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희 │ 글쓴이 이대희 목사는 지난 20여 년 동안 성서사람·성서교회·성서한국·성서나라의 모토를 가지고 한국적인 성경교육 실천사역을 위한 집필과 교육, 세미나와 강의를 하고 있다. 아울러 15년 전부터 한국적 바이블칼리지 엔크리스토성경대학을 세워 학부모와 교사, 신학생과 목회자를 말씀으로 세우는 사역을 해오고 있다. 성동구치소에서 재소자의 새로운 창의적 출발을 돕는 상담과 인생수업을 돕고 있는 그는, 현재 바이블미션 대표와 꿈을주는교회 담임목사로 사역하고 있다. 또한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M.Div)과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Th.M)을 졸업하고, 에스라성경대학원대학교 성경학박사(D.Litt) 과정을 마친 그는, 예장총회교육자원부 연구원과 서울장신대 교수와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극동방송에서 <알기 쉬운 성경공부> 및 <기독교 이해> 등 다양한 생활프로그램을 진행한 저자는 현재 극동방송 <리빙 크리스천>을 진행하고 있다. 저서로는 「누구나 쉽게 배우는 쉬운 기도」 「성경 100배 즐기기 / 신·구약편 공저」 「잡지로 읽는 성경 / 신·구약편 공저」 「내 인생을 바꾼 31일 성경통독」 「자녀축복 침상기도문」 「남편축복 침상기도문」 등 다양한 실천적 기도서와 「30분 성경공부시리즈」 「아름다운 십대 성경공부시리즈」 「딩딩 청소년양육 성경공부시리즈」 「이야기대화식 성경연구」 등 200여 권의 성경공부 교재가 있다.

전도의 기본은 개인이다. 개인적으로 전도훈련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다른 전도는 힘들다. 개인 전도는 일 대 일 전도다. 일 대 일 전도는 전도의 기본이다. 일 대 일 전도가 되어야 다른 전도도 효과가 있다. 사람은 한꺼번에 여럿을 만날 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일 대 일로 만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 대 일 전도는 예수님이 수가성 우물가에서 사마리아 여인을 전도한 것을 통해 일 대 일 전도의 원리와 적용 모델을 찾을 수 있다.

생활 속에서 대상자를 찾으라

일 대 일 전도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전도 대상자를 찾는 것이다. 전도 대상자를 찾아야 그를 위해 조사하고 준비하면서 기도할 수 있다. 일단 목표가 정해져야 전도가 된다. 전도 대상자를 찾아 전도수첩에 그의 인적 사항과 필요한 정보를 기록하라. 그러면 어디에서 전도 대상자를 찾을까? 전도 대상자는 멀리서가 아니라 가까운 생활의 현장에서 찾으면 된다. 어렵게 접근하지 말고 쉽게 풀어가라. 가까운 주변 사람이든지, 아니면 생활 현장에서 만나는 사람을 전도 대상자로 삼아라.

예수님은 유대를 떠나 갈릴리로 가시는 중에 사마리아를 통과하게 되었다. 예수님은 사마리아 수가라 하는 동네의 한 우물가에 앉아 있었다. 피곤하여 쉬고 있는 중이었다. 그런데 그때 한 여인이 물을 길러 왔다. 우연한 일은 아니었다.

하나님의 시야를 가지고 복음을 전하고픈 열정으로 하루를 살아가자. 그렇게 되면 오늘 만나는 사람에 대한 기대감이 생길 것이다. 어떤 사람에게 복음을 전할지 영감이 떠오를 것이다. 준비된 사람을 만나서 전도하기를 소원하자. 전도는 억지로 안 된다. 전도의 마음을 가지고 사람을 만나면 환경과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구하고 두드리는 자에게 문이 열린다.

실천을 위한 질문

- 나의 가까운 곳에 있는 전도 대상자 열 명의 이름을 적어 보자. 그중에 한 사람을 다시 정해 보자.

우정의 관계를 맺으라

전도 대상자를 정하고 그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면 이제 대상자와 만나서 좋은 관계를 맺어야 한다. 친밀한 우정의 관계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전도는 관계를 통해 이루어진다. 이를 위해서는 튼튼한 끈을 맺어야 한다. 물론 이것은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다. 사람마다 다르기에 우정을 맺는 시간과 때가 각각 다르다. 사람과 우정을 맺는 시간을 동일하게 생각하면 안 된다.

예수님이 여자와 대화를 나누면서 우정 관계로 발전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방법은 “물을 좀 달라”는 요청이었다. 처음 보는 여자였지만 자연스럽게 관계를 맺으셨다. 이 여자가 볼 때 예수님은 아주 특별한 존재였다. 유대인이 사마리아 사람과 상종하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먼저 다가서서 말을 걸고 인사를 하고 섬김과 복종을 먼저 할 때 상대방의 마음이 열린다. 특히 사람을 차별하거나 무시하지 않고 존중하고 친절하게 인격적으로 대하면 사람의 마음을 여는 좋은 접촉점이 된다.

서로 신뢰를 쌓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나의 필요를 상대방에게 구하고 표현하는 것이다. 예수님이 “물 좀 달라”고 했듯이 “나는 당신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라고 먼저 상대방에게 표현하면 상대방은 당신을 친근하게 대하면서 그것을 통해 영적 대화의 기회가 많이 찾아 올 것이다.

전도는 무엇보다도 전도자의 자세와 인격이 중요하다. 이것이 안 되면 전도의 문이 안 열린다. 전도자의 삶과 언어와 태도에서 자연스럽게 배어나오는 인격은 전도의 기초다. 전도를 잘하기 위해서는 사람을 존중하고 귀하게 여기는 마음을 먼저 키워야 한다.

실천을 위한 질문

- 우정의 관계를 갖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 지 생각해 보자.

신뢰를 얻어 마음을 열게 하라

전도가 상대방의 마음을 여는데서 시작되어야 함에도 우리는 그동안 공격적인 전도법으로 다가선 경우가 많았다. 그러다 보니 마음이 경직되고 더 굳게 마음을 닫아버리게 된다. 어떻게 해서든지 전도자를 피하려고 한다. 전도에서 신뢰는 매우 중요하다. 상대방을 신뢰하면 그 사람이 하는 말을 믿게 된다. 그러나 상대방을 불신하면 그 사람이 하는 말을 믿지 못한다. 전하는 말만큼 전하는 사람이 중요하다. 그런데 우리는 그동안 이런 자세를 견지하지 못했다. 오히려 불신을 주는 경향이 많았다.

교회와 그리스도인이 주변 사람에게 신뢰를 줘야 함에도 우리는 노력하지 않았다. 신뢰가 깨어지면 무슨 말을 해도 사람들은 듣지 않고 마음을 닫아 버린다. 한국 교회가 이전과 다르게 전도가 잘 안 되는 이유는 사회로부터 신뢰를 잃어버려서이다. 일제 강점기에 한국 교회는 국민들이 믿고 기댈 수 있는 곳이었다. 일본의 속국이었던 한국 정부의 고종 황제는 일본의 압박에 시달림을 받았다. 의지할 사람이 없었다. 고종 황제는 당시 기독교인을 믿었다. 국가적인 어려움을 당했을 때 고종 황제는 이렇게 말했다고 전해진다. “거기 기독교인 없소?” 기독교인에 의해 나라의 운명이 좌우되던 시기였다. 숫자적으로 1퍼센트도 안 되는 그리스도인이었지만 기독교는 당시 한국의 희망이었다.

실천을 위한 질문

- 상대방에게 신뢰감을 주기 위한 접근 전략은 무엇인가?

편안하게 대화와 이야기를 나누라

인간은 대화하는 동물이다. 짐승은 대화가 없다. 인간과 하나님은 대화하는 존재다. 전도는 관계이면서 대화다. 대화는 사람의 마음을 여는 최고의 도구다. 선물보다 더 힘이 있다. 선물도 결국은 대화하기 위한 것이다. 가장 좋은 전도는 대화를 통해 좋은 관계를 맺어 마음을 열게 하는 것이다. 죄는 대화를 잃어버렸을 때 생겼다. 대화를 회복하면 구원에 가깝게 이른 것이다. 우리는 그동안 대화 없는 전도를 많이 했다. 혼자 자기 이야기만 늘어놓고 전도를 한 적이 많았다. 전도는 상대방의 문제를 도와주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면서 고민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나가야 한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자기 이야기보다 상대방의 문제에 동참하고 그것을 대화의 주제로 삼으면서 해결점을 모색하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이다.

신뢰의 관계가 어느 정도 형성되면 편안하게 대화와 이야기를 나누라. 서둘러 복음 제시를 하려고 하기 보다는 일단 상대방의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그것과 함께 하는 방법으로 대화를 풀어나가면 된다. 사람들은 자신의 문제에 관심을 가져주는 것을 좋아한다. 자기의 말에 귀를 기울여 주는 것을 원한다. 전도자가 먼저 말을 하기 보다는 상대방의 말을 우선 경청하는 것이 필요하다. 편안하게 대화해 나가는 가운데 성령의 역사를 기대하라. 그러면 틀림없이 적절한 때가 와서 복음을 전할 기회가 온다.

실천을 위한 질문

- 대상자와 나누고 싶은 이야기의 주제와 내용은 어떤 것인지 정리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