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소련의 반체제 작가 솔제니친(1918-2008)이 1983년에 있었던 템플턴(Templeton) 강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반세기가 훨씬 넘는 오래 전에, 내가 아직 어렸을 때에 나는 몇 분의 어른들에게서 러시아에 닥친 큰 재난들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는 것을 들은 기억이 난다.

‘사람들이 하나님을 잊은 게야. 그래서 이런 일들이 일어나잖아?’

그 후부터 나는 거의 50년간을 러시아 혁명사를 연구하는데 소비했다. 그런 도중에 나는 수백 권의 책들을 읽었고 수백 명의 개인적 증언들을 수집했으며, 이미 이 대격동의 파편들을 정리하려는 노력으로 여덟 권의 책을 써냈다. 하지만 만일 오늘날 내게 6천 만이 넘는 이 백성들을 집어삼킨 이 파괴적인 혁명의 주요원인을 정확히 표현하라고 한다면 나는 이 말을 반복하는 것 외에 더 정확한 표현을 찾을 수 없다.

‘사람들이 하나님을 잊은 게야. 그래서 이런 일들이 일어나잖아?’”

왜 여기서 솔제니친의 템플턴 강연을 길게 인용합니까? 그것은 그가 서구문명의 양심으로서 선지자적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시대는 그 강연 후 약 35년이 지났는데, 이제는 솔제니친처럼 외치는 시대적 선지자가 서구에 자취를 감추고 말았습니다.

“사람들이 하나님을 잊은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이 되어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잊은 것입니다.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를 잊은 것입니다. 신성의 예수님과 십자가 대속의 보혈의 공로를 잊은 것입니다.”

그리고 더 무서운 것은 그리스도 교회가 배교의 길을 걷고 있다는데 있습니다. 오늘날 서구교회가 가지고 있는 큰 경향은 기독교는 문화적인 의미에 있어서 “사회의 한 중요한 요소”로서 세계문제와 그 진통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가야 한다는 태도입니다. 이것은 기독교가 아닙니다. 예수님의 피가 중심에 없는 기독교는 참된 기독교가 아닙니다.

그들의 교회에는 훌륭한 기독교 인본주의 사상이 있고, 훌륭한 기독교 인도주의자가 있고, 훌륭한 정치적 두뇌가 있는 인물들이 많이 모여 고귀한 일류사회로서 존재합니다. 관용과 세계화가 있습니다. 그들은 동성애를 옹호하고 친이슬람을 내세웁니다. 그러나 그들의 교회에 예수님의 피가 없습니다.

서구교회의 배교현상은 한국교회를 향한 경종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속죄의 보혈을 그 중심에 놓지 않는 그 어떤 것과도 타협할 수 없습니다.

예수는 그리스도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라는 증거로 십자가에서 우리 죄를 대신해서 피 흘려 죽으시고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셨습니다. 이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이 그리스도, 예수님이 우리 죄를 대신해서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으시고 부활하셨다는 복음으로 우리 인생 모든 문제가 처리되고 해답을 얻습니다. 이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복음, 그리스도 십자가 대속의 피의 복음으로 깊이 뿌리 내리기를 기원합니다.

기독교는 어떤 이상(理想)들을 가르치는 종교가 아니고 그리스도의 대속의 죽음과 부활(그리스도 사건)을 전파하는 종교입니다. 모든 설교는 궁극적으로 그리스도를 지향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임덕규 목사(충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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