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건을 열망하라/토마스 왓슨/김재권 역/생명의말씀사/고경태 크리스찬북뉴스 편집위원

생명의 말씀사에서 <리폼드 시리즈>를 발간하는 것은 한국교회에 큰 유익이다. 절판이 된 청교도 신학자들의 산물을 다시 시리즈로 묶어서 소개하고 유지하는 것은 한국 교회의 좋은 학문 자산을 증진하는 것이다. 토마스 왓슨의 <경건을 열망하라>는 <리폼드 시리즈>의 16번째 저술이다. 앞에 나온 <리폼드 시리즈>도 매우 유익한 도서이다. <리폼드 시리즈>가 수 백권의 시리즈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리폼드 시리즈는 옛날 페이퍼백으로 가냘프게 출판되었던 것을 변형된 하드카버로 예쁘게 출판했다. 책 모양을 보아서는 전혀 17세기 신학 저술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최신 디자인으로 제작되었다. 그리고 내용 전개도 전혀 고전적이지 않는 우리와 너무나 친숙하고 필요한 내용이다. <리폼드 시리즈>는 경건 훈련을 하려는 목회자와 평신도에게 매우 유익한 도서이다. 책도 가지고 다니면서 읽기 좋은 사이즈로 크기를 조절했다. 생명의말씀사는 리폼드시리즈로 17세기 저작을 21세기 독자들이 평안하게 접할 수 있도록 시도하는 것으로 이해되었다.

<리폼드 시리즈>로 17세기 사상을 읽을 때에 주는 유익은 현재 우리가 그들의 어떤 사상이 지금까지 연결되고 있는지, 아니면 그 때에 소중했던 것이 지금은 드러나지 않은 것인지 등 비교하면서 바른 교회를 추구할 수 있는 매우 유익한 저술이다.

토마스 왓슨은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서 소요리문답 작성에 참여한 매우 탁월한 신학자이다. 그가 경건 훈련을 위한 경건의 개념과 훈련 방법 등을 출판한 것이 <경건을 열망하라>이다. 청교도들이 얼마나 경건을 열망했는지, 그리고 신학의 깊이, 독특한 아이디어가 무엇인지 등을 잘 알 수 있다. 토마스 왓슨은 솔로몬이 조류, 식물 도감을 만들었는데 유실되었다는 내용을 제시한다. 그래서 성경이 구원 얻을 지식으로 집합된 총체라는 것을 설명하기도 한다. 성경이 보존됨에서도 성경에 가신성(可信性, 自證, autopistia, authenticatio in se)이 있다.

토마스 왓슨의 <경건을 열망하라>는 칼빈이 세운 ‘경건(pietas)’을 구체화시킨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경건을 위해서는 외부와 내부 거짓에 대한 분별, 그리고 그리스도를 바르게 믿고 증거하고 존귀하게 함, 학문하는 자세, 이웃에 대한 자세 등 모든 분야에서 경건의 본질과 현상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스도인은 경건해야 하고, 경건 훈련을 위한 매우 좋은 교과서이다.

경건하지 않는데 경건한척해서 영예를 얻으려 하는 사람은 경건한가? 바른 믿음으로 구원을 이루려한 믿음의 사람들의 헌신을 탐구하면 언제나 동일한 패턴이 나온다. 끊임없는 믿음의 경주 그리고 동료를 격려하고 함께함, 거짓에 대한 단호한 자세 등이다. 18세기부터 형성된 관용(tolérance)는 정치, 종교에 대한 관용을 주장하는데, 종교는 기독교를 거부함에 대한 관용이다. 17세기 청교도 학자들에게는 용인될 수 없는 부분이다. 우리는 이미 포스트모던 사회에 살고 있다. 진리는 소리 높여 외쳐 얻어지거나 증진되는 것이 아니다. 진리는 오직 주의 말씀이고, 그 말씀을 들을 수 있는 반석이 필요하다. 반석 위에서 진리를 들을 수 있고, 그 진리를 세미한 음성으로 들릴 것이다. 관용정신이 아닌 경건한 심장으로만 진리를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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