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에게 문학의 역할은 무엇인가?』 진 에드워드 비어스 지음, 나침반사

이 책은 먼저 ‘독서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에 따르면 책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은 하나님이 주신 귀한 선물이며 이 책은 사람들이 이 선물을 최대한 이용하도록 고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그리스도인들이 독서하는 법을 재발견하고 고전 및 베스트셀러의 책들을 잘 분별하며 독서 생활을 하도록 돕기 위해 저자는 이 책을 썼다.

독서 습관은 오늘날 절대적으로, 특히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텔레비전이 우리 사회를 더욱더 영상 지배적인 문화로 몰고 가는 때일수록, 그리스도인들은 말씀의 사람들로 계속 남아 있어야 한다. 책을 읽을 때, 우리는 지속적인 주의력과 활발한 상상력, 논리적 분석 및 비판적 사고 능력 그리고 풍요로운 내적 삶을 개발하게 된다.

그리스도인들은 영상 추구적인 세계에서 말씀 중심의 시각을 유지하기 위해, 책 읽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교회가 시작될 때부터 현재까지, 그리스도인 작가들은 책 속에서 그들의 신앙을 탐구해 왔고 그렇게 하면서 동료 신자들을 양육해 왔다. 지금까지 생존했던 최고 작가들 중 몇몇은 그리스도인이었고, 분명한 기독교 세계관을 가지고 글을 썼다. 그들의 세상을 떠난 후, 많은 현대의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인 작가들이 있었는지도 모르고 있다(지난 시대의 작가들 뿐만 아니라 현재 활동 중인 작가에 이르기까지 모두). 이 책은 독자들에게 이들 작가들을 소개해 줄 것이고, 이 작가들은 몇 시간 또는 몇 년 동안이나 기쁨과 풍요로움을 선사해 줄 것이다.

그리스도인들 사이에서는 독서가 결코 사라질 수 없다. 이것은 기독교의 모든 계시가 성경을 중심으로 하기 때문이다. 사실 성경은 모든 문학 텍스트 중에서 가장 오래된, 그리고 모든 교양의 원천이 되는 최초의 책이다. 성경을 읽다 보면 다른 책들도 읽게 되며 그리하여 지성 세계를 위한 중요한 습관을 갖게 된다.
 
어떤 의미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읽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독서는 그 어떤 다른 요인들 보다 우리 문화를 형성하는 데 큰 영향을 끼쳤다. 책을 읽게 한 주된 추진력은 성경이었다고 해도 과장이 아닐 것이다.
만약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의 유산에 충실하다면, 즉 자신을 말씀의 사람으로 단련시키고 독서와 글쓰기 훈련을 꾸준히 한다면 문명 형성기 때와 같이 그 영향력을 다시 한 번 발휘할 것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문학은 종이 위의 말(言)로 맺어지는 작가와 독자 사이의 관계이다. 따라서 자기 자신만을 위해 쓰는 글은 완전한 문학이 아니다. 누군가가 그것을 읽어야 하며 그때에야 비로소 문학이 된다. <실락원>의 작가 밀턴은 대중을 독자로 원하지 않았다. 오히려 밀턴은 “비록 소수라 해도 적합한 독자”를 요구했다. 밀턴은 그의 시에 ‘적합한’ 관중, 즉 그가 말하는 것을 이해하고 이에 반응할 수 있는 독자를 위해 글을 썼다(396쪽).
 
단순한 소비자가 아니라 비평가가 되기 원하는 독자들에게 이 책을 필독서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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