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소양교회

1. 목사님의 가정배경과 신학을 하게 된 동기는

저는 8남매 중 막내입니다. 위로 형님 네 분과 누님 세 분이 있습니다. 어릴 적에는 일찍 아버님을 여윈 탓에 둘째 형님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자랐습니다. 셋째 형님께서 예수를 믿으셔서 온 가족을 구원시키셨기에 저 역시 어린 나이에(그 당시 4살로 기억됨) 혼자 교회에 간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은 고인이 되신 어머님께서 권사로 교회로 섬기셨고, 셋째 형님께서 완도에서 목회를 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두 분의 누님은 권사로 섬기고 계십니다.

어릴 적부터 교회에서 생활을 하였고, 중학교와 고등학교 시절엔 교회 예배당 청소를 위해 토요일마다 교회를 갔었습니다. 교회 청소하는 것이 그렇게 좋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대학 진학을 위해 서울에 올라와서도 구의동의 개척교회를 섬기면서 신앙생활을 해 왔었습니다. 대학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하며 수학하던 중 3학년 때 하나님은 저를 신학으로 부르셨습니다. 처음엔 하나님의 부르심인 줄 모르고 거부하였다가 6개월 여의 시간 속에서 하나님은 구체적으로 인도하시면서 하나님의 부르심임을 확신시켜 주셨습니다. 그래서 대학 4학년 때, 신대원준비를 하게 되었고, 신학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2. 소양교회를 오시게 된 동기와 소양교회 자랑을 해주시지요.

신대원을 졸업하고 속한 교단에서 강도사 고시에 합격하여 부교역자로 사역을 하던 중 서울의 2교회와 선교단체에서 청빙을 요청했습니다. 기도하며 갈 곳을 정하려던 중 하나님은 계속해서 걸음을 틀으셨습니다. 그리고 1999년 5월 16일 하남의 지금의 교회에 오도록 하셨습니다. 처음 왔을 때는 그린벨트에 묶인 지역이었고 교회 건물은 낡아 있었기에 갈등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기도원 가서 기도를 하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하나님은 저를 이곳에 보낸 이유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 기도의 응답 이후 지금껏 소양교회에서 목회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소양교회는 항공모함 교회 비전을 가지고 나아가고 있습니다. 모든 성도가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자로 서며, 예수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 이르기를 소망하며 나아가고 있습니다. 교회의 5대 사명을 중심으로 전도 육성 파송의 3대 목표를 가지고 목회하고 있습니다. 전 성도가 제자도훈련을 받고, 선교훈련을 받아 열방에 나아가 선교를 감당하는 교회입니다. 건물의 크기가 아닌 비전의 크기로는 열방을 품은 교회입니다.

3.매 주 지역사회 종합사회복지관에 가셔서 어르신들 발맛사지 봉사를 직접하신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봉사를 하게 된 계기와 언제부터 하셨는지요.

2010년 발맛사지 전도가 한창일 때, 발맛사지를 배웠습니다. 처음엔 전도 목적으로 배웠습니다. 지도자 자격증까지 획득하여 각 동 경로당 등에서 봉사를 하다가, 2016년 부터는 이곳 미사강변종합사회복지관에서 봉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봉사를 통해 제 자신을 보게 되어 계속적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4. 페이스북에 보면 목사님께서 맥체인식 성경읽기와 묵상을 매일 올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저도 매일 읽고 있습니다. 맥체인식 성경읽기란 무엇인가요?

“맥체인 성경읽기”는 원래 19세기 스코틀랜드의 목사님이셨으며 교회역사상 가장 경건하고 거룩한 인물 중 한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는 로버트 머리 맥체인 목사가 만든 것입니다. 그는 자신이 목회하던 스코틀랜드 성(聖)베드로교회 성도들의 성경 읽기를 위해 1842년에 처음으로 ‘맥체인성경읽기표’를 인쇄하게 되었고, 매년 성경 전체를 구약은 한 번씩, 신약은 두 번씩 읽을 수 있게 구성했습니다. “맥체인 성경읽기표”는 매일 4장을 읽도록 배열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읽어 나가는 성경방식에 있어서 특히 도움이 되는 것은 장을 할당하는 방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맥체인 성경읽기 식으로 읽게 되면, 새 해 첫 날의 말씀은 성경에 나오는 4가지 위대한 시작, 즉 창세기 1장(창조의 시작), 에스라 1장(민족의 갱생), 마태복음 1장(그리스도의 탄생), 사도행전 1장(기독교회의 탄생)으로 시작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구약의 창세기를 통해서 만물의 시작과, 에스라를 통해서 이스라엘의 포로 후의 새 시대의 시작을, 또한 신약의 마태복음을 통해서 예수시대의 시작과 사도행전을 통해서 교회시대의 시작을 동시에 보게 됩니다.

맥체인성경 읽기 표를 따라 매일 읽고 묵상하다 보면 하나님 나라 관점의 거시적 묵상이 되는 유익이 있습니다.

5.목사님은 신앙의 유산을 이어가기 위해서 매일 저녁 가정예배를 드린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언제부터 하셨는지요. 자녀들이 잘 협조하고 있는지요.

세속주의의 위협과 물질만능주의의 공격에서 살아 남는 것은 신앙을 지키는 것이기에 저희 가족은 매일 밤 7시 30분에 가정 예배를 드립니다. 시작은 정확히 언제 인지는 모르지만, 예전에는 매일 드리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일 주일에 한 번 드리는 것도 쉽지 않아서, 몇 해 전부터는 스마트폰에서 스프레드시트 어플을 다운받아 가정예배 시트를 만들고 온 가족이 공유를 하고서, 매일의 사회, 기도자를 세워 인도하게 하였습니다.

자녀들은 대학생 고등학생 중학생이 있는데, 예배 시간만큼은 함께 드리고 있습니다. 외출을 했다가도 예배 시간에 맞추어 들어오곤 합니다. 수요일과 금요일은 교회 공예배에 참석하여 가정예배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매 시간 그 자리에 함께 하고 있는 모습을 볼 때 잘 협조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부득이한 사정(해외선교, 수련회 등)이 생길 때는 참석을 못하지만 시트를 통해 예배가 드려졌음을 확인 할 수가 있습니다. 예배를 드릴 때는 성경 한 장을 읽고 그 말씀들 중에서 자신의 삶에 적용할 것을 나누는 형식으로 드립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제가 가정과 성도를 위한 축복기도를 하고 마칩니다.

6. 목사님께서 걷는기도 선교사역을 국내외적으로 진행하고 계신데, 이 사역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1996년 터키 땅에서 선교로의 부르심을 받고 한국에서 선교를 위한 기도모임을 만들기를 소망하던 중, 2007년 교회에서 10주 과정으로 중보기도학교를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 성령님의 강권적인 역사로 걷는기도 사역에 순종하게 되었고, 바로 전국에서 헌신자를 모집해서 2008년 중국 쓰쏸성에 첫 발을 내 디딤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걷는 기도(Walking Prayer)란 지구촌 구석구석을 누비며 현장에서 중보기도를 하려는 목적으로 떠나는 기도여행(Prayer Journey)으로, 현장에서 구체적(전략적)으로 그 땅을 걸으면서 드리는 중보기도입니다. 걷는 기도를 통해 그 땅을 걸으면서 그 땅의 왕께 예배드리는 기도는 우리로 하여금 은밀한 영향력을 발휘해 하나님 아버지께, 아들의 이름으로, 성령과 더불어 중보하는 사람이 되게 합니다.

2008년 중국 서안과 청두를 시작으로, 2009년 이집트, 2010년 우루무치와 키르키즈스탄, 2011년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 2012년 인도 고아, 2013년 방글라데시 치타공, 2014년 페루, 2015년 모잠비크 마푸토, 2016년 브루나이, 2017년 이스라엘 그리고 2018년 터키를 다녀왔습니다.

걷는기도 사역은 전 세계의 디아스포라를 모집해서 3~4회 국내 훈련을 가진 후 그 땅에 나아가서 사역을 진행합니다. 그 나라의 거점 도시를 정해 머물면서, 3~4명 씩 한 조로 하여 리더를 세운 후 지도를 들려주고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나아가서, 그 땅의 사람들을 만나고 예배하는 것으로 진행이 됩니다. 매일 리더는 바뀌게 됩니다. 떠나기 전 전체 예배와 다녀와서의 예배를 통해 주신 은혜들을 나눔으로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게 됩니다.

 

7.목사님의 목회철학, 좋아하는 책, 성경구절, 좋아하는 인물을 소개해주세요.

저의 목회철학은 예수님의 삼대사역의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즉 가르치고(teaching), 고치고(healing), 선포하는 것(preaching)입니다. 이를 잘 나타내는 골로새서 1:28~29 말씀을 목회 철학으로 삼고 있습니다.

“우리가 그를 전파하여 각 사람을 권하고 모든 지혜로 각 사람을 가르침은 각 사람을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자로 세우려 함이니 이를 위하여 나도 내 속에서 능력으로 역사하시는 이의 역사를 따라 힘을 다하여 수고하노라”

힘을 다하여 수고하되, 예수님의 배신의 제자도를 생각하며 돌아올 영광을 기대하지 않고 또 도전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좋아하는 책으로는 리차드 백스터 목사님의 『참목자상』, 스펄전 목사님의 『스펄전의 목사론』, 앤드류 머리의 『사역과 제자도』 등과 영성관련 책들을 좋아합니다. 요즘 매일 한 편씩 읽고 있는 『천년의 내공』도 좋아합니다.

좋아하는 성경구절

“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 4:13)

““우리가 그를 전파하여 각 사람을 권하고 모든 지혜로 각 사람을 가르침은 각 사람을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자로 세우려 함이니 이를 위하여 나도 내 속에서 능력으로 역사하시는 이의 역사를 따라 힘을 다하여 수고하노라”(골 1:28~29)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행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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