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 9:1-12 다섯째 천사가 나팔을 불매 내가 보니 하늘에서 땅에 떨어진 별 하나가 있는데 저가 무저갱의 열쇠를 받았더라 2. 저가 무저갱을 여니 그 구멍에서 큰 풀무의 연기 같은 연기가 올라오매 해와 공기가 그 연기로 인하여 어두워지며 3. 또 황충이 연기 가운데로부터 땅 위에 나오매 저희가 땅에 있는 전갈의 권세와 같은 권세를 받았더라 4. 저희에게 이르시되 땅의 풀이나 푸른 것이나 각종 수목은 해하지 말고 오직 이마에 하나님의 인 맞지 아니한 사람들만 해하라 하시더라 5. 그러나 그들을 죽이지는 못하게 하시고 다섯 달 동안 괴롭게만 하게 하시는데 그 괴롭게 함은 전갈이 사람을 쏠 때에 괴롭게 함과 같더라 6. 그날에는 사람들이 죽기를 구하여도 얻지 못하고 죽고 싶으나 죽음이 저희를 피하리로다 7. 황충들의 모양은 전쟁을 위하여 예비한 말들 같고 그 머리에 금 같은 면류관 비슷한 것을 썼으며 그 얼굴은 사람의 얼굴 같고 8. 또 여자의 머리털 같은 머리털이 있고 그 이는 사자의 이 같으며 9. 또 철흉갑 같은 흉갑이 있고 그 날개들의 소리는 병거와 많은 말들이 전장으로 달려 들어가는 소리 같으며 10. 또 전갈과 같은 꼬리와 쏘는 살이 있어 그 꼬리에는 다섯 달 동안 사람들을 해하는 권세가 있더라 11. 저희에게 임금이 있으니 무저갱의 사자라. 히브리 음으로 이름은 아바돈이요, 헬라 음으로 이름은 아볼루온이더라 12. 첫째 화는 지나갔으나 보라. 아직도 이후에 화 둘이 이르리로다
1절에서 다섯째 천사가 나팔을 불자 “하늘에서 땅에 떨어진 별 하나”가 있다고 했는데, 이 별에 대한 견해가 무척 다양하다. 카톨릭에서는 마틴 루터라고 하기도 하고 개신교에서는 로마 교황이라고도 한다. 그 중에 천사나 사탄 또는 예수 그리스도로 보는 견해가 가장 많다. 왜냐하면 이것과 매우 흡사한 본문들이 있기 때문이다.
예수 그리스도로 보는 이유는 계시록 1장18절 말씀에서 예수께서 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가지셨다고 말씀하기 때문이고, 사탄이라고 보는 경우는 누가복음 10장 18절 말씀 때문이다.
◆ 곧 산 자라 내가 전에 죽었었노라 볼찌어다 이제 세세토록 살아 있어 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가졌노니(계 1:18) ◆ 예수께서 이르시되 사단이 하늘로서 번개 같이 떨어지는 것을 내가 보았노라(눅 10:18) ◆ 또 내가 보매 천사가 무저갱 열쇠와 큰 쇠사슬을 그 손에 가지고 하늘로서 내려와서 용을 잡으니 곧 옛 뱀이요 마귀요 사단이라 잡아 일 천년 동안 결박하여 무저갱에 던져 잠그고 그 위에 인봉하여(계 20:1-3) |
그런데 1절에서 그가 무저갱의 열쇠를 받았다는 것을 볼 때, 그 열쇠가 그의 것이 아니라 누군가로부터 받은 것이므로 예수 그리스도는 아니다. 열쇠의 주인은 그리스도이시기 때문이다.
성경에서 말씀하는 하늘의 별은 “옳은데로 인도하는” 제사장 직분을 가진 영적 지도자 또는 성도를 말하므로 이는 예루살렘 성전의 종교지도자들 그리고 현대에는 교회의 리더들과 거듭난 성도들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하늘에서 빛나지 않고 땅으로 떨어졌다는 것은 이들이 거짓 선지자나 거짓 교사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왜냐하면 무저갱을 열면, 거기에서는 사람들을 영적으로 소경이 되게 하는 연기가 나오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떨어졌다”라는 헬라어 ‘핍토’(πίπτω)는 권한(authority)이나 힘(power)을 잃어버리는 경우, 또는 빌딩이나 벽이 무너지는 것, 비난이나 정죄를 받게 되는 경우에도 사용되며, 성경에서 떨어지다는 뜻 이외에 예배를 드리기 위해 “엎드리다”(fall prostrate), 얼굴을 떨구다 등 다음과 같이 쓰였다.
◆집에 들어가 아기와 그 모친 마리아의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엎드려”(fell down) 아기께 경배하고(마 2:11) ◆참새 두 마리가 한 앗사리온에 팔리는 것이 아니냐? 그러나 너희 아버지께서 허락지 아니하시면 하나라도 땅에 떨어지지(fall) 아니하리라(마 10:29) ◆뿌릴쌔 더러는 길 가에 떨어지매(fell) 새들이 와서 먹어버렸고(마 13:4) ◆주여, 내 아들을 불쌍히 여기소서. 저가 간질로 심히 고생하여 자주 불에도 넘어지며(fell) 물에도 넘어지는지라(마 17:15) ◆그 동관이 엎드리어(fell down) 간구하여 가로되(마 18:29) ◆그 날 환난 후에 즉시 해가 어두워지며 달이 빛을 내지 아니하며 별들이 하늘에서 떨어지며(fall) 하늘의 권능들이 흔들리리라(마 24:29) ◆조금 나아가사 얼굴을 땅에 대시고(fell) 엎드려 기도하여 가라사대...(마 26:39) ◆소경이 소경을 인도할 수 있느냐? 둘이 다 구덩이에 빠지지(fall) 아니하겠느냐?(눅 6:39) ◆예수께서 이르시되 사단이 하늘로서 번개 같이 떨어지는(fell) 것을 내가 보았노라(눅 10:18) ◆... 무너졌도다(be fellen) 무너졌도다(be fellen) 큰 성 바벨론이여...(계 18:2) ◆... 다섯은 망하였고(be fellen)...(계 17:10) |
그리고 계시록 20장 1절에서 “천사가 무저갱 열쇠와 큰 쇠사슬을 그 손에 가지고 하늘로서 내려와서 용을 잡으니”의 “내려오다”라는 단어는 본문 1절과 같이 “하늘에서” 내려왔다는 의미이지만, ‘카타바이노’(καταβαίνω)라는 다른 단어로 쓰였다. 이 단어는 주로 예수님과 성령, 천사 등이 하늘에서 내려올 때 쓰였으며 성경에서 다음과 같이 쓰였다.
▪️예수께서 세례를 받으시고 곧 물에서 올라 오실쌔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성령이 비둘기 같이 내려(descending) 자기 위에 임하심을 보시더니(마 3:16) ▪️비가 내리고(descended)...(마 7:25, 27) ▪️예수께서 산에서 내려 오시니(come down)...(마 8:1) ▪️...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자기를 구원하고 십자가에서 내려오라(come down)...(마 27:30) ▪️큰 지진이 나며 주의 천사가 하늘로서 내려와(descended) 돌을 굴려 내고 그 위에 앉았는데(마 28:2) ▪️... 삭개오야 속히 내려오라(come down)...(눅 19:5) ▪️예수께서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 땀이 땅에 떨어지는(falling down) 피방울 같이 되더라(눅 22:44) ▪️하늘에서 내려온(came down) 자 곧 인자 외에는 하늘에 올라간 자가 없느니라(요 3:13) ▪️하나님의 떡은 하늘에서 내려(come down) 세상에게 생명을 주는 것이니라(요 6:33) ▪️내가 하늘로서 내려온(came down) 것은 내 뜻을 행하려 함이 아니요(요 6:38) ▪️내리셨던(descended) 그가 모든 하늘 위에 오르신 자니 이는 만물을 충만케 하러 하심이니라(엡 4:10) |
따라서 본문 1절에서 “하늘에서 떨어진 별”에 사용된 “떨어지다”라는 동사는 누가복음 10장에서는 사탄이 하늘에서 떨어질 때 사용되었고, 계시록 18장에서는 바벨론이 무너질 때, 그리고 하나님께 경배하기 위하여 엎드릴 때 사용되었던 것으로 미루어 보아 자기의 권한이나 힘이 전혀 없이 무너져 내리고 떨어지는 것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타락한 사탄이라고 보는 견해가 많지만, 제사장적 직분을 갖고 있으면서 사람들을 주님 앞으로 데려오지 못한 인본주의 종교인으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고 볼 수 있다.
계시록 1장 18절을 보면, 주님께서 음부의 열쇠를 갖고 계신다. 즉 온 세상의 모든 역사를 주께서 주관하고 계시며 거짓 영들조차 주님의 주권하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욥기 1장에는 사탄이 욥을 참소하자 하나님께서 사탄에게 욥을 치라고 허락하셨으며, 역대하 18장에 보면, 하나님께서 아합 왕을 죽이기 위하여 거짓말 하는 영을 선지자들에게 보내서 거짓선지자들이 되게 하여 거짓말을 하게 하신다.
▪️역대하 18:19-22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누가 이스라엘 왕 아합을 꾀어 저로 길르앗 라못에 올라가서 죽게 할꼬 하시니 하나는 이렇게 하겠다 하고 하나는 저렇게 하겠다 하였는데 20. 한 영이 나아와 여호와 앞에 서서 말하되 내가 저를 꾀이겠나이다 여호와께서 저에게 이르시되 어떻게 하겠느냐 21. 가로되 “내가 나가서 거짓말 하는 영이 되어 그 모든 선지자의 입에 있겠나이다.”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너는 꾀이겠고 또 이루리라. 나가서 그리하라” 하셨은즉 22. 이제 여호와께서 거짓말 하는 영을 왕의 이 모든 선지자의 입에 넣으셨고 또 여호와께서 왕에게 대하여 화를 말씀하셨나이다
<갱 = 우물>
‘무저갱’의 ‘갱’은 헬라어로 ‘프레아르’(φρέαρ)라고 하는데, 이 뜻은 ‘우물’ 또는 ‘깊은 구덩이’를 의미한다. 우물에는 물이 있어야 하는데, ‘무저’(bottomless) 즉 ‘바닥이 없는’ 우물이므로 물이 없어서 연기가 올라오는 것이다. 성경에서 우물가는 신랑을 만나는 곳이다.
이삭의 아내 리브가는 물을 길으러 우물에 왔다가 이삭의 아내를 구하러 온 아브라함의 종 엘리에셀을 만났고(창 24:10-27), 모세가 애굽에서 도망쳐서 미디안 땅에 왔을 때 르우엘의 딸 십보라는 그곳 우물 곁에서 모세를 만났으며(출 2:15-22), 사마리아 여인도 우물가에서 예수님을 만났다(요 4:6-26).
우물은 교회를 상징한다. 그런데 예루살렘 성전과 오늘날의 수많은 교회에 물 즉 생수인 진리의 말씀이 없으므로 신랑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지 못하고 연기만 올라오는 끝이 없는 무저갱이 되어 야곱의 우물처럼 마시고 또 마셔도 일시적인 목마름만 해소될 뿐 목마름을 영원히 해결해주지 못한다.
성경에서 “구름”이나 “연기”는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한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시내산에 강림하셨을 때에 연기가 옹기점 같이 떠올랐다. 그리고 성소의 분향단에서는 향을 피워 연기가 올라가게 하는데, 이 향은 “성도들의 기도”이다.
▪️시내산에 연기가 자욱하니 여호와께서 불 가운데서 거기 강림하심이라. 그 연기가 옹기점 연기 같이 떠오르고 온 산이 크게 진동하며(출 19:18)
▪️여호와께서 그 거하시는 온 시온산과 모든 집회 위에 낮이면 구름과 연기, 밤이면 화염의 빛을 만드시고 그 모든 영광 위에 천막을 덮으실 것이며(사 4:5)
▪️이같이 창화하는 자의 소리로 인하여 문지방의 터가 요동하며 집에 연기가 충만한지라(사 6:4)
▪️여호와 앞에서 분향하여 향연으로 증거궤 위 속죄소를 가리우게 할찌니 그리하면 그가 죽음을 면할 것이며(레 16:13)
그런데 하나님께 분향하여 연기가 올라가게 한 것과 똑같이 이스라엘은 힌놈의 아들 골짜기(게헨나)에서 몰렉에게 제사하며 분향하여 연기가 올라가게 했으며, 소돔과 고모라가 심판 당할 때에도 연기가 옹기점 연기 같이 치밀어 올랐다. 이처럼 마귀는 항상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하여 페러디한다.
▪️또 힌놈의 아들 골짜기에서 분향하고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쫓아내신 이방 사람의 가증한 일을 본받아 그 자녀를 불사르고 또 산당과 작은 산위와 모든 푸른 나무 아래에서 제사를 드리며 분향한지라”(대하 28:3-4)
▪️소돔과 고모라와 그 온 들을 향하여 눈을 들어 연기가 옹기점 연기 같이 치밀음을 보았더라”(창 19:28)
<연기 가운데 나오는 황충들>
무저갱의 열쇠를 받은 자가 무저갱을 열자 연기 같은 연기가 나오면서 그 연기 가운데서 전갈의 권세와 같은 권세를 받은 황충이 나온다. 따라서 본문 2절의 연기는 성도들의 기도나 하나님의 현현이 아니라, 영적으로 어두워져서 우상에게 분향하며 심판을 받는 게헨나 즉 무저갱에서 끊임없이 올라오는 연기이다. 진짜 연기가 아니라 “연기 같은 연기” 즉 가짜 연기이다.
하늘에서 떨어진 별이나 무저갱, 연기, 황충 등은 모두 상징적인 비유로 사용된 것이란 것을 알 수 있는데, 황충(locust)은 메뚜기이다. 요엘서 1장과 2장을 보면, 이스라엘이 우상숭배를 하므로 바벨론을 메뚜기에 비유해서 메뚜기를 통한 심판이 나온다.
즉 황충이 연기 가운데에서 나온다는 것은, 황충은 진짜 메뚜기가 아니라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처럼 영적으로 소경인 자들이 하나님을 안다고 하는 “지식의 열쇠”를 갖고 하나님에 대해 옳게 말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왜곡시켜 영적 소경이 되게 하여 어둠 속에서 헤메이도록 하는 어둠의 세력을 말한다.
▪️또 비유로 말씀하시되 소경이 소경을 인도할 수 있느냐 둘이 다 구덩이에 빠지지 아니하겠느냐?(눅 6:39)
욥을 찾아와서 끊임없이 성경의 지식의 열쇠를 흔들며 욥을 괴롭힌 친구들도 생수는 없고 무저갱에서 나오는 연기를 뿜어댔다.
▪️여호와께서 욥에게 이 말씀을 하신 후에 데만 사람 엘리바스에게 이르시되 내가 너와 네 두 친구에게 노하나니 이는 너희가 나를 가리켜 말한 것이 내 종 욥의 말 같이 정당하지 못함이니라(욥 42:7)
무저갱의 연기 속에서 나오는 황충들은 예루살렘 성전에 있는 외식하는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 및 거짓 선지자들을 말하며, 오늘날에는 기도회나 집회를 개최하여 자기 이름을 내는 자들, “주여 주여” 하면서 큰 소리로 기도를 하지만 강도만난 자를 긍휼히 여기는 마음이 없이 자기들의 뜻만 구하는 종교인들, 명성을 떨치며 큰 교회를 운영하면서 ‘기도하는 집’이 아닌 강도의 소굴로 만들어버린 이러한 가짜 목사들과 교회의 지도자들인 종교인들을 말한다. 이들이 바로 예수께서 말씀하신 절도이며 강도들이다.
▪️화 있을찐저 너희 율법사여 너희가 지식의 열쇠를 가져가고 너희도 들어가지 않고 또 들어가고자 하는 자도 막았느니라(눅 11:52)
종교와 생명은 천지차이이다. 종교인과 그리스도인은 종자가 다르다. 종교인은 종의 씨를 받아 종이 된 자를 말하며, 그리스도인은 아버지의 씨를 받아 아들이 된 자이다. 즉 종과 아들의 차이다. 종교인은 아브라함의 의지로 종을 취하여 낳은 이스마엘이며, 그리스도인은 아브라함의 의지가 끝났을 때 하나님의 의지로 하나님의 약속대로 아내가 낳은 아들 이삭이다.
▪️계집 종에게서는 육체를 따라 났고, 자유하는 여자에게서는 약속으로 말미암았느니라(갈 4:22)
종은 율법을 말하며, 아들은 은혜의 복음을 말한다. 종은 법적인 관계이며 아들은 생명의 관계로 낳아지는 것이다. 종은 아무리 열심히 율법을 지키더라도 결코 아들과 같이 상속을 받을 수 없지만, 아들은 법과 상관없이 아버지 집에서 아버지의 모든 것을 누리며 아버지의 보호를 받으며 살다가 아버지의 모든 것을 상속받는다.
종은 주인을 알기 위하여 연구하며 주인을 닮으려고 애를 쓸지라도 언행은 비슷하게 닮을 수 있지만 외모(형상)는 같아질 수 없으며 유전형질도 결코 같아질 수 없다. 그러나 아들은 아버지를 알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아버지를 닮아간다. 언행을 아버지와 다른것처럼 꾸며도 그의 외모(형상)를 보는 사람들은 아들에게서 그의 아버지를 보게 되며, 피검사를 해보면 누가 아버지인지 확실히 증명이 된다.
▪️나를 보는 자는 나를 보내신 이를 보는 것이니라(요 12:45)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거늘 어찌하여 아버지를 보이라 하느냐?(요 14:9)
이 황충들이 5달 동안 사람들을 괴롭힌다고 한다. 팔레스타인은 4월부터 8월까지 5개월간 메뚜기 철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해하기 쉽게 말씀한 것이다. 그리고 숫자 5는 “은혜” 또는 “고난”의 수이다. 고난이 없으면 은혜의 참 맛을 모른다. 따라서 굳이 다섯 달 동안 괴롭힌다는 것은 “고난”을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고난 가운데에서 주의 자녀들은 반드시 주께서 건져주신다.
▪️그러나 그 때에 육체를 따라 난 자가 성령을 따라 난 자를 핍박한 것 같이 이제도 그러하도다. 그러나 성경이 무엇을 말하느뇨 계집 종과 그 아들을 내어 쫓으라. 계집 종의 아들이 자유하는 여자의 아들로 더불어 유업을 얻지 못하리라 하였느니라(갈 4:29-30)
▪️의인은 고난이 많으나 여호와께서 그 모든 고난에서 건지시는도다(시 34:19)
그런데 본문 5절에서는 주의 자녀가 고난을 당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인을 맞지 않은 사람들을 괴롭히라고 하신다. 그리고 괴롭게만 하고 죽이지는 말라고 하셨는데, 이는 욥기 1장에서 하나님께서 사단에게 욥을 괴롭히되 죽이지 말라고 하신 것과 동일한 지시를 내리는 모습이다.
욥은 가정과 재산과 건강 등 모든 걸 다 잃고 슬픔 가운데 있었다. 그러한 그에게 찾아온 이들은 소위 하나님을 잘 섬긴다고 하는 자들이다. 이들이 다름아닌 황충들의 모습이다. 그들은 처음에는 욥이 불쌍해서 위로해주려고 왔으나,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욥을 괴롭히기 시작하는데, 마치 전갈이 쏘듯 치명적인 말로 공격하였다. 그들은 귀를 막고 욥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으며 욥을 죽이지만 않았을 뿐, 독을 머금은 날카로운 혀의 칼로 수없이 찔러 죽였는데, 그 말들은 성경을 근거로 한 “지식의 말”들이었다.
▪️저희의 독은 뱀의 독 같으며 저희는 귀를 막은 귀머거리 독사 같으니(시 58:4)
이러한 율법주의자와 같은 황충들의 예배와 기도를 받지 않으시는 주님께서는 그들을 위하여 욥에게 대신 속죄하라고 하신다. 그리고 욥이 그들을 위해 주님께 기도할 때, 주께서 그들의 죄를 갚지않고 용서해주시겠다고 하신다. 그 이유는 정직한 자의 기도를 기뻐하시기 때문이다.
▪️그런즉 너희는 수송아지 일곱과 수양 일곱을 취하여 내 종 욥에게 가서 너희를 위하여 번제를 드리라. 내 종 욥이 너희를 위하여 기도할 것인즉 내가 그를 기쁘게 받으리니 너희의 우매한대로 너희에게 갚지 아니하리라(욥 42:8)
▪️악인의 제사는 여호와께서 미워하셔도 정직한 자의 기도는 그가 기뻐하시느니라(잠 15:8)
자연 재해는 결코 인간이 싸워서 이길 수 없다. 그 중에 메뚜기떼가 하늘을 뒤덮는 “메뚜기 재앙” 역시 인간의 힘으로 감당할 수 없다. 그런데 본문에서 말하는 황충의 재앙은, 하나님의 자녀는 괴롭히지 못하고 불신자들만 괴롭힘을 당한다. 이는 출애굽기에 나오는 메뚜기 재앙과 같다. 애굽에서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메뚜기 재앙이 임하지 않고 애굽인들에게만 재앙이 임했다.
아모스 7장 1-2절에는 “주 여호와께서 내게 보이신 것이 이러하니라. 왕이 풀을 벤 후 풀이 다시 움돋가 시작할 때에 주께서 황충을 지으시매 황충이 땅의 풀을 다 먹은지라”라고 말씀한다. 이처럼 메뚜기재앙은 하나도 남기지 않고 완전히 쓸어버린다는 의미로 굉장한 파괴력을 갖고있다는 것을 말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불신자라고 하면, 교회 생활을 하지 않는 사람으로 착각한다. 그러나 성경에서 말씀하는 불신자는 이마에 하나님의 인을 받지 않은 자를 말한다. 즉 자기의 머리가 목베임을 당하지 않고 그대로 있거나 자기 교회의 머리가 예수 그리스도가 아니라 인본주의가 그 교회의 머리이거나 자기가 원하는 그 무엇이 자신의 머리가 된 자를 말한다. 이런 자들은 교회의 목사를 비롯한 중직자들 중에 다수를 차지한다.
이러한 자들을 황충이 전갈과 같은 권세를 갖고 괴롭히는데, 전갈은 이스라엘이 40년간 생활한 광야에도 있었으며,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은 전갈로 백성을 징치했다. 즉 전갈이란, 광야 즉 교회 안에 있으며, 하나님께 불순종하는 패역한 이스라엘 족속을 말한다. 따라서 전갈과 같은 권세라는 것은, 패역한 족속들이 하는 원망과 불순종의 말들을 말한다.
▪️너를 인도하여 그 광대하고 위험한 광야 곧 불뱀과 전갈이 있고 물이 없는 간조한 땅을 지나게 하셨으며 또 너를 위하여 물을 굳은 반석에서 내셨으며(신 8:15)
▪️왕이 포학한 말로 대답할쌔 노인의 교도를 버리고 소년의 가르침을 좇아 저희에게 고하여 가로되 “내 부친이 너희로 무거운 멍에를 메게 하였으나 나는 더할찌라. 내 부친은 채찍으로 너희를 징치하였으나 나는 전갈로 하리라”하니라. (대하 10:14)
▪️인자야 너는 비록 가시와 찔레와 함께 거하며 전갈 가운데 거할 지라도 그들을 두려워 말고 그 말을 두려워 말지어다. 그들은 패역한 족속이라도 그 말을 두려워 말며 그 얼굴을 무서워 말지어다”(겔 2:6)
본문 4절에서 주님은 황충들이 인맞지 않은 자들만 “해하라”라고 명령을 하시는데, “해하다”(hurt)라는 헬라어 ‘아디케오’(ἀδικέω)는 부정을 나타내는 ‘알파’(α)와 ‘정의, 법률, 심판’ 등을 뜻하는 ‘디케’(δίκη)가 합성된 단어이다. 즉 “해하다”라는 말은 “공의와 법과 심판이 없는 무법한 상태로 만드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이는 황충들 즉 영적 소경인 교회의 지도자들이 사람들을 못살게 괴롭힌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의를 구하지 못하게 하고 하나님의 의와 율법을 왜곡시키고 성경말씀을 엉뚱하게 해석하여 사람들이 하나님의 공의와 심판에서 점점 더 멀어지게 만드는 것을 “해한다”라고 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의를 모르고 자기 의를 세우려고 힘써 하나님의 의를 복종치 아니하였느니라(롬 10:3)
이들은 교회라는 종교단체를 차려놓고 회개는 없이 긍정적 사고방식과 기복신앙과 뉴에이지가 가미된 세상과 타협하며 좋은 게 좋은 것이라며 평화를 외치는 가짜 평화론자들과 인본주의 신앙으로 똘똘 뭉쳐 멋진 기획으로 “주 예수”가 아닌 (주)예수라는 예수 주식회사를 만들어 예수와 십자가를 기획상품으로 내놓고 예수와 십자가를 홍보하여 수많은 고객을 교회라는 주식회사로 끌어들여 수많은 조직과 회를 만들어 한 자리씩 내어주며 매매하고 있는 강도의 소굴을 만들고 있다.
하나님의 군대는 하나님의 전신갑주인 “예수 그리스도의 의와 믿음과 사랑의 흉배”를 입는다(엡 6:14, 살전 5:8). 그런데 본문 9절을 보면, 황충들이 철로 된 흉갑을 입고 있다고 한다.
여호와의 군대인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진을 칠 때, 성막을 중심으로 진을 쳤다. 이때 성막의 재료는 금, 은, 놋, 흰 세마포 등이었으며 철은 없었다. 따라서 철로 된 흉갑을 입었다는 것은 하나님의 군대가 아님을 말씀하고 있다.
▪️그런즉 서서 진리로 너희 허리 띠를 띠고 의의 흉배를 붙이고(엡 6:14)
▪️우리는 낮에 속하였으니 근신하여 믿음과 사랑의 흉배를 붙이고 구원의 소망의 투구를 쓰자(살전 5:8)
하나님의 인을 받은 자 즉 성령으로 거듭난 자들은 진리로 허리를 단단히 동여 매고 그리스도의 의와 믿음과 사랑의 흉배를 입고 믿음의 방패를 들고 진리와 성령의 칼을 갖고 싸우기 때문에 결코 이들을 해할 자가 없다. 그러나 성령으로 거듭나지 못한 인을 맞지못한 이들은 뱀과 전갈에게 물리며 너무 고통스러워서 죽고싶은데 죽지못하며 영혼을 사냥하는 사냥꾼들에 의해 사냥을 당한다.
▪️이르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에 사람의 영혼을 사냥하고자 하여 방석을 모든 팔뚝에 꿰어 매고 수건을 키가 큰 자나 작은 자의 머리를 위하여 만드는 부녀들에게 화 있을진저 너희가 어찌하여 내 백성의 영혼을 사냥하면서 자기를 위하여 영혼을 살리려 하느냐(겔 13:18)
▪️그 가운데서 선지자들의 배역함이 우는 사자가 식물을 움킴 같았도다 그들이 사람의 영혼을 삼켰으며 전재와 보물을 탈취하며 과부로 그 가운데 많게 하였으며(겔 22:25)
누가복음 10장 19절에서 “내가 너희에게 뱀과 전갈을 밟으며 원수의 모든 능력을 제어할 권세를 주었으니 너희를 해할 자가 결단코 없으리라”라고 주께서 말씀하신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인을 맞은 성도들은 아무 것도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
계시록은 불신자들에게는 재앙과 심판의 두려움을 주지만, 성령으로 거듭난 자에게는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구원하심을 알려주는 책이다. 따라서 계시록을 읽으며 두려움과 공포심이 생긴다면 영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이다. 아직 성령의 감동을 받지 못한 사람이다.
본문을 통하여 현재 우리 자신과 우리 교회는 어떠한지 묵상해보자. 혹시 내가 황충의 역할을 하고있지는 않은지, 그리고 성령을 받지 않아서 거짓 교사들인 황충들에 의해 괴롭힘을 당하고 있지는 않은지 즉 인본주의에 물든 교회는 아닌지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와 십자가는 홍보용 자료일 뿐 실제로 삶 속에서는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자기 뜻대로 살고있지는 않은지 실펴보자.
오늘날 수많은 교회와 교인들이 무저개에서 나오는 가짜 연기에 취해 살고 있다. 그것이 하나님의 임재로 착각하며 자기들의 기도가 하나님께 올라가는 줄 안다. 그러나 그것은 연기같은 연기일 뿐 진짜 연기가 아니다.
지금 나와 우리 교회가 하고있는 예배와 기도는 어떠한가? 성령의 조명하심과 주의 말씀에 비추어 보며 구하고 찾고 두드리는 가운데 간절히 성령받기를 간구하며 성령을 받을 때까지 기도의 줄을 놓지 말자.
▪️내가 또 너희에게 이르노니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이가 찾을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 열릴 것이니라... 너희가 악할찌라도 좋은 것을 자식에게 줄줄 알거든 하물며 너희 천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눅 11:9, 10,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