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의 국민적 교과서인 탈무드가 만들어진 배경

 

 

“유대인은 탈무드를 만들고, 탈무드는 유대인을 만든다”

 

 유대인의 긴 역사를 살펴보면 수난의 연속이었습니다, 수천 년 동안 떠돌이로 살았던 유대인의 역사는 하나님의 도우심이 아니면 살아갈 수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긴 역사 속에서 유대인이 살아남은 그들이 터득한 비결이 궁금합니다.

 

저도 그것이 궁금했어요. 그래서 유대인교육에 관심을 가지면서 유대인과 관련된 5권의 저서를 집필을 한 동기가 바로 그 점 이었지요.

 

 

그렇다면 유일하게 나라 없이 떠돌아다니면서도 수천 년 동안 살아남게 된 그들만의 힘은 무엇인지 목사님이 발견한 것을 소개해주셨으면 합니다.

 

바벨론 70년의 기간 동안에 이스라엘 민족은 오히려 자신의 삶을 정직하게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어요. 바벨론의 포로 기간은 이스라엘이 유대인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순간이었지요. 그리고 그 속에서 유대인들은 세계를 정복하는 비전을 품었어요. 중요한 원리를 실패를 통하여 깨달았던 것이지요. 그들은 유목민으로서 삶이 하나님이 원하는 삶임을 알고 그것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발견했어요.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은 이 세상에서 나그네요 순례자의 삶이어요. 그들은 영원히 어느 한 곳에 정착하여 살수 없는 것이 인생임을 깨닫고 장소와 상관없이 어디서든지 힘을 얻고 민족을 결속할 수 있는 보이지 않는 힘을 교육에서 찾았어요. 그리고 바벨론 포로기간에 그동안 구전으로 내려오던 지혜들을 모아 교육의 보고를 만들었어요. 그것은 하나님이 주신 토라를 해석하는 주석집인 미쉬나와 토라를 삶의 적용하는 탈무드였어요. 이렇게 해서 태어난 바벨론 탈무드는 지금까지 유대인의 교육의 근간이 되고 있지요.

아, 그런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군요.

 

 

 

다시 말하면 국가적으로 유대인의 오천년의 지혜의 콘텐츠를 만들었고 교육 소프트웨어를 구축했던 것이지요. 그동안 하드웨어인 성전 중심의 삶을 살았던 이스라엘이 성전이 파괴되면서 보이는 성전이 이제는 더 이상 자기를 영원히 지켜주지 못하고 약속의 땅인 가나안 시온산도 나라를 보장해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던 것이죠. 진정한 약속은 성경이요 영원한 것은 오직 성경 밖에 없음을 깨닫고 성경을 교육하는 것이 나라와 민족을 영원토록 지키는 유일한 길임을 알았어요.

2017년 5월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방문했을 때 유대인들이 건낸 탈무드

전쟁으로도 파괴 할 수 없는 힘, 칼로도 무찌를 수 없는 위대한 힘을 교육에서 찾았어요. 그리고 그 교육을 실행하기 위한 콘텐츠를 개발했고 그 자료를 자손 대대로 물려주었는데 그것이 바로 탈무드여요. 탈무드는 유대인의 삶의 규범집이어요. 어느 누구든지 탈무드를 통하여 유대인은 삶의 방법을 찾고 거기서 지혜를 얻어 생활에 적용하고 있어요. 유대인이면 누구든지 공부할 수 있도록 한 것이지요. 유대인은 성인이 되면 누구나 성경과 기도서를 읽을 수 있어야 했어요. 그렇기 위해서는 모두가 글을 읽을 수 있어야 했고, 자연스레 유대인은 문맹자가 있을 수 없던 것이죠. 유대인은 모든 면에서 뿐 아니라 교육에서 만큼은 국민 누구나 평등해요. 국민 모두가 의무교육을 했어요. 세계 최초의 의무교육이 실시한 민족이 유대인입니다.

오늘도 탈무드는 계속 쓰여지고 있어요. 탈무드는 다른 책과 달리 첫 장과 마지막 장이 없어요. 탈무드는 어느 책을 펴 보아도 제2페이지부터 시작되지요. 이것은 탈무드를 읽지 않아도 당신은 이미 탈무드 연구가라는 뜻이어요. 비어 있는 1페이지는 탈무드를 배우는 사람의 경험과 삶을 쓰는 곳이지요. 물론 탈무드 마지막 페이지도 비어있어요.

탈무드의 첫 장과 마지막 장은 유대인 독자의 몫

 

아주 특별한 책이군요. 점점 더 탈무드가 궁금해지는데, 그렇다면 탈무드는 현재진행형이라는 말씀인가요?

 

 

맞아요. 탈무드는 계속 쓰여 진다는 의미지요. 누구도 탈무드에 더 해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해요. 이런 면에서 탈무드는 국민의 책이며 모두의 책이지요. 오늘도 유대인의 탈무드는 계속 쓰여지고 있어요. 지식이 많고 저명한 사람, 특별한 사람이 탈무드의 저자가 되는 것이 아니어요. 다양한 사람들이 저자가 되고 국민 누구나 저자가 될 수 있어요. 머리가 똑똑한 사람은 탈무드의 저자가 될 수 없어요. 왜냐하면 그런 사람은 자신의 의견을 넣으려는 잘못을 범하기 때문에 탈무드의 특성에 맞지 않지요.

 

유대인들은 구호로서만 교육의 중요성을 외치는 것이 아닌 탈무드를 통하여 구체적으로 모든 국민이 대대로 적용할 수 있는 교육적 생활규범을 만들어 냈어요. 인생을 살아가는 힘은 기분 내키는 대로 사는 것이 아닌 하나님이 주신 삶의 방식이 있다는 것이지요. 그것에 따라 살아야 성공적인 인생을 살 수 있어요. 그 삶의 방식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이지요. 유대인은 살아가는 인생의 방식을 찾아 탈무드에 그것을 정리했고 온 국민이 태어나면서부터 교육했어요. 탈무드의 본래의 뜻은 “위대한 연구” “위대한 공부” 이어요.

 

이런 놀라운 생각을 누가 하게 되었는지요? 유대인의 비전을 품은 배경을 소개해주시지요.

 

 

미쉬나와 탈무드 작업을 처음 생각한 것은 무명의 한 사람 랍비에 의해서 시작되었어요. 이스라엘의 미래를 걱정하면서 그것에 대한 해답으로 오랫동안 내려오던 현자들의 구전의 지혜를 모아서 책으로 만들고 편집하는 일을 했는데 그것이 탈무드의 시작이어요. 위대한 역사는 한 사람에서 시작되지요. 작고 초라한 알려지지 않은 한 사람의 수고로 이루어졌어요. 그 이후에도 랍비 아키바 등에 의해서 집대성 되었지요. 탈무드는 초기의 바벨론 탈무드와 후기의 팔레스타인 탈무드 두 종류가 있어요. 탈무드는 전부 70권이며 1만 2천 페이지나 되요. 중량은 75Kg이나 되고요. 탈무드는 책을 넘어 하나의 학문이어요. 기원전 5백년부터 기원후 5백년까지의 구전을 10년간 2천명의 학자들에 의해 편찬되었어요.

 

대단한 분량이군요. 지금 우리가 한국에서 읽고 있는 탈무드는 아주 작은 부분에 불과한 것이군요. 그런 위대한 교육을 위한 작업이 경이롭습니다. 왜 유대인이 교육의 민족인지 이제야 알 것 같습니다. 오늘 귀한 시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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