 치르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임을 알려 주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몇 구절을 읽어 보겠습니다.

“로마에서하나님의사랑하심을받고성도로부르심을받은모든자에게하나님우리아버지와주예수그리스도로부터은혜와평강이있기를원하노라” (롬 1:7).

“그리스도예수안에있는속량으로말미암아하나님의은혜로값없이의롭다하심을얻은자되었느니라” (롬 3:24).

“하나님우리아버지와주예수그리스도로부터은혜와평강이있기를원하노라. 그리스도예수안에서너희에게주신하나님의은혜로말미암아내가너희를위하여항상하나님께감사하노니” (고전 1:3-4).

“하나님우리아버지와주예수그리스도로부터은혜와평강이있기를원하노라” (고후 1:2, 갈 1:3, 엡 1:2, 빌 1:2, 살후 1:2, 딤후 1:2, 몬 1:3).

요한이서 1장 3절의 표현은 약간 다릅니다.

“은혜와긍휼과평강이하나님아버지와아버지의아들예수그리스도께로부터진리와사랑가운데서우리와함께있으리라.”

이와같이, 성경은 자명하게 은혜는 하나님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내려온다고 선포하고 있습니다. 은혜는아무데서나 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및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따라서 하나님과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자들에게는 은혜가 임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 아버지와 그분의 아들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자들에게는 구원과 영생이 있을 수 없고, 죄 사함이 있을 수 없으며,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없습니다. 나아가 하나님이 원하시는 자녀로 ‘성장’할 수도 없습니다. 거듭나지 않은 일반 자연인들에게는 하나님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어린양 보혈로 인한 은혜가 임하지 않기 때문에 그들은 죽음과 함께 모든 것이 끝입니다. 그들에게는 죽음 이후,오직 하나님의 공의에 따르는 심판 밖에 없습니다. 그 심판은 지옥에서 영원토록 자신의 죄값을 치르는 것입니다.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들에게만 하늘 아버지와 어린 양 예수로부터 흘러나오는 영원한 은혜의 강이 임하는 것입니다.

이 점을 분명하게 하기 위해 오늘 본문은 은혜의 근거는 저절로 된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셔서 우주최대의 희생적 사건을 통해 마련된 것임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언제 어떻게 그 은혜의 실체가 마련되었습니까? 바로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사시는 동안 십자가에서 이루신 그 사건이 은혜의 실체라는 것입니다.

[19 아버지께서는 모든 충만으로 예수 안에 거하게 하시고 20 그의 십자가의 피로 화평을 이루사 만물 곧 땅에 있는 것들이나 하늘에 있는 것들이 그로말미암아 자기와 화목하게 되기를 기뻐하심이라 21 전에 악한 행실로 멀리 떠나 마음으로 원수가 되었던 너희를 22 이제는 그의 육체의 죽음으로 말미암아 화목하게하사 너희를 거룩하고 흠없고 책망할 것이 없는 자로 그 앞에 세우고자 하셨도다.](골 1:19-22)

따라서 본문 13절에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너희에게 가져다 주실 은혜"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즉,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심으로 그 은혜가 실제적으로 너희에게 흘러 넘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미 다룬 본문처럼 구약의 선지자들은 이 은혜의 실체가 무엇인지 알고자 하여 부지런히 연구하였고 천사들도 살펴보고자 원하였습니다. 구약의 선지자들은 훗날 하나님께서 큰 은혜를 비같이 쏟으사 그 백성들에게 한없이 은혜를 부어주실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이에 그러한 은혜의 강이 가능케 하시는 역사는, 하나님이 보내신메시야께서 인간의 죄를 지시고 고난 당하심으로 흐르게 될 것을 예언하였습니다. 그래서 이사야선지서는 이를 미리 알고 예언하기를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사 53:5-6)라고 말하였습니다.

이사야뿐만 아니라, 눈물의 선지자 예레미야, 비유의 선지자 에스겔, 바벨론 왕궁의 총리다니엘, 사랑의 선지자 호세아, 그리고 수도 없이 많은 선지자들이 그리스도의 오심과 그 은혜를 예언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예언은 이미 그리스도의 영께서 그들 선자자들의 마음 가운데 역사하심으로 가능하였습니다. 즉, 성령께서 친히 구약 시대의 선지자들의 마음 속에 들어가, 이제 몇 백년 후에 오실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사역에 관하여 알려 주셨던 것입니다. 이는 메시아의 죽음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가 흐르게 될 것을 미리 내다본 것입니다. 이 무한한 은혜의 실체를 천사들도 알고 싶어하고 가장 궁금해 했던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은혜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옛날 선지자들이 우리를 보면 얼마나 부럽겠습니까? 그런데 여러분은 그 은혜의 실체를 참으로 누리고 있습니까?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받으십니까?

성경에서 은혜는 다섯 가지로 역사합니다. 물론 얼마든지 무한하게 은혜의 역사를 나열할 수 있습니다. 그런 오늘 우리는 다섯 가지만 생각하기로 합니다.

첫째는, 죄를 용서하심으로 은혜가 역사합니다. 하나님과 어린양 예수께로부터 오는 은혜에 의해 실제로 우리의 모든 죄가 용서됩니다.

둘째는, 마음을 정결케 하는 능력으로 은혜는 역사합니다. 죄로 물들었던 더러운 마음이 은혜의 샘에 의해 정결하게 됩니다. 그후마음이 청결하게 되어 하나님과 사귐을 가지며 하나님을 볼 수 있습니다.

세째는, 죄를 이기는 능력으로 은혜는 역사합니다. 은혜가 충만하면 죄를 이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점점 주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갈 수 있습니다.

넷째는, 은혜는 하나님의 율법의 요구를 온전하게 이루는 능력을 줍니다. 내 힘이 아니라 하나님이 내리시는 은혜로 말미암아 점점 더 하나님의 율법의 요구를 이루어 갈 수 있습니다. 우리가 알듯이 율법의 모든 목적은,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인데, 우리에게 하나님의 보좌로부터 내려오는 은혜가 충만하면 우리 마음 가장 깊은 곳에서부터 하나님을 참으로 사랑하고 이웃을 향하여 순수한 마음으로 뜨겁게 사랑하게 됩니다. 그래서 은혜로 말미암아 우리는 끝없는 사랑에 들어가 영원한 사랑을 나누게 됩니다. 이는 하나님과의 하나됨과 이웃과의 하나됨을 이루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섯째는, 은혜가 전달되어도 은혜 받기를 거절하는 자에게는 하나님의 심판을 선포합니다. 그러므로 그 은혜를 받은 자들은 믿지 않는 이 세상을 향하여 하나님의 심판을 알려주게 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저는 여러분 모두의 삶이 가장 행복하며 만족하며 가장 거룩하고 보람되고 가장 사명이 있는 영광스러운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그러한 삶이 가능합니다. 어떻게 가능합니까? ‘그 은혜’를 받으면 가능합니다. 어떻게 그 은혜를 받습니까?

요한복음 15장을 펼치기 바랍니다.

“나는참포도나무요내아버지는농부라. 무릇내게붙어있어열매를맺지아니하는가지는아버지께서그것을제거해버리시고무릇열매를맺는가지는더열매를맺게하려하여그것을깨끗하게하시느니라. 너희는내가일러준말로이미깨끗하여졌으니내안에거하라나도너희안에거하리라가지가포도나무에붙어있지아니하면스스로열매를맺을수없음같이너희도내안에있지아니하면그러하리라. 나는포도나무요너희는가지라그가내안에, 내가그안에거하면사람이열매를많이맺나니나를떠나서는너희가아무것도할수없음이라. 사람이내안에거하지아니하면가지처럼밖에버려져마르나니사람들이그것을모아다가불에던져사르느니라. 너희가내안에거하고내말이너희안에거하면무엇이든지원하는대로구하라그리하면이루리라. 너희가열매를많이맺으면내아버지께서영광을받으실것이요너희는내제자가되리라. 아버지께서나를사랑하신것같이나도너희를사랑하였으니나의사랑안에거하라”(요 15:1-9).

그 은혜를 받는 비결은 예수 그리스도와의 연합입니다. 어떻게 연합합니까? 그 연합의 시작은 농부이신 아버지께서 하십니다. 가지는 참포도나무인 예수님께 접붙임을 받습니다. 사실, 성경 전체의 개념에 의하면 죄인된 우리는 참으로 의로우신 참 포도나무에 접붙임을 받는 것이 그리스도와의 연합의 시작입니다. 신학적인 용어로 중생이라고 하고, 신약의 용어로는 ‘거듭남’이라고 말합니다.

2절은 아버지 하나님의 섭리가 어떻게 나타날지를 알려주고 있고, 3절부터는 거듭난 주의 백성에게 하시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자기 사람들, 곧 참 신자들에게 명하시며 부탁하십니다. 그 부탁은 “내 안에 거하라.”는 부탁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가지이지만, 자유 의지를 가진 가지입니다. 그러므로 주 안에 계속 거하려면 우리의 마음의 동의와 노력과 결단이 필요합니다. 즉, 거듭난 신자가 그리스도 안에 계속 거하려면 주의 말씀을 가까이 하는 가운데 믿고 순종해야합니다. 무엇보다 요한복음에서 주의 말씀대로 순종하는 것은 새 계명을 지키는 것으로서 주를 믿는 참 신자들이 서로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사랑하심 같이 사랑해야 합니다.

“내계명은곧내가너희를사랑한것같이너희도서로사랑하라하는이것이니라”(요 15:12).

그리고 17절 역시 이 명령을 다시 확인하여 줍니다.

“내가이것을너희에게명함은너희로서로사랑하게하려함이라”(요 15:17).

신학의 최고 학자인 바울은 갈라디아서에서믿음으로 그리스도와 연합한 자들에데 대해 동일한 말을 합니다.

“우리가성령으로믿음을따라의의소망을기다리노니그리스도예수안에서는할례나무할례나효력이없으되사랑으로써역사하는믿음뿐이니라”(갈 5:5-6).

그러므로 하늘 농부이신 하나님 아버지에 의해 예수 그리스도와 접붙임을 받은 신자들은 참 포도나무이신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나오는 수액을 공급 받기 위해 늘 변함없이 그리스도 안에 있기를 힘써야 합니다. 이때 그리스도 안에 있기를 힘쓴다는 것은 그리스도를 놓치지 않고 붙들려는 믿음이요, 또한 그 믿음은 그리스도께서 하신 말씀을 마음 속에 새기고 기억하며 순종하려는 것이요. 그리고 그 말씀을 순종하기 위해서는 쉬지 않고 기도해야 함을 뜻합니다. 무엇보다 쉬지 않고 기도해야 할 제목은 주께서 주신 새 계명을 지키기 위해 늘 남을 섬기려는 겸손한 마음을 갖도록 기도해야 하고,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자신의 생명을 다 바쳐 나를 사랑하셨으니 나도 그 사랑을 따라 우리의 형제 자매들, 나아가 이웃들을 사랑하기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그것이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것입니다. 

이제 골로새서 2장을 봅시다. 16절부터 23절입니다.

“그러므로먹고마시는것과절기나초하루나안식일을이유로누구든지너희를비판하지못하게하라. 이것들은장래일의그림자이나몸은그리스도의것이니라. 아무도꾸며낸겸손과천사숭배를이유로너희를정죄하지못하게하라그가그본것에의지하여그육신의생각을따라헛되이과장하고머리를붙들지아니하는지라온몸이머리로말미암아마디와힘줄로공급함을받고연합하여하나님이자라게하시므로자라느니라. 너희가세상의초등학문에서그리스도와함께죽었거든어찌하여세상에사는것과같이규례에순종하느냐. (곧붙잡지도말고맛보지도말고만지지도말라하는것이니이모든것은한때쓰이고는없어지리라) 사람의명령과가르침을따르느냐이런것들은자의적숭배와겸손과몸을괴롭게하는데는지혜있는모양이나오직육체따르는것을금하는데는조금도유익이없느니라.”

그 어떠한 방법을 다 사용하더라도, 모양은 지혜가 있어 보이고 거룩하게 보일지라도 육체, 즉 죄성을제거하는데는 조금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즉, 철학을 배우던, 종교를 갖던, 금식을 하며 자기 몸에 고통을 주던, 천사를 만나든, 인간이 할 수 있는 그 무엇을 하든 인간의 죄성을 제거할 수 없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머리되신 주 예수 그리스도와 믿음으로 연결되어 있으면 그분으로부터 은혜가 공급되어 거룩하게 자라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머리 삼고 철저하게 믿고 따르며 순종하기 바랍니다. 그것이 그 은혜를 받아 영적으로 성장하는 비결입니다.

이제 계시록 22장을 보겠습니다.

“또그가수정같이맑은생명수의강을내게보이니하나님과및어린양의보좌로부터나와서길가운데로흐르더라강좌우에생명나무가있어열두가지열매를맺되달마다그열매를맺고그나무잎사귀들은만국을치료하기위하여있더라. 다시저주가없으며하나님과그어린양의보좌가그가운데에있으리니그의종들이그를섬기며그의얼굴을볼터이요그의이름도그들의이마에있으리라. 다시밤이없겠고등불과햇빛이쓸데없으니이는주하나님이그들에게비치심이라그들이세세토록왕노릇하리로다”(계 22:1-5).

성경의 마지막 장인 계시록 22장은 생명을 주는 물이 어디서 흐르는지 그 실체를 말해줍니다. 생명을 주는 물을 마시는 자들은 생명을 얻고, 죄를 싫어하게 되며 하나님께 열매맺는 삶을 살게 됩니다. 즉, 그 은혜가 생명수로 그 실체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 은혜는 하나님과 및 어린 양 보좌로부터 나와서 풍성한 열매를 맺히게 합니다. 그들은 왕처럼 참된 자유를 누리며 영원토록 만족한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그 은혜가 어디서 흐릅니까? 우리에게 독생자를 보내신 하나님 아버지와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생명을 바치신 어린양 예수! 그 원천으로부터 성령께서 생명수가 되어 온 우주에 넘쳐 흐르게 되는 것입니다.

본문 베드로전서 1장 8절을 보니 “예수를 너희가 보지 못하였으나 사랑하는도다”라고 말합니다.사랑에 빠져 본 적이 있습니까? 사랑하는 연인이 얼마나 행복한지 아십니까? 그들이 바라며 기다리는 것은 결혼일 것입니다. 그러나 결혼 이전에 벌써 사랑의 기쁨은 무한합니다. 물론 결혼하고 나면 그 영광과 하나됨은 더더욱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 은혜는 사랑의 에너지입니다. 사랑의 생명력입니다. 하늘 보좌에서 흐르는 인격적이고 영적인 에너지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지금 성령 안에서 그리스도 예수님을 사랑할 수 있습니다. 그 사랑 안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쁨과 평안과 행복과 감격이 있습니다. 그러한 성도들은 주님과 눈과 눈을 맞대고 공중 혼인 잔치를 치를 재림의 때를 기다리게 됩니다. 즉, 주님과의 결혼식을 기다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날 이전에도 우리는 영적으로 무한하게 주님과의 사랑을 맛볼 수 있는 것입니다. 즉, 주님 재림하실 때까지는 그분과 비록 결혼식은 하지 못하지만 그럼에도 영적으로 얼마든지 사랑을 느끼며 그분의 영광을 맛볼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영광스러운 기쁨이 우리에게 넘치게 되는 것입니다.

기독교 신앙의 핵심은 예수 그리스도와 사랑에 빠지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알아가면서 감사하고 기뻐하며 하늘의 평강을 누리는 것이 우리의 믿음 생활입니다. 물론 죄악 많은 세상에서 고난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은혜’로 인하여 누리는 하늘의 평강과 기쁨과 영원한 사랑에서 오는 그러한 두근거림과 설레임을 그 무엇도 막을 수 없는 것입니다.

또한 주께서 피흘려 사랑하신 모든 지체들을 주의 명령을 받들어 죽도록 사랑하는 것이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늘 마음에 새기고 새 계명을 지켜나간다면 그것이 우리가 기도 가운데 하늘의 ‘그 은혜’를 끊임 없이 풍성하게 받아 누릴 수 있는 비결입니다.

예수께서는 십자가로부터 흘러 나오는 무한한 ‘그 은혜’가 연약한 우리에게 차고 넘치도록 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성령을 보내 주셨습니다.

“내가아버지께로부터너희에게보낼보혜사곧아버지께로부터나오시는진리의성령이오실때에그가나를증언하실것이요, 나를믿는자는성령에이름과같이그배에서생수의강이흘러나오리라”(요 15:26; 요 7:38)

오늘 우리는 은혜의 원천이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이며, 그 은혜를 누리는 비결은 주님과의 사랑과 연합인 것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러므로 어떠한 상황에서든지 주 예수 그리스도를 붙들고 그분안에 거하기 바랍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의 죄성을 이기고 천국의 기쁨과 영광을 ‘지금’‘날마다’ 누릴 수 있는 비밀인 것입니다.

우리의 목숨이 끊어지는 그 날까지 영원한 영광과 기쁨의 실체인 주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정결한 신부 되시길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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