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뉴얼, ‘한국교회 희망이야기’ (18)

 

이대희 │ 글쓴이 이대희 목사는 지난 20여 년 동안 성서사람·성서교회·성서한국·성서나라의 모토를 가지고 한국적인 성경교육 실천사역을 위한 집필과 교육, 세미나와 강의를 하고 있다. 아울러 15년 전부터 한국적 바이블칼리지 엔크리스토성경대학을 세워 학부모와 교사, 신학생과 목회자를 말씀으로 세우는 사역을 해오고 있다. 성동구치소에서 재소자의 새로운 창의적 출발을 돕는 상담과 인생수업을 돕고 있는 그는, 현재 바이블미션 대표와 꿈을주는교회 담임목사로 사역하고 있다. 또한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M.Div)과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Th.M)을 졸업하고, 에스라성경대학원대학교 성경학박사(D.Litt) 과정을 마친 그는, 예장총회교육자원부 연구원과 서울장신대 교수와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극동방송에서 <알기 쉬운 성경공부> 및 <기독교 이해> 등 다양한 생활프로그램을 진행한 저자는 현재 극동방송 <리빙 크리스천>을 진행하고 있다. 저서로는 「누구나 쉽게 배우는 쉬운 기도」 「성경 100배 즐기기 / 신·구약편 공저」 「잡지로 읽는 성경 / 신·구약편 공저」 「내 인생을 바꾼 31일 성경통독」 「자녀축복 침상기도문」 「남편축복 침상기도문」 등 다양한 실천적 기도서와 「30분 성경공부시리즈」 「아름다운 십대 성경공부시리즈」 「딩딩 청소년양육 성경공부시리즈」 「이야기대화식 성경연구」 등 200여 권의 성경공부 교재가 있다.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살리라’ 여기서 믿음은 무엇일까? 하나님의 약속의 신실하심을 끝까지 신뢰하고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과와 열매가 당장 없을 지라도’ 참고 기다리며 그분을 인정하는 것이다. 설령 죽음이 나를 가로 막아도 주님 한분으로 만족하는 그 신앙이 믿음이다. 이렇게 보면 믿음은 알파요 오메가이다, 우리가 받은 믿음 안에 그 놀라운 능력이 들어 있다. 그래서 우리가 받은 구원의 믿음은 완전하다.

성경에 나오는 믿음의 인물들이 가진 공통적인 모습은 오랜 기간 동안에 기다리는 축적의 시간이 있었다. 그런 사람에게 하나님은 나타나셔서 그 사람을 크게 사용하셨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은 75세에 부름을 받았지만 하나님께 인정을 받은 때는 40년이 지난 시기였다. 이삭을 바칠 때 드디어 하나님에게 믿음을 인정받았다. 그 시간은 자기를 죽이는 기다림의 시간이었다. 믿음으로 보면 하나님을 신뢰하는 법을 축적한 시간이고 인간적으로 보면 자신을 철저히 죽이는 시간이었다.

모세도 마찬가지였다. 80년의 시간은 자신을 죽이는 시간이었다. 반면에 하나님에 대해서는 믿음을 쌓는 축적의 시간이었다. 이스라엘 백성도 마찬가지였다. 광야 40년은 자신을 죽이는 시간이었다면 하나님에 대해서는 믿음을 축적하는 기간이었다. 가나안에 들어간 이스라엘백성은 하나님을 신뢰하기 보다는 오히려 우상을 숭배했다. 그 결과 바벨론 포로로 잡혀가 70년의 고난의 생활을 했다. 바벨론 70년은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철저히 자신을 죽이는 시간이었다.

하지만 하나님에 대해서는 하나님을 믿고 신뢰하는 법을 배운 영적인 축적의 시간이었다. 그렇게 70년의 때가 차서 고국에 돌아온 사람들은 약 5만명 되었다. 이방 땅에 70년의 삶을 살면서 희망을 잃지 않고 다시 돌아오는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그들을 통하여 다시 이스라엘이 시작되었다.

바울은 날마다 자신을 죽였다. 그것은 영적으로 보면 은혜를 축적한 시간이다. 약함을 통해 강함을 배운 것이다. 바울을 만든 것은 급조된 신앙이 아닌 오랫동안 자신을 죽이며 믿음을 축적한 시간이었다. 바울처럼 정말 능력을 얻고 싶으면 우리도 바울의 이 비밀을 배워야 하지 않을까?

성경의 역사는 이런 믿음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다. 히브리서 11장에 나오는 믿음의 인물들이 많이 소개되는데 그들의 공통점은 한결 같이 바랄 수 없는 중에 약속을 죽음의 순간까지 기다리며 산 사람들입니다. 믿음을 오랫동안 축적한 사람들이다. 그 믿음으로 하나님 앞에서 인정을 받았다.

오늘 우리도 이들처럼 믿음을 기다림으로 축적하라. 그리스도인은 그 믿음의 축적으로 사는 의인이다. 모든 것은 믿음이 축적된 대로 된다. 그 믿음이 하나님의 분량에까지 축적 될 때 하나님은 응답하시고 우리를 부르시고 사용하신다. 기억하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축적된 믿음을 갖고 싶은가? 그러면 자신을 십자가 앞에 날마다 죽여라. 죽은자로 여기면서 하루를 살아가자. 그러면 하나님 앞에서 산자가 될 것이다.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변하지 않는 삶의 방식이다. 그리스도인은 이것 이외에 다른 방법은 없다. 더 이상 헤매지 말고 핵심을 붙잡으라, 당장 믿고 싶지 않겠지만 축적 없이 빨리 가는 지름길은 없다. 그것이 십자가가 우리에게 알려준 비밀이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 우리가 보기에는 기적이지만 하나님이 보시기에는 오랜 기다림과 축적이 있었다, 예수님이 세상에 오신 것도 어느 날 갑자기 오신 것이 아니고 창세기 3장 15절 이후에 여자의 후손의 예언의 말라기 까지 수천년의 구약의 역사를 축적한 결과다. 드디어 때가 차매(갈4:4) 즉 믿음의 임계점이 이를 때 우리에게 다가 온 구원의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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