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마태복음은 예수님의 족보로 시작한다. ‘계보’(genealogy, γενέσεως)라는 말은 족보나 출생을 의미하는데, 마 1:1에서는 ‘기원’에서 ‘현재’까지 밝히는(정리) 것이다. 족보(族譜)는 집안 계통도이지만, 성경의 계보(系譜)는 하나님의 구원 경륜이다(창 2:4; 5:1). 하나님께서 메시아를 보내시는 과정 중 다윗의 후손을 확립하고 있다. 헬라어 성경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 다윗의 아들, 아브라함의 아들’이라고 되어 있다. 먼저 새관점학파(NPP)가 예수를 아브라함의 가족을 회복하는 주장에 대해서 대치된다. 마태복음에서 예수를 다윗의 아들로 규정하고 있다. 다윗의 후손은 복음서 전체에서 예수의 한 성격을 이루고 있다. 다윗의 후손은 메시아로서 이스라엘을 회복하는 일을 하신다. 그것은 마태복음 1:21에서 다윗의 후손, 메시아는 “죄에서 구원할 구주”이시다. 예수 그리스도는 아브라함의 후손을 회복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나라를 이루시려 오셨다.

2.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의 특이한 점은 여인들의 이름이 존재하는 것이다. 다말과 라합은 가나안 사람이었고, 룻은 모압 여인이었으며, 밧세바는 헷 사람 우리아의 아내였다. 4 명의 여인들은 모두가 공통적인 것이 아니다. 3명(다말, 라합, 룻)과 1명(우레아의 아내)은 성격이 다르다. 그래서 마태는 ‘바셋바’라고 하지 않고 ‘우레아’라는 이름으로 4명의 성격을 통일시켰다. 4명은 모두 주의 율례에 충성된 사람이었고, 그 충성은 인간 윤리를 초월하는 것이었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의 초자연성을 족보를 통해서 증거하고 있다.

3. “의로운 사람 요셉”(19절)이 가만히 끊음은 요셉이 자비로운 사람이라고 해석한다. 그러나 요셉이 마리아를 가만히 끊으면 마리아는 어디로 갈 것인가? 당시 로마 군인의 폭행이 일반화되었다고도 한다. 가만히 끊음이 유대적 의로움이라면 두 사람을 징계할 수 없기 때문에 판단을 보류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 마리아의 대상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마리아만을 정죄하는 행동을 하지 않았다(참고 요한복음 8장).

4. 의로운 사람 요셉이라는 말은 성령의 잉태를 보증하는 표현이다. 이것은 마 1:25절의 말씀이 한 번 더 확인한다. 정혼한 사이여도 혼인이 아닌 상태에서 동침하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의로운 유대인들에게 묻는다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엄격한 유대인(의로운 사람)의 약혼자가 잉태했다면, 그 여인은 다른 대상으로 말미암아 잉태된 것이 확실하다. 의로운 사람이 남의 씨를 잉태한 여인과 동거하는 것도 상상할 수 없다.

5. 주의 사자(the Angel of the Lord)가 현몽(現夢)해서 요셉을 인도했다(20절). 요셉은 주의 사자의 분부(吩咐)대로 행했고, 동침하지 않았다. 의로운 유대인의 사고방식으로 “예수는 성령으로 잉태된 것”이 확실하다. 그것을 부정하면 의로운 유대인의 생활양식은 신뢰할 수 없을 것이다.

6. 예수는 “자기 백성을 죄에서 구원할 자이시다”(22절). 마태는 “죄에서”라는 형용문으로 예수오심의 성격을 초기에 규정한다. 첫 복음서의 강력한 선언을 볼 수 있다. 죄에서 구원하면 임마누엘이 실현된다(23절).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기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신다. 구원받은 자는 자기를 구원한 구주가 예수 그리스도라는 것을 명확하게 알아야 한다.

7. 사도 마태는 예수의 오심의 신비를 두 개념으로 확립한다. “다윗의 자손” 그리고 “죄에서 구원할 예수”이다. 그 예수 오심에 충성된 여인 3명과 이방인 헷 사람 우레야가 등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도 베드로와 바울은 선지자들이 예언하였다고 했다(롬 1:1-5, 벧후 3:2). 사도 마태는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에 이름 없는 여인(이방인)들의 충성을 제시하고 있다. 마태복음이 이방인에게 얼마나 적극적이며, 유대인들을 징계하는지 알 수 있다.

8. 전능하신 하나님, 주 예수의 오심의 신비를 주시니 감사합니다. 우리의 죄를 구속하기 위해서 오신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믿음의 교부인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을 반복할 뿐입니다(o felix culpa mea). 주의 오심의 신비의 깊음과 주의 죽으심과 사심에 능력을 찬양합니다. 그 하늘의 영광으로 살게 하옵소서. 주 예수의 복음을 증거할 수 있도록 성령의 권능을 주옵소서. 우리의 삶 속에서 믿음으로 승리하게 하시옵고, 그리스도의 나라를 이룰 수 있도록 자녀의 동역을 주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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