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하나님은 언약의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의 모든 일은 언약 중심이다. 하나님은 언약대로만 일하신다. 언약이 없이 하나님을 생각할 수 없다. 언약은 창조 때부터 시작 되었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창2:16-17) 하나님의 언약은 노아 때부터 시작 되었다고 볼 수 있다. 흔히 노아언약이라고 부르는 이 언약은 노아하고 하나님하고 맺은 언약이라기 보다는 하나님과 언약이 맺은 약속이라고 할 수 있다. 무슨 말인가 하면 하나님은 자기 언약을 이루기 위해서 사람을 도구로 사용하시기 위해 선택하시기때문이다. 그 선택된 사람의 이름을 빌어 "노아언약" "아브라함 언약" "모세언약" "다윗언약" 이라고 한다.

그런데 구약에 나타난 모든 하나님의 언약들은 신약에 나타난 새 언약을 지향하는 언약이다. 즉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모든 언약의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그러므로 구약의 언약을 알기 위해서는 새 언약으로부터 역추적 해야 그 언약의 실체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 새언약이 전제되지 않는 성경 해석은 전부 엉터리일 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성경은 새 언약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기 때문이다.(요5:39,46)

그렇다면 언약이란 도데체 무엇인가? 언약은 하나님과 인간이 약속하는 것이 언약이 아니라 인간의 죄와 하나님의 의가 만나 하나가 될 때 성립된다. 그러니까 언약은 죄와 의의 만남이다. 둘이 떨어지면 언약이 될 수 없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은 인간의 죄의 본질과 하나님의 의를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건이다. 여기서 죄인의 구원이 발생한다. 예수님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오신 분이시다.(막10:45) 우리가 예수를 믿기 전에는 죄인인지 의인인지 조차도 모른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딪힐 때 비로소 자신이 지옥에 들어가도 마땅한 죄인이라는 것을 안다. 그 때부터 죄인은 십자가 안의 삶이 시작된다. 하나님은 우리를 깨끗해서 부르신 것이 아니라 더럽고 악한 상태에서 부르셨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안에 있을 때만 자신이 죄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지 십자가를 떠나서는 자신이 죄인인지 조차도 모른다. 하나님의 언약은 인간을 죄인으로 드러내고 하나님만 의롭다 하시는 언약이다.

언약 안에 있다고 하면서 자신은 죄인이 아니라고 하는 사람은 언약을 모르는 사람이다. 죄인이 의롭다 하심을 받았다는 것은 깨끗한 인간이 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더러운 인간은 의로운 옷으로 덮어 주었다는 개념이다. 그래서 십자가의 피로 덮인바 된 사람은 자기의 죄를 덮어주신 분을 끊임없이 의지하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의 택함을 받은 사람은 죄악 중에서 하나님의 긍휼과 은혜를 입은 사람으로서 자신에게 자비와 긍휼을 베푸신 분을 증거하게 된다.

노아는 죄악 중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사람이다.(창6:5-8) 그가 하나님의 지시를 받고 120년 동안 산 위에서 방주를 만드는 일을 했는데 그것이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입었다는 것을 증거 하는 것이다. 이것이 노아언약이다. 아브라함도 죄악 중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사람이다.(롬4:1-5) 모세도 죄악 중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사람이다.(롬9:15-16) 다윗도 죄 중에 잉태된 자로서(시51:5)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사람이다.(롬4:6-8) 구약에서 하나님에 의해서 언약 안으로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은 한결같이 죄악 가운데서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를 받은 사람들이다.

그런데 더욱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언약은 하나님에 의해서 선택된 자를 반드시 고난의 길 희생의 길 십자가의 길로 인도한다. 왜냐하면 언약 밖에 있는 자들에게 심판과 구원의 기준 역할을 하기 위해서이다.

언약 안에 있는 자를 보고 하나님을 믿는 자는 구원을 받고 언약 안에 있는 자를 보고도 하나님을 믿지 않는 자는 저주를 받은 것이다. 그래서 구약의 모든 언약은 십자가를 증거 하는 것이라고 했다. 십자가는 모든 인간의 구원과 심판을 나누는 완벽한 기준이다. 예수님이 오시지 않았더라면 죄가 없으려니와 이제는 그 죄를 핑계할 수 없다(요15:29)

새 언약이신 예수 그리스도만이 길이요 진리이고 생명이시다.(요14:6) 하나님은 마지막에 예수로 말씀 하셨다.(히1:1-2) 하나님은 이제 다른 방법으로는 말씀하지 않으신다. 언약이 완성되었기 때문이다.(요19:30)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께서 완성하신 새 언약인 십자가를 증거 하는 언약맨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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