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교육부를 이래라 저래라 똥개훈련 시키는 꼴

사학분쟁조정위원회의 분쟁법인 정상화절차
사학분쟁조정위원회의 분쟁법인 정상화절차

총신대 정상화 칼자루는 학생대표들이 쥐고 있다? 

【총신대】학생들이 노골적으로 정상화를 반대하고 나섰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10월 19일 총학생회(회장 조은영)가 사분위에 지금 당장 정이사 체제로 전환되는 것에 반대하며, 현 임시이사 체제의 임기인 2021년 3월까지 그 권한을 이행할 것을 요청한다는 공문을 법인사무국에 접수했다. 또한 신대원원우회(회장 구원모 전도사)는 지난 19일 총신대의 정이사 체제 전환을 반대한다는 공문을 직접 세종시로 내려가 교육부에 접수했다. 

지금 총신대 정상화추진 계획안이 지난 175차 사분위에 상정되지 못하고 교육부에 계류 중이다. 그 이유는 총신대 정상화를 위한 8개 구성체 중에서 총학생회가 반대의견을 제출했기 때문이다. 사학분쟁조정위원회(사분위) 제176차 전체회의는 오는 10월 26일 14시에 열릴 예정이다. 따라서 지난 19일까지는 교육부에 정상화추진 반대의사를 철회하는 공문을 보내야 했다. 그런데 오히려 정상화추진을 반대한다는 공문을 보내고 말았다. 이는 총신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 온 총회 및 임시이사회, 교육부, 사분위, 학교당국 그리고 합동교단 회원 전체를 배신하는 행위이다.    

학생회의 재단이사 추천권 요구가 합당한가? 

그동안 소강석 총회장은 지난 10월 7일에 총학생회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고, 신대원원우회 대표들과 18일 주일 밤과 19일에도 계속 대화를 하며 서로 협조하여 하루빨리 총신대 정상화를 추진하자고 설득했다. 소 총회장은 그리고 교육부에 정상화 반대의사 철회 공문을 보내도록 협조요청 공문도 총학생회 앞으로 보냈다. 거기에는 학생들의 요구를 들어준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러나 어이없는 정치꾼 학생들의 비상식적 행위에 손을 들고 말았다. 그들은 더 이상 순진한 학생들이 아니었다.

학생대표들과 대화를 이어오던 총회 임원들과 총신대 총장 그리고 교육부 담당자들까지 모두 어안이 벙벙하다. 총회 임원회 관계자는 “매우 안타깝다. 학생들의 협조 없이 정이사 체제 전환이 연기되거나 중단되면 결국 총신대만 멍들고 망가진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무슨 반전영화를 찍는 것도 아닌데, 앞에서는 대화하자고 하고 뒤에서는 뒤통수를 갈기고 있다. 총신대 정상화는 앞을 향해 달려가도 부족한데 역주행이 무슨 말인가?    

앞으로 총신대 정상화 추진은 어떻게 될 것인가?

어차피 관선이사들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학생들이 내면 3월까지 관선이사 임기를 연장해 달라는 요구는 이미 이뤄진 것이다. 다만 그 요구는 내년 3월까지 정상화 추진을 연기해 달라는 요구이다. 그렇다면 내년 3월 이후에 정상화 추진을 다시 시작한다면 소요기간이 필요하기때문에 또다시 임시이사들의 임기를 연장해야 한다. 이는 교육부나 사분위에게 학생들이 이래라 저래라 똥개훈련을 시키는 꼴이다.

교육부가 일개 총학에 끌려다니는 똥개인가? 봐주는데도 한계가 있다. 학생이 주인이라며 그들의 주장을 수용하여 임시이사를 파견한 교육부가 계속 끌려갈까? 공무원은 자기가 손해보는 일은 절대 안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총신대 정상화가 안된다고 월급이 깍이는 것도 아니고, 정상화가 된다고 진급을 하는 것도 아니다. 

따라서 사분위에 제출된 신대원원우회 공문은 교육부의 실무자들을 자극하여 총신대 정상화 추진에 태클을 건 행위다. 그동안 교육부와 사분위는 총신대가 정상화 하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하여 정상화 추진계획을 제출하라고 결정해서 추진 중인데, 이번 사건으로 총신대 정상화 추진을 백지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교육부도 학교당국에 학생들을 설득하라고 시간을 주었는데 사분위가 결정한 정상화 추진을 위한 이해당사자 즉 정이사 추천그룹에 학생회와 신대원원우회를 넣어 달라고 하니, 이는 사분위의 결정을 무시하는 행위다.

특히 총신대 총동창회장 명의로 발표된 성명서는 결국 사분위와 학생대표들과의 대결국면으로 몰아 넣었다. 고창덕 회장 총동창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그런 성명을 발표했는지 여부는 나중에 별도로 다루겠지만, 학생들의 배후로 오해받을 만한 짓이다. 소위 학생들의 배후세력은 한마디로 자기들이 총신대 재단이사회를 장악하지 못할바에는 관선이사 체제가 더 낫다는 입장이라는 것이 학교 안밖의 여론이다.    

이제 모든 것은 교육부와 사분위의 처분에 달렸다. 일반대학도 아닌 목사를 양성하는 신학대학에서 총학생회 하나 콘트롤 하지 못하면서 무슨 정상화 추진이냐며 임기 2년의 제2기 관선이사를 총신대에 파송할 가능성은 없는가?  

지난 10월 7일 전현직 총회장 및 총장 부총장 등과 대화중인 총학생회임원들
지난 10월 7일 전현직 총회장 및 총장 부총장 등과 대화중인 총학생회임원들

믿음의 선배들이 학교를 이끌어주는 것이 진정한 회복이다?

지난 10월 7일 총신대에서 전현직 총회장 및 총장, 부총장 등과 총학생회 임원들이 대화했던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어디로 갔는가? 그동안 수차례 총장과 학생회장의 진지한 대화는 어디로 갔는가? 주일 저녁 5부예배에 저녁예배까지 마치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신대원생들을 만나서 요구사항을 들어주는 방향으로 대화를 마친 총회장의 헌신과 땀방울은 어디로 가고, 난데없는 관선이사 임기연장 요청이라니! 이것도 하나님이 하신 것인가? 오는 26일 예정된 제176차 사분위 결과를 기다려 보자.

만일 항간에 떠도는 소문대로 학생들 뒤의 검은 손이 있다면 그들의 실체를 밝히고 책임을 묻는 절차가 총신대 정상화를 위한 선행조건은 아닐까? 지난 20일 신대원총동창회 사업설명회 후 동창회장과 가진 간담회에서 동창회장 옥성석 목사는 "여러분들의 배후가 누구냐?"고 직구를 날렸다. 그러자 신대원 원우회장은 지난번  총신사태로 농성중인 그들에게 치킨 수백마리를 제공해 준 송모 목사 같은 믿음의 선배들을 총신대 재단이사로 선임해 달라고 했다. 이는 송모 목사 또는 그가 속한 그룹이 저들의 배후라고 고백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는 송 목사를 죽이는 일인데, 송 목사에게 직접 들어보려고 연락하는데 연결이 안되었다. 

또하나 지금 총신대 정치교수들이 배후로 오해받는 이유는 그들이 이 지경에 이르도록 학생들을 지도하는 입장에서 전혀 노력을 하지않고 있다는 점이다. 억대 연봉 일부를 반납하는 헌신으로 총신대 정상화 의지를 보여야 할 그들이 꿀먹은 벙어리가 된 이유는 무엇일까? 그러니 그들이 학생회의 배후라는  소리를 듣는 것이다. 어쩌면 그들은 오히려 관선이사 체제를 더 선호할 지도 모른다. 차기총장을 노리는데 관선이사 체제가 더 유리하다고 판단할 수도 있다. 

이제 공은 총학생회와 신대원원우회 그리고 이들을 지도하는 정치교수들에게 넘어갔다. 이제 총회는 한발 물러서서 기다릴 뿐이다. 노력할만큼 했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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