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유한 원장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고 싶어요”

매일 한시간 씩 무릎꿇고 성경읽기 

 

피부과 전문의로 활동하며 봉사에 최선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시편 23편 3절 말씀을 즐겨 묵상하는 천유한 원장.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 있는 하늘호수피부과 원장이다. 그는 하루를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의 고백으로부터 시작한다. 환자들을 만날 때도 치료하는 손길에 하나님이 함께 하시기를 늘 기도한다. 

천유한 원장은 원래 기독교인이 아니었다. 하지만  평소 건강하던 어머니가 유방암진단을 받고 수술을 기다리게 되자 큰 충격을 받게 됐다. 지나던 길에 있는 작은 교회에 들어가 걱정을 털어놓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무작정 예수님을 찾았다. “어머니를 살려주시면 예수님을 믿겠습니다. 도와주실 수 있다면 도와주십시오” 천유한 원장은 그렇게 대학교 2학년 때 어머니의 병환을 통해 예수님을 영접했다. 

“어머니께서는 수술을 무사히 마치셨고 병리조직검사에서는 다행이 아직 전이가 되지 않은 것 같다는 소견이 나왔죠. 의대에 다니던 저에게는 우연이었는지 기도의 응답이었는지 다소 의문이 생겼지만 어머니는 방사선이나 항암치료없이 건강을 되찾으셨어요.” 그 후 바쁜 학업 중에도 약속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으로 기독서클에도 가입하고 성경공부도 시작했다. 3∼4년간 아무리 바빠도 하루를 마치는 저녁시간에는 한시간정도 무릎을 꿇고 성경을 읽었다. 

천 원장은 기도중에 받은 은사를 통해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자신감에 가득찼다. 토요일마다 선교활동와 전도활동을 다녔고, 방학 때는 단기선교를 통해 하나님께 시간을 드렸다. 성경에 대한 호기심도 깊어져 성경세미나를 여러군데 다니며 들었다. 학교공부에는 소홀했지만 하나님께 모든 초점을 맞췄기에 반드시 전문의수련과정 시험에 합격한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실패였다. “하나님께 매달렸는데 왜 시험에 실패했을까라는 의문과 서운한 마음이 있었어요. 마침 군에 입대해 좋은 근무지로 발령을 받아 시간의 여유가 생겼고 어머니의 권유로 성가대에서 봉사를 시작했죠.”

예배 준비찬양을 인도하게 되면서 찬양을 기뻐하시는 하나님을 만나 신앙을 키웠다. 천 원장에게는 봉사의 기쁨과 감사를 깨닫게된 소중한 시간들이었다. 3년간의 군복무를 마치고 다시 레지던트 시험일이 다가왔다. 3년 전의 자신감은 없어지고 걱정과 두려움만 남았다. 더구나 이번 시험에는 천 원장 자신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좋은 배경을 가지고 있는 후배와 경쟁해야 했다.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준비하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했어요. 시험을 보기 바로 전날 주일 새벽예배 준비찬양을 하면서 ‘오늘이 찬양을 인도하는 마지막날 일지도 모릅니다. 시험에 떨어지면 다음주에 창피해서 어떻게 이 자리에 설수 있을까요?’라며 떨리는 마음으로 기도했어요”

10여 년 동안 꾸준히 새벽예배에 나가 기도하는 어머니의 기도는 그에게 든든한 힘이 됐다. 천 원장은 담대하게 필기시험과 면접을 치르고 합격의 영광을 얻었다. 자신의 실력이 아닌 하나님을 의지한 결과였다. “시험이 붙어서 감사한게 아니라 다시 찬양으로 봉사할 수 있게 해주심에 대한 감사가 저절로 나왔어요. 사고방식이 내가 아닌 하나님 중심으로 바뀐거죠. 다음주도 찬양인도를 할 수 있게 된 저에게 하나님께서는 ‘네 수고와 눈물을 내가 보았다’라는 음성과 시편 23편 3절의 말씀을 주셨어요. 그 말씀처럼 하나님께서는 부족한 제가 하나님의 이름에 영광을 가리울까봐 저를 도우셨다는 것을 알게 됐죠”  

천 원장은 선교사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에 TV, Radio의 방송매체를 통해 복음을 전하는 곳으로 영어와 각 국 언어로 30여 개국 약 20억 명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다. 천유한 원장은 하나님께 시간을 드려 봉사하는 시간이 가장 기쁘다고 말한다. 그가 내과나 외과가 아닌 피부과 전문의가 된 것도 퇴근 후의 시간과 물질을 하나님께 드리고 싶어서였다. 

그는 젊은이들과 성경공부를 하며 신앙을 나누고 싶다는 비전을 세웠다. “하나님이 호세아 선지자를 통해 “내 백성이 지식이 없어서 망하는구나’라고 말씀하셨던 것 처럼 우리도 하나님을 알아야 해요. 저도 한 때 예수님이 누군신가? 하나님이 누구신가? 궁금해 했었어요. 그동안 출퇴근할 때 성경강해 테이프를 듣고 말씀을 공부하며 배운 것들을 청년들과 나누고 싶어요”

그는 꿈과 목표를 가지고 있는 청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 인생의 선배로서 그가 지금까지 깨닫고 배운 노하우다. “봉사를 열심히 하니까 하나님이 세워주실 거라는 확신을 갖고 공부나 자신의 노력을 소홀히 하면 안돼요. 하나님을 의지하고 스스로도 최선을 다해야 하죠. 길을 열어주시는 분은 하나님이시지만 노력은 내가 해야하는 것임을 잊지마세요” 천유한 원장은덧붙여 우리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힘쓸때 사랑의 하나님께서는 결코 우리의 수고를 외면하지 않으시고 좋은 것으로 보상해주신다고 말했다. <진료문의 010-3371-8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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