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성공회(the Church of England)가 주일예배(A weekly Sunday service) 의무를 400년 만에 폐지했다고 지난 2월 21일(현지시간) BBC NEWS가 보도했다. 영국 성공회 총회(The General Synod)는 1603년에 제정된 영국 성공회 교회법을 개정하여, 주일예배 전통이 416년 만에 폐지된 것이다. 이번 교회법 수정안은 찬성 230표, 반대 2표로 주교와 성직자들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개정되었다.

또한 수정된 성공회 교회법은 각각의 '성직자 담당 구역에서 최소 1개 교회만' 주일예배를 드리는 것으로 규정을 완화했다. 이번 영국 성공회의 교회법 개정은 성직자와 신자가 줄어드는 현실에서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경우 성직자 부족으로 성직자 한 사람이 최대 20개 교회(multiple churches)를 돌보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해졌다. 이번 연국성공회 교회법 개정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승인을 거쳐 발효될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교회법 개정은 여러 교회를 한꺼번에 돌며 예배를 드려야 하는 성직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이 그 주목적이라고 전했다. 그 동안 많은 성공회 신부들이 주일예배를 지키는 의무가 감당하기 힘들다고 청원했던 것으로 알졌다.

"There is no use in crying over spilt milk. We need to find creative ways to worship. Thursday is the new Sunday."

 한번 엎지른 물은 주어 담지 못한다. 우리는 예배에 대한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한다. 목요일이 새로운 주일이 될 수 있다. -영국성공회 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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