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모두함께’, ‘남북통일 더 포럼(The Forum) 생각과 토론’ 개최

  사단법인 모두함께(이사장 박종근 목사)는 지난 6월 23일, 서울 강남구 논현로 서울모자이크공동체 채플에서 ‘남북통일 더 포럼(The Forum) 생각과 토론’이라는 주제의 정기포럼을 갖고, 남·북 통일을 위해서는 서로 간 차이를 인정하고 공존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이날 행사는 이상현 교장(전 용정고급중학교 교장)의 사회로 진행됐고, 다 같이 애국가를 제창함으로 행사가 시작됐다. 이어 안태준 목사(대신총회유지재단 이사장)가 축사와 격려사 한 후 박종근 이사장이 인사말을 전하는 순서가 마련됐다.
  이어진 2부 포럼 순서에서는 먼저 박상철 교수(경기대학교 정치전문대학원)가 ‘2016년 한반도’를 주제로 발표했다. 박 교수는 “우리가 서로 생각이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하고 충분히 토론한다면 답은 있다고 본다”며 “우리가 북한보다 강한 것이 ‘민주주의’라는 사실을 알아야 하고, 서로 생각이 다른 사람이 같이 살아갈 수 있는 것이 바로 ‘민주주의’”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 순서로 성석환 교수(장로회신학대학교)가 ‘동북아지형과 문화공동체를 향한 통일이야기’를 주제로 발표했다. 성 교수는 “통일을 남·북한의 관계 문제로 볼 것이 아니라, 동북아 전체 지형과 문화를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우리가 중국, 러시아, 일본에 있는 우리 동포들에게 정치적 이데올로기나 남한의 사회구조로 인한 긴장감을 조성하는 것이 아닌 ‘화해 네트워크’를 조성하여 지역 내의 통합을 말할 수 있는 교회공동체의 역할에 대해 고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성 교수는 “우리는 사명감을 가져야 하고, 지금 당장 북한 정권이 무너진다 하더라도 통일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는 생각은 상상일 수 있다”고 말하며 “남·북이 차이가 나는 부분을 인정하고, 어떻게 하면 신앙공동체가 이 일을 보이지 않게 주관할 수 있을 것인가를 연구해야 한다”고 권면했다.

  마지막 발표자인 이정호 씨(북한정통 탈북민)는 ‘북한 이야기’라는 주제로 북한 현지의 실상에 관해 설명했다. 이 씨는 “북한은 모든 것이 사회주의 시스템 속에 있으며, 태어남과 동시에 사회주의에 대해 배운다”고 말하며, “지구 상에 사회주의가 팽배한 것은 복음이 약해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북한 정치 체제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어 이 씨는 “어쨌든 우리는 한겨레, 한민족임을 잊지 말고 한국 교회가 남·북한의 통일이 곧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고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제 발표 후 참석자들이 발표자들에게 질문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때 ‘남·북 간의 미움은 털고 차이를 이해하는 대안’에 대한 질문에 성석환 교수는 “우리는 현재 주어진 기득권과 선택권을 나누어 쓰는 연습이 안 된 상태로 우리가 정치적, 경제적 해결이 가능하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며 “교회는 전쟁과 파괴를 부추기는 집단이 아닌 평화를 위한 집단으로서 민간차원에서 접근할 수 있는 기금 마련을 계획하고, 동북아 정세에 밝은 청년 일꾼을 세워야 한다”고 답변했다. 또 ‘청년들에게 현재 북한의 상황과 현실을 전하기 위한 방법’에 대한 질문에 박상철 교수는 “다르다고 싸울 것이 아니라 정확하게 알고 토론해야 한다”고 말하며, “교회에서 그냥 선교하라고 말할 것이 아니고 서로 생각이 다르더라도 같이 어울려 살아야 한다는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운동을 한다면 해결책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은 박종근 목사(사단법인 모두함께 이사장)가 감사 인사를 전하며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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