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덕형 교수

서울신학대학교 이사회(이사장 전병일 목사)는 지난 5월 17일 용인 한화리조트에서 황덕형 교수를 차기 총장으로 선출했다. 1박2일로 진행된 이번 총장 이사회에서 총장 후보 4명의 정견발표를 들은 후 투표를 실시하였다. 17일 오전에 진행된 총장 선거는 14명 가운데 10표 이상을 얻어야 되는어서 3차 투표까지 가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황덕형 교수가 최종 당선됐다.

산적한 학교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에 대하여 날카로운 질문을 쏟아내며 총후보자들의 자질과 학교경영에 대한 비전에 대해 파악하고 애썼다. 대학의 구조조정, 학교 공동체의 화합과 일치를 위한 대안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황덕형 총장 당선자는 “통합과 소통의 리더십"을 강조하였다. 황 당선자는 오는 5월 28~30일에 열리는 제113년차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 윤성원 목사) 총회에서 인준을 받은 후 교육부 선임 절차를 거쳐, 오는 9월 2일에 4년 임기가 시작된다. 

황덕형 교수는 서울신학대학교 신학과, 연세대학교 신학대학원을 거쳐 독일 보쿰대에서 신학박사r.theol) 학위를 받았다. 그간 서울신대에서 부총장과 신학대학원장, 총무처장, 학생처장 등을 역임하였다. 

한편 이번 서울신학대학교 제19대 총장 선거를 앞두고 후보가 10여 명이나 된다고 염려하는 이야기가 많았으나 순조롭게 선출을 마감하였다. 과거의 사례로 보아서 총장선출제도가 문제라며 서울신대 원우회를 중심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총장 직선제 서명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총장 직선제는 이사회의 정관개정이 필요한 사항이라서 이번에도 관철되지 않았다.   

총장 당선자가 향후에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신학대학교 교수들은 명백한 학문적 성과와 신앙노선으로 자신을 증명해야 할 것이고, 학문을 연구하고 제자들을 키우기 위해 자신의 논문이나 책을 내는데 최선을 다해야 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 서울신대는 최근까지 교수들의 표절문제로 잡음이 끊이지를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재직 중인 교수들의 학문적 성과에 대해서 많은 문제점을 노출시킨 것이다. 그런 가운데 새로운 총장이 이런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교회의 대표적인 신학대학인 총신대와 감신대가 총장문제로 몇년째 어려움을 겪으면서 학교가 망가지는 것을 보았다. 이제 서울신대는 새 총장을 맞이하여 새로운 도약을 기회를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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