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병 목사의 산골마을 팡세 (4)

 

제7회 활천문학상 최우수상 수상(2018), 서울신학대학교 신학과 졸, 동대학원 졸, 독일 베텔신학대학원 수학, 현재 독일 보쿰대학교 조직신학 박사과정 중, 독일 다름슈타트 중앙교회, 독일 이삭교회 담임목사 역임. 현 간동교회(강원도 화천) 담임목사

자기 계발서인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라는 책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변화 심리학자 엔서니 라빈스(Anthony Robbins)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가치를 ‘중간 가치’와 ‘최종 가치’로 나누어 설명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 ‘사랑, 건강, 돈, 자유, 결혼, 안정감...’ 등을 자신이 추구하는 소중한 가치로 여기고, 이것을 이루려고 한다면 한꺼번에 추구할 것이 아니라, 나누어 생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랑, 자유, 안정감’은 ‘최종 가치’로 목적에 도달하는 의미를 가진다면, ‘건강과 돈, 결혼’은 ‘중간 가치’로서 도구의 의미를 가집니다.

그렇다면 우리 그리스도인이 가져야 할 최고의 가치, 궁극적으로 이루어야 할 사명과 꿈은 무엇일까요?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마6:33)”

우리가 가지고 싶어 하는 ‘이 모든 것’을 예수님은 최종 가치라고 말씀하시지 않습니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구하면 더해주시는 것입니다. 참으로 놀라운 일입니다. 한가지, 곧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면 모든 것이 더해진다니 말입니다.

예수님은 이 최종 가치를 가지고 사셨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품으셨고, 하나님의 의를 위하여 사셨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위하여 상상하지도 못할 혹독한 고통을 감수하셨습니다. 창조주이신 분이 인간의 몸을 입고 오신 것입니다. 그리고 눈물과 피와 생명을 아끼지 않으시고 내어주셨습니다. 그 가치를 위한 예수님의 열정은 사탄과 인간의 어떤 방해도 미치지 못하는 초월의 영역을 만들어 냈습니다.

예수님이 가는 곳곳마다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귀신이 떠나갔습니다. 병이 치유되었습니다.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파되었습니다. 눈먼 자가 보게 되고, 갇힌 자가 자유케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임했습니다.

스스로 의롭다고 여긴 자는 분노하였지만, 의롭지 못하다고 손가락질을 받던 자들은 오히려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만나는 사람마다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미치는 영역이 된 것입니다.

최고의 가치인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에는 이런 힘이 있습니다. 이것이 예수님이 가진 최고의 가치였다면 우리도 가슴 벅차게 품어야할 최고의 가치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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