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뉴얼, ‘한국교회 희망이야기’ (17)

 

이대희 │ 글쓴이 이대희 목사는 지난 20여 년 동안 성서사람·성서교회·성서한국·성서나라의 모토를 가지고 한국적인 성경교육 실천사역을 위한 집필과 교육, 세미나와 강의를 하고 있다. 아울러 15년 전부터 한국적 바이블칼리지 엔크리스토성경대학을 세워 학부모와 교사, 신학생과 목회자를 말씀으로 세우는 사역을 해오고 있다. 성동구치소에서 재소자의 새로운 창의적 출발을 돕는 상담과 인생수업을 돕고 있는 그는, 현재 바이블미션 대표와 꿈을주는교회 담임목사로 사역하고 있다. 또한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M.Div)과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Th.M)을 졸업하고, 에스라성경대학원대학교 성경학박사(D.Litt) 과정을 마친 그는, 예장총회교육자원부 연구원과 서울장신대 교수와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극동방송에서 <알기 쉬운 성경공부> 및 <기독교 이해> 등 다양한 생활프로그램을 진행한 저자는 현재 극동방송 <리빙 크리스천>을 진행하고 있다. 저서로는 「누구나 쉽게 배우는 쉬운 기도」 「성경 100배 즐기기 / 신·구약편 공저」 「잡지로 읽는 성경 / 신·구약편 공저」 「내 인생을 바꾼 31일 성경통독」 「자녀축복 침상기도문」 「남편축복 침상기도문」 등 다양한 실천적 기도서와 「30분 성경공부시리즈」 「아름다운 십대 성경공부시리즈」 「딩딩 청소년양육 성경공부시리즈」 「이야기대화식 성경연구」 등 200여 권의 성경공부 교재가 있다.

흔히 신앙을 갖는 이유를 기적을 체험하기 위한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신앙은 버튼을 누르면 기적을 이루는 마법이 아니다. 한 번에 이루어지는 기적은 없다. 하나님은 이 세상을 창조할 때 한 번에 창조하시지 않았다, 오히려 7일에 걸쳐 하나씩 차근차근하게 창조하셨다. 창조는 질서에 따라 정한 원칙을 지키면서 이루어진 일이다, 하나님이 세상을 만드신 일은 아주 정상적인 과정을 거쳐서 이루어졌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하실 수 있는 능력을 가지신 분이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질서와 법칙에 따라 창조하신다. 이것이 하나님이 일 하시는 방식이다. 이세상의 일을 보면 아주 정직하게 진행된다. 신앙은 하나님이 정하신 법칙을 따라 순종하는 것이다. 그런 사람을 하나님은 사용하신다. 성경에 나오는 인물을 보면 한결같다. 하나님이 정한 규칙을 벗어나지 않았다. 믿음을 가진 사람은 하나님의 정한 법칙을 준수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우리는 믿음을 오해하는 모습이 많아졌다. 마치 노력하지 않아도 기도하면 이루어지는 것이 신앙인 것처럼 생각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나님을 믿는 것이 기적을 베풀어주시는 일을 바라보면서 늘 기적을 구하는 사람이 있다. 어떤 사람은 신앙을 가지고 있지만 돈은 잘못 벌려고 하는 경우까지 나타난다. 매일 로또 복권을 사면서 하나님에게 당첨을 위해서 새벽마다 기도하는 사람들도 있다. 당첨되면 예배당도 짓고 다른 사람을 도와줄 것이라고 말한다. 새벽마다 로또 기적을 구한다. 이것은 신앙이 아니다. 오히려 그 시간에 나가서 일을 하고 땀 흘려 일하는 것이 바른 신앙이다.

신앙은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인정하고 그것을 원칙을 드러내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신앙은 아주 상식적이다. 정한 시간을 다 채우시는 분이다. 그것을 다 채우신다. 왜 그럴까? 그것은 인간이 불완전하기 때문이다. 그 불완전한 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하나님은 바로 응답하지 않으신다. 그리고 오래 기다리신다. 그것은 무엇 때문일까? 인간의 죄 때문이다. 죄는 하나님을 떠난 것이다. 죄를 해결하지 않으면 하나님은 응답하지 않으신다. 죄를 해결하는 방법은 한가지 밖에 없다. 그것은 인간이 하나님에게 돌아가는 길이다. 자기를 낮추고 죄인을 인정하면서 하나님을 100% 신뢰하는 것이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방법은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는데 있다. 인간은 말씀을 순종하면서 하나님을 신뢰하는 법을 배운다. 자기 생각을 포기하고 내려놓게 된다.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하나님은 역사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하나님은 오랫동안 침묵하신다. 인간은 인내하면서 하나님의 역사를 기다린다. 기다리는 시간이 곧 축적의 시간이다.

그리스도인의 축적은 세상 사람과 거꾸로 의미다. 나를 위해 무엇을 쌓고 자기를 하늘까지 높아지는 것이 아니다. 자기를 철저히 죽이는 시간이며 그 가운데 하나님의 말씀을 충만하게 채우는 시간이다. 세상 사람들이 이루는 인간의 지식의 축적은 위험한 요소가 많다. 결국은 바벨탑까지 이를 수 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의 축적은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지녀 예수의 마음으로 채우는 축적이다. 자기가 죽고 예수로 충만하게 채우는 축적이다. 세례요한처럼, 빌립처럼 ,스데반처럼 성령의 충만함을 입는 그런 축적의 제자가 많이 양육되기를 소원해본다. 지금 나는 무엇으로 채우기를 원하는가? 우리 교회는 무엇으로 축적된 교회를 꿈꾸는가? 그것을 위해 오늘 나는 무엇을 위해 수고하는가? 각자 진솔한 질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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